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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바뀌지 않으면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1.09.21 21:40:07 조회:3491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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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바뀌지 않으면

며칠 전 월간 잡지 ‘미주생활’ 독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당신이 상담센터 소장이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그 따위 글을 쓰고 있어요. 능력 없는 남편 뒷바라지 하면서 그 남편에게 구박받는 사람에게 뭐! 남편을 왕으로 모시라구요. 우리는 그 글을 읽고 모두 열 받아서 난리예요. 도대체 당신이 여자요 남자요 우리는 처음에 남자가 쓴 글인 줄 알았다구요. 남자를 왕으로 모시라니, 원참!” “제가 남자였다면 아내를 왕후로 모시라”라고 썼겠지요.“ 내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위치가 어디쯤 되요? 주소가 어디죠?“ 하면서 묻는 기세가 나를 어떻게 할 것만 같았다. ”뭘 좀 알고 글을 쓰시오!“ 하고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가정의 달인 오월에 나간 ‘사랑받는 아내가 되기 위하여’ 라는 글을 읽고 흥분을 한 모양이다. 그 글을 쓰면서 나도 힘이 들었다. 글대로 실천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열 받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한 그대로였다. 살아가기 고달픈 세상, 남편이 잘 해줘도 아이들 돌보랴 직장생활 하랴 힘이 드는데 속 섞이는 남편, 벌을 줘도 시원치 않으련만 왕으로 대접하라니 말도 안 된다. 그렇잖아도 남편 때문에 짜증나서 살맛이 없는 데 그런 남편 왕으로 모시라는 글을 읽었으니 열 받을 정도가 이 아니라 까물어 치고 말일이다. 이글을 읽고 흥분한 사람이 전화를 걸었던 그분뿐만이 아닐 것이다. 만약 그런 사람이 상담하러 왔다면 그 사람에게 “남편을 왕으로 모시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 마음에 준비와 자세가 전혀 되어 있지 않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했다가는 그 자리에서 뺨맞기 십상이다. 그런 말을 한다 해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까지 함께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한사람-삼백육십오일 중에 삼백일 술 마시면서 속 섞이는 남편을 왕으로 모시다가 그 남편이 감동받아 아내를 왕후로 모시며 사는 행복한 부부의 사례가 있다. 나는 그런 사례를 남자의 입으로도 수 없이 들어왔다. 그리고 현재도 남편이 변화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남편이 속 섞인다고 그 남편 버릇 고칠라 치면 집안만 더 시끄러워지고 나 자신이 더 많은 상처를 입게 될 뿐이다. 그리고 그 남편과 헤어지게 되면 또 다른 형태의 골칫거리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런 불화 속에서 상처받는 아이들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서 상처받은 아이들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이렇게 해서 사회문제로 번져가는 것이다. 남편이 무능하다할 지라도 남편보다 좀 나은 아내가 참고 기다려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을 보는 자녀들은 엄마에게서 인내를 배울 것이다. 우리가 참고 기다리지 못하는 것은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은 전혀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포기 한다 치더라도 내가 먼저 변할 희망은 없는가? 내가 변하지 못하고 지금 서 있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면 더 큰 불행을 겪게 될 것이다. 그것은 세상 어디나 불화와 근심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서 남을 바꾸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것과 같다. 내가 바뀌어야 가정이 바뀌고 가정이 바꿔야 사회가 바뀐다. 내가 바뀐다는 사실이 힘들지만 남을 바꾸는 것보다는 훨씬 쉽고 내가 바뀐다는 것이 어렵지만 가능한 일이다. 바뀌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희망은 보이고 바뀌어가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나는 구년 전에 선물 받은 액자 하나를 지금까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그것은 그 액자에 쓰여진 글의 내용이 나를 감동시켰기 때문이다.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었을 때
나는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 시켜야겠다고 결심 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아아,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약 내가 내 자신을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좀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 영국 웨스트민스트 어느 묘비에서 -

우리는 아직 우리의 삶이 남아 있을 때 나 자신이 변하면 변하는 나를 보고 내 가족이 달라지리라는 것을 알았으니 이 글을 쓴 사람보다 행복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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