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내적 아름다움을 위하여
도르가의 이야기
아프리카 이야기
수강신청
 > 아름다운 공동체 > 도르가의 이야기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제목: 억울해서 못살아요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1.09.21 21:28:03 조회:3043 추천:0 글쓴이IP:
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억울해서 못살아요

중년이 넘어선 듯한 낯선 목소리다. "'행복을 그려가는 여성' 상담사례집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 그보다 더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이에요. 정말 억울해서 못살겠어요."하며 끝까지 말을 맺지 못하고 목이 메여 울기 시작했다. 젊어서 홀로되어 딸 하나를 키웠다. 남의 집 종업원부터 시작해서 야채가게, 식당, 이것저것 안 해본일이 없이 한 평생 고생하다가 마침내 부동산 사업으로 돈을 벌어 딸을 유학 보내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힘겹게 생활비며 학비 등, 허리가 휘어지도록 뒷바라지를 했다. 그렇게 공부하던 딸은 미국에서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고 미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첫 아기를 낳았다. 하나 밖에 없는 딸 산후 조리 해 주려고 한국에서 하던 일을 다 팽개치고 미국으로 왔다. 며칠을 지내는 동안 딸 옆에 사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되어 한국에 있는 재산을 다 정리하고 미국으로 와서 그 돈으로 집을 사서 딸의 식구와 함께 살았다. 오랫동안 헤어져있던 그들은 마음이 맞지 않아 싸우기가 일쑤였다. 결국 그녀는 방을 얻어 따로 살게 되었다.

딸 하나 바라보고 살아오면서 그 딸을 위해 온 정성을 바쳤는데 지금 와서 딸에게 푸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억울할까? 그것도 자기 돈으로 집을 사놓고 그 집에서 살지도 못하고 쫓겨난 신세가 되었으니 이 보다 더 억울한 일이 어디 있을까? 나는 아직 그 딸을 만나본 적이 없지만 그 딸 역시 많이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 세상에 자기를 낳아서 길러준 엄마, 아버지가 없어서 더욱 소중한 엄마, 그런 엄마와 웬만하면 샤핑도 함께 다니고 한 집에서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 없는 딸의 마음도 몹시 아플 것 같다. 아무래도 남편이 있으니 혼자인 엄마만큼 가슴이 아프지는 않겠지만 어찌되었거나 기분 좋을 일은 아니다.

세상에 어디 억울한 일이 이뿐이랴! 한 세상 살다보면 기대한 만큼 실망하고 사랑하는 만큼 상처를 입는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자신을 다독이지 않으면 가는 곳마다 상처투성이다. "그 딸이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고 좀 불편하더라도 참아주었으면 좋으련만, 혼자 고생해 온 엄마를... "그런 생각이 들지만 그건 엄마된 우리의 입장일 뿐. 딸은 나름대로 자기만의 사연이 또 있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내가 나를 추슬리지 않으면, 오히려 엄마와의 나쁜 관계 때문에 가슴 아파할 딸을 위해 기도하며 지금까지 고생해 온 삶의 마무리가 아름답게 되도록 끝까지 인내할 밖에. 이제 나 위해 살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나의 모습을 찾을 때이다.

'나'라는 존재가 없이 살아온 삶이 나를 허무하게 만든다. 우리는 파괴된 자아상을 바로잡고 자존감을 회복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자각하므로 여러 상황에 부딪칠 때 올바른 자신의 응답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누구 때문에 내가 행복해지거나 불행해 지는 타인 의존적 삶을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한평생 불안한 삶을 살수밖에 없다. 세상은 나를 행복하게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셨던 하나님만이 우리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 분의 품안을 누리기 전에 우리는 억울한 삶을 면할 길이 없다. 시편기자는 "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 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시 139: 16-18)." 라고 고백 했다.

그리고 중년의 위기를 아름답게 성화시켜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겉 사람은 후패하나 날로 새로워져가는 속사람으로 살아가야할 것이다. 육체가 쇠하여지는 만큼 가슴 속에 사랑이 더욱 피어나고 삶의 지혜가 더해가는 아름다운 황혼을 누리는 삶이어야 할 것이다.

이것조차 올바른 자아상을 가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쓸쓸한 이 가을에 하나님의 따뜻한 품안에서 참 평안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글쓴이제목내용
전체글:66  방문수:244157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66 영성으로 나아가는 길    상담센터2022.09.011045 
65 드러난 상처는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    상담센터2022.09.01951 
64 벽을 무너뜨린 행복한 크리스마스     상담센터2020.12.042107 
63 베란다에서 서성이는 당신에게    상담센터2019.06.012968 
62 지금 여기를 사십시오    상담센터2019.06.012689 
61 그분과 함께 행복한 삶을    상담센터2018.02.103225 
60 필라 도르가의 집을 열면서     상담센터2017.06.053511 
59 행복한 가정을 위하여     상담센터2017.05.263638 
58 고통중에 있는 그대에게    상담센터2017.02.192530 
57 사랑을 결단하는 사람은     상담센터2017.01.312626 
56 치유문학교실을 다시 시작하며     상담센터2016.12.142233 
55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상담센터2016.04.122434 
54 행복은 관계에서    상담센터2015.06.023605 
53 사랑으로 가정 세우기     상담센터2015.05.083134 
52 자유하게 된다는 것     상담센터2015.04.133159 
51 이제는 사랑하기로     상담센터2015.04.133090 
50 사랑을 결단하는 사람은    상담센터2015.02.023126 
49 아 그래요     상담센터2014.06.033468 
48 행복한 가정을 위하여     상담센터2014.05.073288 
47 더불어 살아가는 도르가의 집     상담센터2014.03.123280 
46 도르가의 집 창립11주년 감사예배를 앞두고     배임순2013.06.084135 
45 사랑은 선택, 사랑은 의지    상담센터2013.03.283852 
44 그래도 희망으로 살아가는 샤론    상담센터2012.03.084915 
43 마약중독에서 벗어난 진이    상담센터2012.02.044348 
42 엄마를 용서해     상담센터2011.09.214590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