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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금은 분별력을 가져야 할 때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1.09.21 21:33:20 조회:3067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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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분별력을 가져야 할 때

미나는 한국에서 그녀를 사랑한다고 하는 남자와 결혼하여 딸과 아들을 낳아 가정을 꾸려갔다.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동안 현실은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남편은 경제적인 능력도 없으면서 늘 우격다짐만 했다. 어쩌면 경제적인 능력이 없어서 큰소리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아내와 늘 다투기만 하는 남편은 다른 여자를 만나기도 하였다. 복잡한 가정생활을 잠시 잊어보자는 심산이었는지도 모른다. 더 이상 어려운 살림살이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미나는 남편과 헤어지고 잘살아 보려고 아이 둘을 데리고 미국으로 왔다. 어차피 한국에서도 잘 살지 못했던 터라 처음 미국에 도착하여 이일 저일 닥치는 대로 하면서 생계를 구려 나가다가 네일 가게에서 기술을 배워 훌륭한 기술자가 되었다. 그 일을 좀 익힌 후에 네일 가게를 직접 운영하여 돈을 많이 벌었고 아이들도 학교공부를 잘 따라 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기에 어느 정도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거래처에서 남자를 만났는데 아주 친절하게 사람을 잘 돌보는 사람이었다. 자주 그녀의 가게에 들러 힘든 일들을 돌보아 주었다. 그리고 지나간 힘들었던 날들의 하소연을 들을 때마다 위로해주면서 ‘이번 사업에 성공하면 우리 네 식구 함께 살수 있는 좋은 집을 사 줄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 고 용기를 주기도하고 때로는 보약을 지어주기도 하는 등 그녀를 감동시켰다. 그리고 시민권자인 그와 결혼을 하면 곧 영주권 문제도 해결이 될 것이기에 그녀는 ‘이제야 나의 뜰에도 봄이 오나 보다’ 생각하며 남부러울 것 없이 한동안 그에게 기대어 행복해 했다. 그런데 하루는 그가 ‘오만불만 있으면 이번일이 마무리되는데 빌려준 돈을 아직 못 받은 바람에 일이 연장되고 있다’고 푸념을 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이번일이 잘되면 집을 사야할 텐데 이 돈으로 일을 진행시키라’면서 오만 불을 내주었다. 그것을 본 남자는 ‘이 돈이 어떤 돈인데 내가 이 돈을 써! 걱정하지 말아요! 그 친구가 곧 돈을 가져 올거야. 내 아무리 급하기로서니 그렇게 힘들게 번 당신 돈을 쓰다니! 그건 말도 안돼’ 하면서 사양했다. 그의 사양하는 태도에 감동을 받은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이 사람을 위하여 내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끝까지 돈을 가져가라고 내주자 그는 못 이기는 체 하면서 돈을 받아 챙겼다.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어 그녀가 가진 돈을 몽땅 남자에게 바친 후에야 그에게 또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여자를 만나보니 그녀 역시 이 남자에게 엄청난 돈을 갖다 바친 것이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속아도 이렇게 속을 수가 없었다. 아무도 없는 낯선 미국 땅에서 그토록 힘이 되었던 사람! 아무 거리낌 없이 기대고 싶었던 사람!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어 했던 사람이 사기꾼이었다니... 미치고 싶었다. 마음만 상처를 입은 것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단 한 푼이라도 아끼며 쓰지 않고 모은 돈 그에게 다 바쳤는데 돈을 서로 주고받은 근거가 없으니 보상받을 길이 없었다. 그녀의 마음속에 복수심이 들끓기 시작했다. 그 일로 마음은 지옥 같았으며 몸은 점점 쇠약해져가는 그녀는 우리 사무실을 찾았다. 우리도 그저 답답할 뿐 어찌 할 수 없었다. 돈은 이미 날아갔지만 마음만은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용서하는 법’을 공부하면서 용서의 영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이번 일을 통하여 너무 외로웠기 때문에 분별력이 없었던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고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마음에 평안을 되찾았다. ‘복수하기 위해서는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 많이 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과감히 용서하기로 결심하고 하나님께 용서하려는 의지를 드렸다. 그러자 곧 마음에 평안을 되찾게 되었고 건강도 회복되어가며 이어서 경제적인 회복도 곧 가능케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앞으로 사람을 만나는데도 분별력이 있어야겠다는 사려 깊은 사람으로 변화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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