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자료실
이야기방
도르가의 앨범
유용한 사이트
수강신청
 > 나눔터 > 자료실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제목: 내 대신 네가 아팠구나.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23.06.03 20:44:46 조회:461 추천:0 글쓴이IP:221.161.183.51
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5-1, 자기 사랑 노트 9   -    대신 네가 아팠구나.                                                    P160 - 168   June  2023

 

오래 5 6일간의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 참석했을 일이다. 참가자들은 실명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지금의 자신을 나타내는 단어나 자기가 바라는 이미지를 별칭으로 정해 사용했다. 우리 인도자의 별칭은 바다였고, 나는 새벽이라는 별칭을 썼다

집단 경험이 인생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것은 참가자 때문이다그를 호수라는 가칭으로 부르겠다.

인도자 였던 바다는 각자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가슴 아픈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다. 참석자들이 사람씩 돌아 가며 이야기했다. 호수의 차례가 되었다. 호수가 꺼낸 이야기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몸서리를 만한 내용이었다감히 입에 담기도 두려운 근친상간의 기억

성폭행 전문 치료사들은 사람을 학대하는 중에서도 가장 잔인 하고 무서운 것이 성폭행이라고 말한다. 성폭행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인데, 그런 경험을 여성들은 남자는 누구나 도둑놈이고, 오직 섹스 밖에 모르는 동물이다.” 라는 식으로 남성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갖기 쉽다 편견은 인간 전체에 대한 심각한 불신으로 이어져 정상적인 사회 생활마저 힘들어 진다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자기자신에 대한 혐오감이다자신이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 나는 이제 깨끗하지 않다. 더러워졌다 식으로 자신에 대한 시각. 자기 이미지self image 심각하게 왜곡 되는 것이다.

결국 날의 프로그램은 호수로 하여금 가슴속 깊이 묻어두었던 가장 뼈아픈 상처를 과감히 드러내게 하는 것에 집중되었다. 이것은 잠재의식의 깊숙한 곳에 있는 무거운 짐을 풀어놓게 하는 과정으로, 가장 극적인 치유 방법이기도 하다하지만 당시 전문적인 심리치료에 대해 알지 못했던 나로서는 그런 과정이 호수에게 어떤 치유 효과를 주는지 모르고 있었다. 나는 그저 호수가 하는 얘기에 충격을 받고 있었다그것은 내가 살아 오면서 들어본 이야기 가운데 가장 민망하고 극도로 잔인한 것이었다. 호수는 자신은 세상의 어떤 남자, 어떤 인간도 믿지 않으며, 앞으로도 평생 절대 믿지 않을 거라고 몸서리를 치며 부들 부들 떨었다.

망가졌어요. 인생은 그때 끝났어요. 모두 버렸어요. 내가 싫어요. 더러운 년이에요. 이렇게 밖에 없는 운명이에요. 틀렸어요.”

나는 이상이야기를 수가 없었다. 가슴속에서는 뭐라고 설명할 없는 분노가 점점 요동치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견디기가 힘들었다. 마음속에는 하나님, 도대체 사람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그냥 내버려두셨습니까당신은 그때 하셨습니까? 사람을 미워하셨습니까?  당신은 그때 하셨습니까?   사람을 미워하셨습니까?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도 되는 겁니까?    하세요?   이런 말들만 되풀이되고 있었다.

고통 속에 내제된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라는 , 고난이 축복의 열쇠라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해석들도 순간에 전혀 닿지 않았다. 답답했다.  그런 심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 참고 있자니 가슴을 죄어오는 통증이 느껴졌다. 점점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속이 들어가는 듯했다. 가슴이 아프고 시리다 못해 전기 고문을 받는 것처럼 짜르르한 통증이 계속되었다. 나는 가슴을 손으로 정신없이 쥐어뜯으며 데굴데굴 굴렀다. 그리고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생전 밖에 내본 적이 없는 쌍욕을 해댔다. 그것도 하나님을 향해서, 어릴 때부터 워낙 엄격하고 보수적인 신앙 교육을 받고 자란 탓에 설사 상상이나 꿈속이라고 해도 그런 욕을 수는 없었다.

