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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뒤죽박죽인 세상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1.09.21 21:25:04 조회:3073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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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죽박죽인 세상

"목사님! 세상이 왜 이리 뒤죽박죽이지요!"하며 눈물을 흘리는 그녀는 이제 겨우 여고 졸업반이다. 자신의 삶도 생각하기에 버거운 나이, 아직 틴에이지도 채 벗어나지 못한 나이인 정인이는 부모의 삶까지 부담으로 가지고 있었다. 이제 막 아름답게 피어나야 할 나이에 뒤죽박죽인 세상을 먼저 본 그녀는 자신의 삶에 조차도 겁에 질려있었다.

처음부터 예수 믿는 집안에서 태어나 신앙을 생활처럼 살아온 그녀는 그리스도 안에서 샤론의 꽃처럼 자란 고운 아이였다. 그런데 언제 부턴가 엄마의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했고 아빠는 얼굴조차도 보기 힘들게 되었다. 아빠에게는 여자가 생겼고 그것이 싫은 엄마는 아직 어린 정인이에게 사실을 다 말해 주었다. 아니, 어쩌면 사실보다 더 적나라하게 얘기 했을 것 같다. "엄마는 기도하는 사람인데 아빠에 대한 분노가 가슴에 가득 들어 있어요. 아마도 아빠가 돌아올 자리가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아빠를 용서하지 못하는 엄마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기도하는 사람이면 아빠를 용서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아빠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다. "아빠는 위선자예요. 교회에서는 존경받는 안수 집사님인데 엄마에게는 아주 냉정하거든요. 엄마와 나는 그런 아빠를 교회에 고발해서 창피하게 만들 생각도 했었지요. 근데 지금은 아예 교회도 안 나가고 집에도 잘 안 들어와요. 아빠가 집에 안 들어오는 날이면 집안은 조용하지만 내가 힘들어요. 엄마에게서 아빠 얘기를 계속 듣는 것이 싫거든요." 하며 계속 눈물을 흘린다. "제가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하며 안타까워하는 그녀가 불쌍했다. 부모들은 자신의 삶으로 인한 고통 때문에 딸의 이 아픈 가슴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안스러운지... 세상엔 부모 때문에 힘들어 하는 자녀들이 많다는 사실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나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녀의 생각처럼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원치 않는 사람이라도 용서해야 한다. 감정이 용납하지 않는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의 도우심을 간구할 때만 가능하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해 할 수 없는 남편을 용서하므로 증오의 마음에서 자유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리고 가정의 평안을 되찾아 사랑하는 딸에게도 하나님만이 평안이심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뒤죽박죽인 세상은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질서를 잡아간다. 기도는 세상적인 생각으로 혼란해진 나 자신을 하나님의 생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작업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나를 위하여 독생자를 내어줄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는 작업이다. 그 사랑 앞에 우리 자신을 내려놓을 때 우리를 하나님의 생각으로 정리하신다.

언젠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요한복음 8장 이야기를 연극으로 꾸몄던 적이 있었다. 그 이야기의 등장인물 중에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너무나 부끄럽고 마음이 떨려 감히 고개를 들 수 없을 뿐 아니라 곧 돌에 맞아 죽을 지도 모르는 공포에 질려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사람들의 처분만을 바라고 있는 가련한 여인과, 비록 간음하다 잡혔지만 하나님의 자비로 용서를 받으면 깨끗해져서 아름다운 영혼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믿음의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예수님과 스스로 자신을 의로운 사람이라 자부하고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을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그녀에게 돌을 던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구경꾼들이 등장한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는 몸을 굽혀 땅에 무언가 글씨를 쓰고 계신 예수님의 말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어른으로부터 시작하여 젊은이 까지 하나 둘씩 떠나가고 예수님이 일어섰을 때는 여자만 남아있었다. 젊은이 보다 빨리 깨달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젊은이 보다 못한 어른의 모습이 오늘 나의 모습이 아닌가? 모두가 다 떠나가고 예수님 앞에 홀로 남은 여인에게 끝까지 돌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가 있다고 한다면 이는 아직도 자신의 허물에 대한 양심의 가책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본문에서는 모두가 양심의 가책을 받아 떠나가고 여인과 예수님만 남았는데 끝까지 떠나가지 못하고 그 여인에게 돌을 던지기 원한다면 그 장면에도 없는 양심에 화인 맞은 사람이 되고 만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느 인물에 속하는가?

기도는 진실한 자신을 만나고 주님을 만나므로 내 생각을 그 분 발 앞에 내려놓고 하나님의 생각을 내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작업이다. 용서와 사랑은 하나님의 생각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진실로 너그러운 주님의 마음을 소유하여 용서하며 사랑하므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 나갈 수 있고 나아가 인간사회의 진정한 화해를 성취할 수 있다. 뒤죽박죽인 세상이 그에 의해서만 질서를 잡아가고 새싹처럼 순결한 소녀의 가슴에 상처를 치유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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