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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처를 치유하는 사랑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1.09.21 21:21:31 조회:3038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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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를 치유하는 사랑

어느 날 야무지고 예쁘게 생긴 한 자매가 상담실로 찾아왔다. 맑은 피부, 밝은 표정 덕분에 그녀가 얘기하기 전에는 어느 누구도 그녀의 속마음을 알 길이 없었다. 사실 세상에 문제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을 까마는 유난히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주위엔 너무 많다. 그녀 역시 그랬다. 나름대로 생활능력이 있는 그녀는 그녀에게 걸맞은 남자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오순도순 재미있게 그리고 열심히 살았다. 센스가 있고 지혜로운 그녀는 이것저것 활동해서 돈을 벌어 집안 살림도 윤택하게 했을 뿐 아니라 동기간을 도우는 일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의 노력만으로 삶의 성공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었다. 중년에 이르는 남편은 중년의 공허를 극복할 힘이 없어 여자를 찾아다니는 일종의 정신질환자처럼 되어버렸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를 도우려고 노력하던 그녀는 그 남편으로 인하여 삶을 극복하는 정신적인 힘을 기르기도 하고 참아주며 살아왔으나 인간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는 법, 결국은 이혼을 하고 말았다. "당시 주위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했다.

그러다가 아는 사람의 소개로 미국에 있는 남자와 재혼을 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초혼에 실패한 그녀는 나름대로 포기하는 법도 배우고 양보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행복한 신혼의 삶을 꾸려갔다. 그런데 그 행복도 잠깐이었다. 혼자의 노력으로는 부부간의 행복이 지켜지지 않았다. 남편의 폐쇄적인 성격이 보이지 않는 끈으로 그녀를 옭아 메었고 의심 많은 성격이 그녀를 숨 막히게 했다. 그녀는 다시 이혼을 하고 싶었다. 혼자 수십 년을 살면서 이따금 만나는 여자들에게 속아온 남편은 아내를 믿어주지 않았다. 그 동안 혼자 살면서 구두쇠처럼 쓰지도 않고 모아두었던 돈을 챙겨서 흔적을 감추어버린 여자에 대한 분노의 기억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채 새 아내를 맞이하였다. 그는 함께 살면서 아내를 사사건건 의심하고 생활비조차 주지 않고 만나는 사람들을 일일이 조사하며 지갑을 뒤지지를 않나 그녀가 타고 다니는 차 마일레지를 조사 하는 등, 그녀를 힘들게 했다. 사랑해서 결혼했다면 미운 정 고운 정 들여가며 산다지만 소개해서 만난 터라 사사건건 의심하며 간섭하는 남편이 '정내미' 떨어지도록 싫어서 이혼을 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어느 누가 들어도 "힘들겠다."하는 생각은 들지만 또 다시 이혼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그 지옥 같은 결혼생활을 계속하다가는 돌아 버릴 것 같은 상황이었다.

이런 경우에 아내의 마음에 남편을 사랑함으로 그를 이해하며 그 사랑으로 상처를 치유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야 더 이상 함께 살아가기가 힘들게 된 것이다. 이야기를 듣던 중 시어머니에게 늘 구박을 받던 한 며느리의 옛날이야기가 생각났다. 시어머니의 시중이 힘들다고 남편에게 투정을 하자 그 남편은 아내에게 제안을 했다. "노인이 지렁이를 삶아 먹으면 아무도 모르게 서서히 힘을 잃어 죽어간다는 데 당신이 어머니에게 지렁이를 삶아 드리구려. 내가 그것은 보약이라고 말할 테니... 그렇게 해서 며느리는 시어머니 죽을 날만 기다리며 정성껏 지렁이 탕을 해 드렸다. 그 영양탕을 정성스럽게 대접받고 건강이 점점 좋아지던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정성에 감동받아 며느리를 미워했던 자신을 뉘우치며 그렇게 못되게 굴어도 시어미에게 정성을 다하는 며느리에게 "세상에 둘도 없는 내 며느리다." 라고 칭찬하며 그 이후로 구박대신 사랑으로 행복한 고부 사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어느 한쪽만이라도 지극한 정성을 다하면 그 사이는 회복된다는 말이다. 어차피 맺어진 인연, 이 자매도 사랑하기 힘들거든 영주권 때문이라도 참고 정성을 다하면 그동안 혹시 남편이 감동받아 변할지 모르니까 정성을 다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상담실 다녀간 후 달라진 아내를 보며 기분이 좋아진 남편과 우리 셋은 자리를 같이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좀은 마음 문이 열리고 얼마쯤 좋아지는 것 같더니 그때 그 일은 다시 반복되었다. 믿고 일을 시켰던 종업원이 일을 그만두면서 이런 저런 복잡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지금까지 애써오던 모든 수고는 수포로 돌아가고 만 것이다.

그 일로 그녀는 결심 끝에 두문불출하고 집안에 앉아 지금까지 살아온 억울한 이야기, 슬픈 이야기 등을 글로쓰기 시작하여 그동안 써 두었던 글들을 모아 책을 내기도 하고 그 이야기로 소설가로 등단되기도 했던 놀라운 사건이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남편의 그 버릇은 고쳐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가며 속을 뒤집는다. 그럴 때면 정신이상자로 고발이라도 해서 "이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인생은 내 기분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서 그녀는 오늘도 참고 기다린다. 지금은 영주권 때문에 기다리지만 그 마음이 곧 사랑으로 변하리라 믿으며....

그런 후에야 다른 여자 사랑하다 받은 상처 이 자매의 사랑으로 치유 되는 날이 오게 되고 머지않아 인내와 사랑의 열매인 행복한 삶을 누리리라 믿는다. 상처는 사랑으로만 치유되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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