사지가 점점 굳어갔다. 온몸이 퉁퉁 붓고 뻣뻣해지고 이빨을 뿌드득 뿌드득 갈았다. 턱을 덜덜거리며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처럼 위아래로 흔들면서 데굴데굴 구르고 머리를 벽에다 찧었다. 어찌나 씨끌벅적하게 소란을 피웠는지 다른 그릅에 있던 참석자들이 모두 나와 쳐다보며 나름대로 증상에 대해 판단을 해냈다.

참석자 사람이던 정신과 의사는 증세를 보니 영락없는 간질병 환자다당장 응급차를 불러야 한다 사람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사람인데 프로그램에 잘못 들어 같다 했다. 목사인 참석자는 내가 하나님을 부르면서 쌍욕을 하자. “ 사람은 미쳤다. 사탄이 들어가서 이러는 거다. 내가 기도로 고치겠다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나는 그런 광경을 모두 지켜 있었다. 다만 몸을 제어할 없을 뿐이었다보면서도 이를 갈고 턱을 흔들어 부딪치는 몸이 대체 이러는 것인지 어텋게 해야 잠잠해질 있는지 도대체  없었다사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향한 분노와 답답함이 극도로 차올랐기 때문에 도무지 나를 제어할 수가 없었다. 그때 바다가 나섰다.

사람에게는 그런 덧들이 필요 없으니 모두들 자기 그룹으로 돌아 가세요. 그리고 새벽을 저쪽 방에 조용히 눕혀 주세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방에서 나갔다. 바다와 나만 남았다.

바다는 내게 가까이 오더니 나를 부드럽게 껴안고 속삭였다

새벽, 화났어?”

그는 아주 정확히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분노를 같았다. “맞아요. 화가 났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턱과 입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말을 정확히 없었다. 그저 맞다.’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래, 새벽이 화났구나그런데 누구한테 화가 났어? 바위한테 화가 났어?”

바위는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부터 나하고 티격태격하던 사람이었다. 나는 아니라고 온몸을 휘저었다.  “그럼 구름한테 화났어?”

나는 또다시 온몸을 흔들었다. 바다는 참가자들의 별칭을 하나씩 불러 가면서 일일이  확인을 했다. 나는 하늘이 있는 천장을 가리키기 위해 내가 있는 모든 동작과 몸짓을 보였다몸부림 끝에  바다가 드디어 알아차렸다.

하나님한테 화가 거야?”

그랬다. 나는 하나님께 화가 있었다. 나는 온몸을 흔들어대며 벽에 머리를 부딪치고 나의 속상함과 답답함. 그리고 그렇게도 믿었던 하나님에 대한 참을 없는 실망과 분노를 드러내며 사자처럼 포효했다.

그러니까 새벽은 호수에게 화가 아니라, 호수의 고통을 그대로 내버려두신 하나님께 화가 거란 말이지?”  아마 일생에 이렇게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말은 다시 없을 같았다.

, 네가 그래서 그렇게 화가 났구나. 새벽, 나도 하나님한테  화가나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호수에게 그렇고 참혹한 경험을 하도록 내버려두셨는지.. 나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못되고 안타까운 일들을 보면 정말 화가 나서 미치겠어. 내가 새벽 마음 알아. 내가 알아새벽 마음을..”

