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에 관하여 (센터한마디)

욥이 주께, 자기 친구들을 용서해 주시라고 기도드리고 난 후에, 주께서 욥의 재산을 회복해 주셨는데, 욥이 이전에 가졌던 모든 것보다 배나 더 돌려주셨다.

(욥 42:10)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

1. 용서에 관한 성경적 견해

자아상 회복을 위하여 용서는 필수적이다. 성경에서의 용서는 관용의 의미가 있다. 다른 사람의 실수는 용서할 성질의 것이라기보다는 관용되는 것이다. 그리고 인격 충돌의 경우에는 그들을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인내하는 것이다. 용서란 다른 사람의 빚을 탕감해 주어 복수하려는 시도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분개함을 버리는 것이다.

1) 얼마나 용서해야 하는가?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은 두 번까지 용서해라 그 이상은 비겁한 일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무한대로 용서하라고 한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는 예수님께 물었다. “몇 번까지 용서할까요? 바리새인들은 두 번까지 용서하라는데 일곱 번이면 충분하겠죠?” 하는 질문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다. 그 말씀은 단지 490번만 하라는 것이 아니라 무한정으로 용서하라는 의미이다(마 18:22).

2) 나에게 피해를 준 자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위하여 축복하고 기도하라고 하셨다. 내가 억울함을 갚지 않고 참으면 하나님께서 축복으로 갚아주기로 약속하셨다.

(눅 6: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엡 4: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고후 2:7) 너희는 차라리 그를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니 그가 너무 많은 근심에 잠길까 두려워하노라.

(막 11:25)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롬 12:19)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성경은 원수를 갚지 말고 용서해 주라고 하셨다.

2. 왜 용서해야만 하는가?

1)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영육간에 고통을 당하기 때문이다.

나를 괴롭힌 사람이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지 못하는 본인이 고통을 당한다. 그래서 마음에 평화가 없다. 마음에 평안을 잃기 시작하는 것은 만병의 시작이다.

2) 주위 사람들을 괴롭힌다.

마음에 평안이 없이 앙심을 품고 있으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이 미친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밀려나게 된다.

3) 하나님의 용서를 누리지 못한다.

(막 11:25)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4) 마귀에게 종 노릇 한다.

(고후 2:10-11) 너희가 무슨 일에든지 누구를 용서하면 나도 그리하고 내가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용서한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니 이는 우리로 사탄에게 속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그 계책를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니로라.

마귀가 왕 노릇 하여 분노, 증오감, 배신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의 온실이 된다. 용서하지 못하는 분노는 불길이 되어 나를 태우고 주위 사람에게까지 불씨가 옮겨 간다. 용서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용서해 줄 마음이 없을지라도 말씀에 순종하여 의지를 하나님께 바치면 용서하는 자의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3. 왜 용서하지 못하는가?

우리는 용서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줄 알면서도 왜 용서하지 못하는가?

1) 가해자가 먼저 용서를 빌지 않기 때문이다.

혹 상대방이 용서를 빈다면 용서해 줄 마음이 있는데 용서를 빌지 않고 도도하게 구니까 용서할 수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먼저 용서하셨다.

(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간음한 여인이 회개하기 전에 예수님께서 먼저 용서하셨다.

(요 8:1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가해자가 용서를 빌기 전에 먼저 용서해 주면 가해자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

2) 교만한 마음 때문에 용서하지 못한다.

“감히 내가 누구인데 나에게 이럴 수가” 하는 말을 우리는 많이 듣는다. 이럴 때 하나님 앞에서 내 모습을 바라보고 겸손히 하나님께 엎드릴 수 있다면 이 일로 우리의 인격은 성숙되어질 것이다.

3) 나는 옳고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허물을 살필 줄 아는 사람은 성숙된 인격자다. 예수님은 아무런 잘못 없이 고난을 당하셨지만 스스로 원수를 갚지 않고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맡기셨다.

(벧전 2:22-23) 저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시고 그 입에 거짓도 없으시며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4) 억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억울하게 당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갚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롬 12:19)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즉, 주님이 나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기쁨과 평강을 주시는 것이다.

4.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

용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성경은 말하고, 용서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용서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용서해야 할까?

1) 피해 본 것으로 인하여 분노가 내 속에 있는 것을 인정한다.

