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합일의 경험
틸리히(P. Tillich)는 그의 책 Systematic Theology Vol. III 에서
인간의 영성(Human Spirit) 안에 하나님 영(Divine Spirit)이 나타나며, 인간의 영으로
하여금 궁극적인
방향을 지향하게
함으로써 모든
삶의 선택
기준을 알아차리게
되는 것을
설명하고있다. 인간은
영적현존을 깨달음으로써
그동안 통합되지
못하고 단편적이었던
삶의 사건들에
새로운 통일성을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성도들은 기독교인으로서
영적현존에 대한
깨달음을 통하여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게 되고
자신의 실존적인
삶 속에서
겪었던 수많은
어려움들에 대한
새로운 의미와
통일성을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존재실현 집단
속에서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음을
체험하고 그것이
삶의 의미가
되어 존재의
씨앗이 열매맺는
신앙생활을 하리라는
다짐을 한다. 영적현존에 대한 깨달음은
기쁨과 은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고 하나님과
사랑에 빠진
느낌을 갖게
한다.
영적 현존은
삶을 빈곤하게
하지 않게
하소 오히려
자신을 풍성하게
만들며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게
하며, 자기를 파괴하지
않고 자기의
변화를 향하여
나아가게 한다. 인간은 논리적으로 본질에서
실존으로 나아가기
전에 이중
불안을 겪게
되는데 그것은
자신의 본질적
존재를 실현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과
자기실현 안에서
자기 자신을
잃는 것에
대한 불안이다. 영적현존은 그 불안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영(Spirit)이 있는 곳에서
실제는 가능성을
나타내고 가능성은
실제를 결정한다. 그러한 영(Spirit)의 특성으로
인하여 영적
현존 안에서
인간의 본질적
존재는 실존의
조건으로 나타나지만, 현실적으로 새로운 존재를(New Being)208) 통하여 실존의 왜곡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설명은 기본적인
그리스도론의 주장에서
나온 것인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영원한
일치는 실존의
조건들에 의하여
정복당하지 않고
실존의 조건들
아래에서 실제가
된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새로운
존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본질적인
존재와 실존적
곤경의 갈등을
넘어서게 되며, 영적 현존은 모호하지
않게 실존
안에서 자신의
본질적 존재를
실현한다. 따라서 영적
현존은 분열된
실존과 본질적
존재의 갈등을
통일시키고 개인으로
하여금 모호하지
않은 생명의
통일된 상태로
존재하게 하는데, 그러한 상태로 존재하게하는
구체적인 과정이
영적 합일의
경험으로 나타난다. 이로써 영적 현존은
영적 합일의
경험을 통하여
실존의 분열
상태를 극복한
존재, 곧 생명의
모호성을 극복한
새로운 존재를
창조한다.
영적합일의 경험은 영성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주제이다. 영성지향적 상담과
가족치료에서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영성적 삶을
살게 하는
것이고 영적
성장을 성취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적합일의
경험이라는 본질적
주제는 영성지향적
상담과 가족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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