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내적 아름다움을 위하여
도르가의 이야기
아프리카 이야기
수강신청
 > 아름다운 공동체 > 도르가의 이야기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제목: 힘 있는 그 말 한마디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1.09.20 17:25:35 조회:3331 추천:0 글쓴이IP:
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힘 있는 그 말 한마디  

그녀는 어렸을 때 “너는 손재주가 많아 이다음에 외국에 나가 한자리하겠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는 그 말에 무언가 될 것 같기도 하여 마음이 설레기도 했지만 흐르는 세월 속에 생각을 묻어두고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첼로를 공부하면서 키운 꿈을 접고 평범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여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았다. “여자는 좋은 남자만나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효도하는 길”이라는 부모님의 말씀대로 2남 3녀의 막내로 곱게 자라난 그녀는 부모님의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 식구들의 축복 속에 결혼생활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신혼시절에는 외국여행도 하면서 남부럽지 않은 나날을 보냈다. 어느 듯 세월은 흐르고 첫딸을 낳아 아기의 엄마가 되었다. 그런데 엄마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사랑하는 딸을 잃고 말았다. 아기는 날 때부터 심장이 약했다. 의사의 말로는 ‘심장판막증’이라고 했다. 이 일이 있은 얼마 후 그들 부부사이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다시 아들을 낳았지만 남편에게는 그 아들이 큰 의미를 주지 못했다. 마침내 아들 첫돌이 될 즈음 그들은 헤어지고 말았다. 곱게만 살아온 그녀는 아들을 데리고 다시 친정집으로 들어갔다. 가정이 깨어진 아픔이야 말로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친정 부모님과 함께 지내게 되었으니 불행 중 다행이었다. 철없는 아들은 엄마의 아픔에도 아랑곳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 주었다. 아기가 세 살이 되던 어느 날, 잘 생기고 나이 어린 서양 남자의 프로포즈를 받았다.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남자가 나이가 너무 어린것과 외국인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려 거절했지만 그 일로 동맥을 끊고 죽기를 각오하는 그를 보면서 자기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가버린 남편에 비하면 자기를 끔찍이 사랑해 주는 그 정성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순간 그녀의 인생은 또 다른 계곡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녀는 그와 결혼을 하고 독일로 발령을 받아 이사를 했다. 독일에서의 두 번째 시작된 결혼생활은 한국에서의 초혼보다 더 행복했다. 초혼에 실패한 그녀는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잘 살아야지 마음먹고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였다. 그뿐 아니라 살림도 알뜰살뜰 야무지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을 낳았다. 남편은 신이 나서 아내를 더 사랑했다. 얼마나 행복했던지 이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그러나 인간은 언제나 행복만을 누릴 수 없고 기쁨과 슬픔의 교차 속에 살아가기 마련인 것을... 그녀의 삶속에 또 다시 엄습해오는 먹구름이 그렇게 짙을 줄이야... 아기가 첫돌이 지나면서 ‘자폐증’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남편은 마음을 잡지 못하고 집에 늦게 들어오거나 쉬는 날이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한숨만 쉬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 현실을 잊어 보고 싶어서였을까? 사람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한 종류는 이 어려운 일에 책임을 느끼며 부부가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가정의 어려운 일로 부부사이가 더 좋아지기도 한다. 그런데 그녀의 남편의 경우 두 남자 모두 책임회피의 수단으로 바깥을 나돌기 시작했다. 이런 사람의 경우 대부분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를 잘 치유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남편의 경우, 엄마가 틴 에이즈 때에 원치 않게 임신을 해 낳아서 버린 아기를 입양하여 키웠는데 양부모마저 바쁘다는 핑계로 그 아이를 잘 돌보아 주지 못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소란스러우며 정서가 불안했고 안정성이 없었다. 결혼생활 하는 동안 아내의 사랑 속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자폐증 아들을 보자 그 불행을 감당할 힘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그들은 미국으로 발령을 받게 되었고 미국에 정착한 얼마 후 같은 직장여성과 객기에 빠지게 되었다. 그는 가정과 아기, 모두 버리고 집을 나가기도 하며 나중에는 그 여자를 데리고 와서 ‘이제 우리헤어지자 나 이 여자 사랑하거든!“하며 이혼을 요청해 왔다. 미칠 지경이었다. “두 번씩이나 실패할 수는 없어. 좀 더 기다려 보자.” 모질게 다짐하고 참으려했으나 새로운 여자에게 미쳐버린 남편의 성화에 견딜 수가 없었다. 마침내 이혼을 하고 말았다. 그렇게 가슴 아픈 일을 두 번씩이나 당하고 한동안 마음을 가눌 수가 없어 많이 허우적거리기도 했다. 무엇 잘못되었을까?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던 그녀는 사람의 선택과 남녀의 특성이 서로 다른 것을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하며 그때 누군가가 던져준 말을 기억했다. “너는 손재주가 많아 이다음에 외국에 나가 한자리하겠다.”는 소리가 그녀의 귓전을 울렸다. 그 한마디를 붙들고 기도하며 다시 첼로연주를 시작했다. 연주초청을 받게 되면서 마음이 안정되어가고 새로운 삶을 향한 꿈과 비젼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그녀가 대견스러워 보인다.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글쓴이제목내용
전체글:66  방문수:243024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41 마음을 씻어 주는 아름다운 눈물    상담센터2011.09.213989 
40 스트레스 가진 남편을 대처하는 지혜로운 아내    상담센터2011.09.214037 
39  우리 속에 거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     상담센터2011.09.213441 
38 내가 바뀌지 않으면    상담센터2011.09.213490 
37 조앤의 불안은 이렇게 해결 되었다.     상담센터2011.09.213264 
36 억울해요    상담센터2011.09.213145 
35 분노에 쌓인 남편을 품는 지혜로운 여인    상담센터2011.09.213317 
34 사람을 이해 한다는 것     상담센터2011.09.213032 
33 지금은 분별력을 가져야 할 때    상담센터2011.09.213059 
32 미운 남편 사랑하기     상담센터2011.09.213190 
31 수고로 엮은 사랑이야기     상담센터2011.09.213029 
30 반대결혼이 낳은 불안이라는 병    상담센터2011.09.213057 
29 조앤의 고백    상담센터2011.09.213021 
28 억울해서 못살아요     상담센터2011.09.213027 
27 진실한 사랑은 약한 자의 허물을 덮는 데서    상담센터2011.09.213053 
26 불안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결혼생활     상담센터2011.09.213017 
25  뒤죽박죽인 세상     상담센터2011.09.213065 
24 성인 아이     상담센터2011.09.213031 
23 조앤을 처음 만났을 때    상담센터2011.09.213056 
22 상처를 치유하는 사랑     상담센터2011.09.213023 
21 사랑으로 세운 가정, 돈으로 지은 집     상담센터2011.09.213028 
20 이제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상담센터2011.09.212994 
19 용서를 통한 하나님의 계획     상담센터2011.09.203124 
18 감람나무에 열매가 없어도    상담센터2011.09.203179 
17 힘 있는 그 말 한마디     상담센터2011.09.203331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