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3) ++

아브라함과 이삭(창세기 12:2-3, 창 22:8-13)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의도는 그 줄기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실 것을 계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를 통하여 엄청난 축복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그 줄기에서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입니다. 아! 이 얼마나 감사한일입니까? 우리를 그 축복의 대열에 서게 하시다니!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으로 가는 것을 통하여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고 죄악에서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으로 가도록 예표 하셨습니다. 말하자면 아브라함을 통하여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여정을 보여주시는 것이지요. 자기 목숨을 보존하기 위하여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인간의 야비함에서 우리의 죄악된 모습을 보여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길을 여시고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도 똑 같이 임하여 우리의 엄청난 실수를 그분의 품에 안으시고 죽어주신 십자가의 사랑 안에서 오늘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된 자녀로 탄생된 이삭은 결박되어 제단위에 올려집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자신을 제물로 삼아 제사를 드리려한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때 혈기왕성한 이삭은 노쇠한 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얼마든지 뿌리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삭은 아버지의 뜻에 묵묵히 순종하였는데 아마 아브라함의 행위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작정된 것임을 알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삭의 순종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스스로를 대속 제물로 십자가에 내어 주기까지 한 그리스도의 순종과 속죄사역을 예표 하는 것입니다. 즉, (빌립보서 2:8)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신 그분이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십자가의 죽으심과 (이사야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게 하신 것입니다.

자기를 죽일 나무를 지고 모리아 산으로 올라가는 이삭을 통하여 자신이 메달릴 나무를 짊어지고 골고다로 올라가시는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죽어야할 자가, 준비된 어린 양이 대신 죽음으로 살아나게 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마땅히 죽어야할 우리 죄인의 자리에 그 분이 대신하여 죽으신 것입니다. 그 죽음으로 우리의 죄가 용서되고 그가 다시 살아나심으로 우리가 다시 부활하여 아브라함의 복된 자녀가 되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편, 하나님께서 이삭을 살리신 이유는 죽어야 사는 진리를 보여줍니다. 비록 이삭은 죽지 않았으나 죽었고 죽었으나 다시 살아났습니다. 바로 이것이 기독교의 ‘파라독스’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라디아서 2:20) 이렇게 나는 죽지 않았으나 십자가 안에서 죽었고 죽었기 때문에 다시 새 생명으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죄에 대하여는 죽었고 의에 대하여 다시 살았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영광의 십자가가 우리의 새 생명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