우리는 분을 낼 권리가 있다. 그러나 해가 지도록 분을 분을 품지 말아야 한다. 상대가 분이 있는 상태로 받아줄 사람이라면 대화로 풀 수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보통 분이 풀리기 전에 하는 가해자와의 대화는 실패하기 쉽다. 대신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 분노를 푼다. 그것도 환경이 허락지 않으면 조용히 억울하게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생각하며 분노를 가라앉힌다. 이것은 분노를 억제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 경우 분노가 억제되면 그 분노는 다른 방식으로 다른 곳에서 폭발하게 된다.

2) 보복하고 싶은 유혹을 버린다.

우리의 삶의 목적이 하나님께 있다면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하실 일을 바라보고 보복을 하나님께 맡긴다. 만약에 보복한다면 그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낳게 된다.

3)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과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몰라서 그럴 수도 있으니 그들의 어리석음을 이해하고 일부러 나를 힘들게 했다 하더라도 인간의 참 도리를 모르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진다.

4) 용서해야 할 이유들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기꺼이 용서한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이미 하나님께 용서받았으므로 다른 이들을 기꺼이 용서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고 서로 친절하며 불쌍히 여기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주인에게서 수백만 달러의 빚을 탕감 받고 난 종은 자신에게 몇 달러를 빚진 동료를 찾아냈다. 그는 그 친구의 목덜미를 잡고 “내게 빚진 것을 갚으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그 돈 몇 푼을 못 받게 되자, 수백만 달러를 탕감 받았던 이 종은 그 친구를 감옥으로 보낸다.

주인이 이 사실을 듣고 그를 불러들인다.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관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마 18:21-35)고 주인은 말씀하신다.

용서의 바탕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기심과 죄악에 대해 용서받았으므로 용서함을 받은 우리는 남을 용서해야 하는 것이다.

5) 가해자를 대면하는 것이다.

용서할 마음이 생기면 상대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되 내가 먼저 용서를 빌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대면하는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하며 지혜롭게 표현해야 한다.

6) 상대방의 태도에 상관없이 용서해 준다.

용서해 준다는 것은 사랑의 가장 강한 파도를 타는 것이다. 이 때 상대가 회개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도 용서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먼저 용서하셨고(롬 5:8) 간음한 여인이 회개하기 전에 먼저 용서하셨기 때문이다(요 8장). 상대방의 태도에 상관없이 용서해 준다는 것은 나에게 빚진 것을 조건없이 탕감해 주는 것이므로 그 조건없이 탕감해 준 나에게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갚아주시되, ‘더 좋은 것’이란 용서한 후에 오는 기쁨을 말한다.

5. 용서하면 어떤 축복을 받는가?

용서는 내적 치유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이기에 우리는 마땅히 용서해야 하지만 그 후에는 반드시 축복이 따른다. 나에게 해를 입힌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은 그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 전에 나를 죽이고 있는 것이다. 용서한다는 것은 분노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사 48:22)라고 했다.

1) 나 자신이 분노에서 해방을 얻어 마음의 평안을 누린다.

마귀의 종 노릇 하는 데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2) 내가 지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

(막 11:25)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내가 만약 형제를 용서할 수 없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 말은 내가 용서함으로 하나님께서 나의 죄도 용서해 주심을 누리는 것이다.

3)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게 된다.

용서하지 못한 분노로 인하여 사랑하는 사람들을 괴롭힐 수 있는데 용서함으로 인하여 얻은 평안한 마음이 주위 사람들을 평안케 하여 사랑을 받게 된다.

4) 영혼과 육체가 건강해진다.

용서하지 못하면 불면증이 생긴다. 불면증은 모든 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미움의 압력으로 인하여 고혈압, 편두통, 위궤양, 설사, 변비 또는 그 이상의 병이 생길 수 있다. 영적으로 마귀가 역사를 하여 살인하기도 하고 남을 죽이고 뒷감당을 못하여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반대로 용서하면 영육 간에 건강해진다. 이렇게 용서할 때 우리가 받는 축복은 죄 사함 받아 내적 치유가 되고 그 치유가 주는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다.

용서하지 못하면 자아상 회복은 불가능하며 내적 치유는 이루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