몸은 마음의 말을 대신한다
몸의 아픔은 단순한 신체 문제만이 아니라, 오랫동안 억눌린 마음의 신호일 수 있다.사람은 힘들어도 “괜찮다”고 말하고, 상처받아도 참고, 타인을 먼저 배려하며 살아가지만,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몸에 남을 수 있다.
교류분석 관점에서 보면, 우리 안에는 부모자아, 성인자아, 아동자아가 있다.특히 “참아야 해”, “착해야 해”, “남에게 폐 끼치면 안 돼”와 같은 엄격한 부모자아가 강해지면, 내 안의 아동자아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지 못하고 점점 작아진다. 그 결과 마음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몸은 통증과 피로, 긴장으로 “더 이상 괜찮지 않다”고 말하게 된다.
또한 “완벽해라”, “강해라”, “더 노력해라”, “타인을 기쁘게 해라”와 같은 내면의 명령은 사람을 계속 몰아붙인다. 이런 사람은 쉬는 것을 죄책감으로 느끼고, 거절하는 것을 이기적으로 여기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약함으로 생각한다. 결국 몸의 신호를 무시하다가 더 큰 고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만들어 온 인생각본도 돌아보게 한다. “착해야 사랑받는다”, “내 욕구를 말하면 안 된다”, “참아야 관계가 유지된다”는 믿음은 성인이 된 후에도 반복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눌러 둔 감정은 결국 몸을 통해 드러난다.
회복은 내 안의 성인자아를 되찾는 과정이다.성인자아는 엄격한 부모자아와 상처받은 아동자아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지금 힘들다.”“내 감정도 중요하다.”“거절해도 괜찮다.”“도움을 요청해도 된다.”“내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겠다.”
결국 몸이 “아니요”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마음의 “아니요”를 들어야 한다.진정한 자기 돌봄은 몸을 쉬게 하는 것뿐 아니라, 내 감정과 욕구를 인정하고 오래된 내면의 명령에서 벗어나는 데서 시작된다.
드로가의집 토론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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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전도사 / 연락처: 647 891 5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