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은
관계에서
인생을
고해라고 하던가요! 유난히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때가 있습니다. 지나간 겨울이 너무 혹독하게 추워서 그런지 올해는 봄도 더디오는 것 같습니다. 벌써 6월의 문턱으로 들어서는데 날씨도 해 맑지 않지만 예년에 비해
어려운 사람들도 많아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
중에 한 자매는 여덟살 난 외동딸을 남편에게 뺏기고 어찌할 줄 몰라하며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울먹이느라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한번도
엄마와 떨어져 본적 없는 딸을 데리고 시집으로 가버린 남편에 대한 원망과 미움, 딸에 대한 염려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는 것은 자식을 길러본 어미가 되지 않고서야 이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그 동안에 여러가지 복잡한 일이 있었기에 그런 사건이 벌어졌겠지만 수습하기에는 막막할 정도로 일은 커져 있었습니다. 경찰에게 정신병자로 취급 받으며 병원으로 끌려간 일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지요. 게다가 남편과 아이에게 접근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남편이야 며칠
안보면 그만이지만 사랑하는
딸을 만날 수 없고 연락조차 할수 없다는 것은 정말 참기 어려운 일입니다. 늘 함께 있던 딸이 없는
집은 텅빈집 같고 공허와 불안까지 겹쳐 잠을 이룰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주말을
지내고 사무실을 찿아올 때 까지도 그녀는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와서도 그저 울기만 하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의 이야기를 대충 듣는 동안 그녀는 안도감을 찾는 듯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의아해 하며 말을 이었습니다.
“아이가 없는데 태연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어미로서는
못할 짓이 아닌가요?”
언듯 들으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밥을 굶고 병이라도 나야 한단 말인가! 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잘 챙겨먹고 건강하게 지내다 딸을 만날 때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딸 생각하느라 굶어서 병이 나는 것이 딸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지! 그러나 그것은 아이에게 아무 도움을 주지도 못할뿐더러 병이라도 나면 오히려 아이에게
부담만 되는 노릇이지요.
감사하게도
그녀는 그 말에 “아 그래요!” 하며 정신을 차리고 무언가를
결심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를 위하여 정서적인 안정을 되찾고 건강을 지키며 딸을 만날 날을 기다려야겠다고
결심을 밝히며 돌아가는 그녀의 뒷모습은 휠씬 반듯해 보였습니다. 물론 그 생각이 계속될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중심을 잡으며 때로는 흔들려도 제자리로 돌아 올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 든든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는 올바른 생각으로 올바른 대인관계를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나마 그 자매님이 “아 그래요!‘ 하며 깨닫고 돌아가는 모습에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우리
주위에 관계가 힘든 것은 그 자매님 뿐만이 아닙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인간 관계를 제대로 못하는 것일까요?
그것을 한 마디로 요약 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대인관계의 기초인 사랑의 결핍이라고
알하고 싶습니다. 반대로 다툼의
기초는 이기심이 되겠지요. 아담과 이브의 죄로 인하여 다툼이 생기게 되면서 세상에 평화가 깨어졌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수습하여 좋은 대인관계가 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회복입니다. 좋은 대인관계는 사람들의 내부에서
시작됩니다. 휼륭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반드시 내적 평화가 있어야 하는데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로
인하여 우리의 허물이 가려질 때 평안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성숙된 사람은 마음에 평안을 가지며 모든 사람과 좋은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신앙이 있다 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나쁘다면 그것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 대인관계를 갖기위해서는 결심과 노력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저절로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 하는 일이나 사랑의 훈련을 계속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정의를 알아 상대방의 좋은 점을 보고 이끌어내는 능력의 습관을 가지며
칭찬해 주는 것입니다. 끝으로 허물 많은 나를 사랑하신 주님의 마음을 품고 영적으로 성숙되어가는 것입니다. 성결의 삶을 유지하면서 나의 자아에 속한 교만, 고집이 깨어지는
아픔과 성령께 사로잡히는 감격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안에서의 사랑을 누리므로 관계가
회복되어 행복한 삶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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