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지바르의 꿈을 이루어 가는 인연들

  사람의 만남은 하나님께서 주선하시고 인연은 사람이 만든다는 말이 생각난다. 이세상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그 많은 사람이 스쳐 지나가고 몇몇 사람이 인연을 맺고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을 이루어 간다.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사역을 이루어가는 동역자로 남은 몇 사람은 정말 특별한 인연이다. 처음 뉴저지에 ‘도르가의 집’을 열 때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나님께서 멕쾨이어의 미군부대를 마음에 품게 하시고 시작한 이 사역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보내주셨다. 만나는 날부터 변함없이 한결 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바치는 분들 덕분에 도르가의 집은 10년 넘게 이웃과 더불어 살아왔다.

아름답게 운영되고 있는 우리 카페도 자원봉사자의 수고로 운영되며 재정관리도 자원하여 봉사하는 자매의 수고로 이루어지고 초창기부터 회계업무를 담당하시는 집사님 또한 자원 봉사직이다. 게다가 이 불경기에 정기적으로 후원하시는 분들,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그 인연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어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10년 넘게 드나드는 아프리카에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에서 수많은 한국사람들을 만나는데 지금까지 동역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여름에는 한국에서 온 사진작가 솔섬님 부부와 아프리카사역을 하고 마무리를 했다. 애초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만난 우리는 서로에게 힘 되어 주며 알고 지낸 세월이 벌써 7년이 지났다. 한 방에서 잠을 자면서 함께 지낼 때는 늘 배려해 주고 온갖 허물 다 덮어주고 지냈기에 이제는 형제처럼 되어버렸다. 우리의 인연이 감사한 것은 잔지바르의 꿈을 함께 이루어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잔지바르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잔지바르의 보석들을 키우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잔지바르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전도를 하면 그 나라 법에 걸려 영창에 가야 하기 때문에 전도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래서 갈 곳 없는 거리의 아이들이나 부모가 있어도 생활이 어려운 집의 아이들을 입양해서 기독교 교육을 시켜 그 나라의 지도자로 만드는 문 선교사님의 비전에 우리도 함께 하는 것이다.

이 일에 솔섬님 부부는 한국에서 100명을 목표로 하고 회원모집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이 아이들을 키우는 데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나타나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다. 아프리카도 지금은 예전 같지 않아 물가가 많이 올라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데 30불은 필요하다. 한 사람이, 혹은 한 가정이 한 명씩의 생활비를 보내고 상급학교 진학할 때 여유가 있어 도와줄 수 있다면 그 아이는 자라나 그 사회에서 훌륭한 크리스챤으로서의 삶을 살며 나아가 그 나라의 영적 지도자가 될 것이다. 마지막 때에 우리의 마음을 모을 곳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도우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 보다 더 값진 일이 어디 있을까? 우리 주님 만날 때 내어 드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아닐까 싶다.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하시고 우리는 아름다운 인연을 엮어 잔지바르의 보석들을 잘 키워가고 있다. 우리와 인연 맺어지는 사람들이 늘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