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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안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결혼생활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1.09.21 21:25:59 조회:3032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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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결혼생활

금년 29세 된 성애라는 여인은 사춘기 때 부모가 이혼을 하는 바람에 엄마와 함께 살아오면서 힘든 시절을 보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젊은 나이에 혼자된 엄마는 재혼을 했고 그 녀도 새 아버지와 일 년 남짓한 세월을 불편한 관계 속에서 지내다 거처를 대학 기숙사로 옮겼지만 늘 엄마가 걱정되었다. 엄마가 새 아버지와 결혼한 직후에는 잘 지내는 것 같더니 한국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아버지는 아마도 신분(영주권) 때문에 엄마와 재혼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만큼 두 사람사이는 갈수록 힘들어보였다. 두 번이나 결혼을 해도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엄마를 보면서 그녀 자신은 결혼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그녀는 학교생활과 교회생활에 충실하려고 애를 쓰면서 자신을 잘 가누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만큼이나 용모도 단정하고 신앙심도 좋은 한 청년이 사랑으로 다가왔고 그 동안 외로운 날들을 살아온 그녀도 이 청년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마냥 즐거웠다.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워 늘 거리를 두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성질 급한 그는 하나님의 뜻이라며 결혼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도 그 사람이 좋은 것은 분명했지만 결혼한 후에 불행해 질것이 두려워 그 청혼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급기야 그녀는 심한갈등으로 병이 들어 몸이 아프기 시작했으며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청혼을 거절했다. 그 전에도 그녀를 따라다녔던 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때도 이렇게 해서 헤어졌다. 그녀의 몸은 날이 갈수록 더 약해져갔다. 그 남자에 대한 마음 정리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그 청년은 다시 접근해 왔고 그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인 그녀는 그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얼마동안 행복한 나날을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심한입덧에다 임신우울증 증세까지 보여 집안분위기가 어두워져갔다. 누이 없이 형제들 속에서만 자라온 남편은 그녀의 심리와 생리적 상태를 잘 이해해 주지 못했다. 아빠가 된다는 기쁨보다 그녀의 어두운 분위기가 싫은 그는 집에만 들어오면 짜증을 내기 시작했고 때로는 밤늦게 귀가 하곤 했다. 원래 다혈질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 없으면 살맛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그녀는 자기도 엄마처럼 불행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기와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남편의 말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일이 이쯤 되다 보니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었는데 하는 생각이 자리를 잡아갔다. 그녀는 상담실을 찾아와 이왕 이혼할것이면 아기를 낳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나처럼 불행한 아이가 이 세상에 또 태어난다는 것을 나는 참을 수가 없어요," 하면서 목 놓아 우는 그녀의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아 가슴이 아팠다. 이혼율이 급격히 늘어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한없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모두가 상처투성이다. 부모의 저주가 자식에게 미친다는 말을 이럴 때 사용하고 싶다. 그 말은 하나님께서 부모의 저주를 자식에게 내린다는 뜻이 아니라 부모의 부정적인 사고와 습관과 고통의 시간들이 그것을 보고 자라난 자녀의 마음에 전해져서 그것에 종노릇하므로 생겨나는 불행을 말한다.

환경이 그렇다고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아니다. 부모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은 내가 만들어놓은 '틀'일 뿐이다. 부모의 일로 상처를 입어 자신의 인생을 그릇 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부모와 나는 각기 다른 개체로 만들어졌다. 이제는 부모의 기억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떤 사람의 기억에 사로잡혀있으면 내가 그와 똑같은 사람이 되어 결국 그가 살던 불행을 되풀이하게 된다. 그리고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들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여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자매님의 경우는 임신 우울증과 입덧 때문에 힘든 사실을 남편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함께 기도하면 전보다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남편의 말을 의심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일단 결혼을 했으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걸로 믿고 아름다운 가정을 세워나가도록 노력해야한다. 더군다나 남편의 신앙을 믿고 결혼했다면 하나님을 의지하며 온전한 가정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내가 먼저 과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온전히 세우면 남편과의 부부관계는 쉬워진다. 이렇게 행복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아름답게 자라날 새 생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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