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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대결혼이 낳은 불안이라는 병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1.09.20 17:11:18 조회:3127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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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결혼이 낳은 불안이라는 병 

내가 처음 그녀의 집을 방문하던 날은 폭설이 내린 다음, 유난히도 겨울바람이 매서운 날이었다. 설경 속에 외딴 자그마한 집은 마치 별장 같았다. 우린 벽난로 앞,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며 한가롭게 얘기를 나누는 듯 하였으나 그녀의 눈 속엔 불안이 가득 들어 있었다. 갸름하고 보얀 뺨, 머리카락 몇이 흐트러져 내려있는 하얗고 가는 목과 조그만 어깨를 감싼 검정색 쉐타의 초췌한 그녀의 모습은 젊은 나이에 온갖 고뇌를 안고 있는 듯했다.

  그녀의 나이 스물 둘, 그녀는 대학에 다니고 있을 때, 한국에서 유학 온 대학원생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한국 연예계에 있었다는 그녀의 남편은 굴레 수염을 기른 건강한 사람으로 아주 친절해 보였다. 그들이 처음 연애 할 때 그녀의 부모는 가난한 연예인인데다 나이차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결혼을 완강히 반대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부모들의 반대를 너머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후 남편은 델리 가게에서 일을 해서 생계를 구려 나갔고 나중에 그 가계를 인수받았다. 갓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남편의 가게를 열심히 도왔고 얼마 후 도시에서 약간 떨어진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 집을 마련하여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과격한 남편의 성격 때문에 부모님을 거의 만나지 못하고 6년을 보낸 그녀는 부모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죄책감과 그리움이 쌓이기 시작했다. 거기다 처음에 임신한 아기를 생활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우는 바람에 더 이상 임신이 되지 않아 텅 빈집에 혼자 있을 때면 그것조차 죄책감으로 다가왔다. 원래 건강치도 못한 그녀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심하게 시달리는 바람에 건강이 나빠져 집에서 쉬고있었다. 해 맑은 그녀의 얼굴이 고통 때문에 창백해 진 듯했다. 그녀보다 열 세 살이나 위인 남편은 중년에 접어들면서 아내에 대한 죄책감과 삶의 성취감을 잃은 허탈감에 빠져들게 되었고 그 결과 아내를 학대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가 아이가 없는 것 외에 부러울 것 없는 사람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평생 사랑 받으며 살 것이라고 생각들 했다. 남편은 언제나 웃는 얼굴에 누구에게나 친절했다. 자신은 마치 아직도 탈렌트로서의 인기를 유지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주위 사람들의 일이라면 그는 자기의 몸을 아끼지 않았다. 늘 주위사람들에게 미소를 띄우고 유머감각도 있어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오직 한사람 아내에게만은 무서운 남편으로 변해 갔다. "이젠 네 부모도 너를 안 돌아보니 네가 내 손에 죽은 들 누가 알겠어! 독한 네 부모만큼 나도 독할 수 있지!" 남편의 한마디 한마디는 날카롭고 예리한 금속의 뾰족한 끝이 그녀의 가슴을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하였다. 남편의 폭언과 거친 행동이 그녀를 불안하게 했다. 그녀는 이 불안으로 인하여 늘 머리가 아프고 위경련을 일으키기도 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사람을 싫어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그녀가 안고 있는 불안은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관계할 수 있는 능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나는 애처로운 그녀를 대할 때마다 부모만의 잘못이 아닌 줄 알면서도 그녀의 부모가 원망스러웠다. 지금이라도 다시 그녀에게 관심 가져 주고 사랑해 주면 곧 회복 될 수 있을 텐데...

  불안은 사랑을 마르게 하는 병이기 때문에 자연히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그것이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채득하면서 그녀는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녀는 어렸을 적에 만났던 주님을 다시 만나 그분께 눈물을 드리는 대신 사랑을 받았다. 하나님께 엎드려 그녀가 절망에서 벗어나 일어서려는 몸부림이며, 불안을 포함한 삶의 모든 것을 접고 하나님께 엎드린 그녀의 모습은 기어이 남편을 감동시키고 부모를 감동시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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