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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 아버지를 사랑한 정아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1.09.20 17:08:01 조회:4749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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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아버지를 사랑한 정아

  여섯 살 때 아버지를 잃고 엄마와 함께 살아온 정아는 예쁘고 착한 딸이었다. 학교에서 공부도 잘해서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는 그녀는 홀로 사는 엄마에게 언제나 큰 힘이 되었다. 세월이 지나 정아가 여고생이 되었을 때, 엄마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와 결혼해서 1년 넘게 행복하게 살았다. 새 아버지는 엄마 뿐 아니라 정아에게도 친절했고, 성실히 일하면서 가족들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해주었다.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좋은 딸이 되려고 긴장 속에서 애쓰며 살아온 정아에게 아버지는 포근하고 편안한 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 계신 외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전화가 왔다. 그 전화를 받고 밤새 울던 엄마가 한국으로 가자마자 외할머니는 곧 돌아가셨다. 장례를 치르고 병이 난 엄마는 한동안 한국에 머무르게 되었다. 빈집에 두 사람만 남은 정아는 새 아버지와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을 보다가 새 아버지에게 안기게 되었고, 그날밤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그 일이 계속되면서 처음에는 무섭고 떨렸지만 날이 갈수록 새 아버지를 사랑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말이 없어진 정아에게 "너 사춘기인가 보구나! 좋아하는 남자 생겼니?" 하면서 안아 주었다.

  그 후 정아는 대학생이 되어 학교 기숙사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자주 밖에서 새 아버지를 만났다. 조숙했던 그녀는 성적인 즐거움도 어렴풋이 알게 되면서 철없이 행복했다. 때론 '엄마가 알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아빠가 다 알아서 해결하리라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속이 메스껍고 체한 것 같았다. 무서운 생각이 들어 친구와 함께 병원에 갔는데 임신이었다.

주말이 되어 집에 들렀는데, 그 때, 아빠는 시카고 출장 중이었고 밥을 못 먹는 정아를 보고 놀란 엄마는 "남자가 누구냐?"고 다그치자 늘 아빠가 버릇처럼 하던 말이 생각났다. "엄마가 널 키우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엄마를 불쌍하게 만들어서는 안돼. 절대 엄마에게는 말하지 마!" 정아는 "남자 친구가 임신시키고 한국으로 갔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출장에서 돌아온 아빠는 이 사실을 알고 정아에게 "엄마 따라 병원에 가서 아이를 유산해라."고 권했다.

  정아는 아기를 낳아 기르고 싶은 마음도 있어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친구가 "아기를 지우는 것은 생명을 죽이는 것이므로 죄가 된다."고 말하는 바람에 아기를 낳아 기를 결심을 하고 '어떻게 하면 아기를 낳아 기를 수 있을까?' 도움을 청하러 상담실을 찾아왔다. "아기를 죽이는 것은 죄가 되잖아요. 아기를 낳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울면서 매달렸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어린것이 착하게 자라나서 이런 엄청난 일을 당한다 생각하니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태연한 척 해야만 했다. "아빠 없이 엄마와 살다가 좋은 아빠를 사랑한 것 충분히 이해해요. 그리고 엄마에게도 비밀을 지킨 것은 현명한 생각이었어요. 이 땅에 사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가슴 아픈 사연들이 있지요. 정아는 현명해서 이 정도는 충분히 해결 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요!"하면서 힘들게 살아온 그녀를 안심시키려고 애를 썼다. "오늘은 정아가 너무 피곤한 것 같으니 나도 밤새 기도하고 우리 내일 다시 만나요!"

우리는 다음날 다시 만났다. "이제는 아기를 지우고 아빠와의 관계를 정리해야 해요! 물론 한 생명을 죽이는 것은 죄가 됩니다. 그러나 아기를 낳게 되면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게 되고 엄마에게는 큰 상처를 주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아기를 키워야 하는 정아에게도 고통이 따르고 태어나는 아기도 불행하게 되겠지요. 한가지 죄를 짓지 않으려고 네 사람을 괴롭히는 죄를 지어서는 더욱 안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좋아하는 아빠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어차피 아빠와는 영원한 남녀 관계가 될 수 없는 것을 알잖아요? 그 관계를 정리해야만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어요. 지금은 가슴이 아프지만 엄마를 위해서 정리하세요. 그리고 새 남자를 만나면 곧 행복해 질 거예요. 그리고 좋은 남자를 만난 후에는 아빠에게도 좋은 딸이 될 수 있잖아요? 오늘까지 착한 딸로 살아온 정아는 잘 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엄마와 같이 병원 다녀와 전화해 주세요." 이렇게 달래서 돌려보낸 며칠 후, 병원에 다녀온 정아가 전화를 걸어왔다. 지금은 집에도 자주 가지 않고 기숙사에서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환경에 의해 실수했던 정아의 용기 있는 결단이 그녀의 남은 날에 힘이 되리라 믿는다. 그 가슴에 입은 상처도 속히 아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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