말을 듣는 동안 나의 굳은 몸과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리는 같았다바다는 나에게 이제 그만 풀어. 내가 알아. 이제 됐어?”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계속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아니라고 하자, 바다는 아직도 화가 상대가 있어?” 라고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덖였다

대상은 바로 바다였다. 나를 껴안고 있는 사람, 세상에서 나의 답답함을 알아준 유일한 사람에게 나는 화가 있었다그는 내가 몸으로 자신을 가리키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나한테 화가 ? 내가 잘못했어?”  내가 인도자인 바다에게 화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호수가 성폭행 당한 이야기를 하자 호수를 바라보면서, “나를 똑바로 바라봐. 그리고 나를 오빠를 라고 생각하고 나를 향해서 소리를 질러봐!  욕을 해보라구! 그랬냐고 따져! 때문에 인생 망가졌다고 해봐그래서 내가 남자를 사랑 없게 되었다고.   인생 돌려달라고 힘껏 소리를 질러봐!” 라고 요구 했다. 나는 가뜩이나 호수가 불쌍해 죽겠는데 여자를 부둥켜 안고 함께 울어줘도 시원찮을 판에.   아픈 사람한테 저렇게 소리를 지르는 거야? 도대체 호수가 잘못했다고? 하고 생각했다. 호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벌벌 떨고만 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바다는 말을 못해?”   ‘오빠, 도대체 그때 그랬어? ‘ 하고 한마디라도 해야 호수가 있단 말이야!” 하면서 호수를 닦달해 댔다.


             그런 심리 치료의 과정을 이해할 없던 나로서는 인도자가 호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것으로만 보였다그의 가슴은 얼음장같이 차갑고 인정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으며, 남의 고통을 후벼 파는  아주 못된 사람으로 보였다바다는 자신에게 화가 이유를 계속 물었고, 마침내 이유를 알게 되었다.  “ 내가 너무 차가워서?”

             나는 그렇다 뜻으로 온몸을 흔들었다. 그때 만약 바다가 그건 네가 상담이 뭔지 몰라서 그래이렇게 말했다면 나는 지금과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그런데 바다가 갑자기 나를 붙들고 통곡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새벽,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호수의 고통을 내가 함께 나눠주지 못하니까 대신 네가 아팠구나. 미안해. 나를 용서해 . 내가 잘못 했어.”   

             눈물 방울 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풀어 지면서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한참 깨어나니 퉁퉁 부었던 몸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언제 그랬냐는 마음도 가뿐해졌다. 불과 몇시간 동상이었지만, 마치 기나긴 터널을 지나온 것도 같고, 아주 높은 산봉우리를 넘어온 것도 같고, 언제 그랬냐는 마음도 가뿐해졌다. 불과 시간 동안이었지만, 마치 기나긴 터널을 지나온 것도 같고, 아주 높은 산봉우리를 넘어온 것도 같고, 다른 세상에 여행을 다녀온 것도 같았다. 아주 깊고 편안한 잠이었다.

             일어났을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식당에 들어서니 모두가 깜짝 놀라며 주위에 모여 들었다. 다들 어찌된 일인지 궁금해하는 표정이었다그런데 나를 신기한 바라보는 그들 모두가 그렇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가 없었다오랫동안 그리워하던 사람을 만난 같은 느낌이었다마음 깊은 곳에서 뭐라고 설명할 없는 감사의 마음이 일렁였고, 놀라운 평안이 느껴지면서 나도 모르게 한마디 말이 불쑥 터져 나왔다

             “하나님, 사랑해요. 하나님, 감사해요.”

             이런 프로그램에서는 참석자들의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서는 서로 물어보지 않게 되어 있다그런데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 바다가 내게 다가왔다.

             “새벽. 도대체 하는 사람이야이런 물어보게 되어 있는데 궁금해 죽겠어. 도대체 직업이 뭐야?”   내가 목사입니다.” 하자 그는 파안대소하면서.  “그래서 네가 그렇게 아파했구나. 아무래도 상처를 치유하는 치유자로 수밖에 없겠다너는 지금부터라도 상담을 공부하는 좋겠다.”

             한마디가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저 나는 자신이 사는 너무 버거워서 그런 상담 프로그램을 찾아다닌 것뿐이었다하지만 한마디를 듣는 순간 내가 상담 사역을 운명이라는 것을 그냥 있었다. 나는 상담으로 전공을 바꿨다.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글쓴이 :
 
글쓴이제목내용
전체글:132  방문수:244059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132 2 매 맞고 있는 아이를 만나다    상담센터2024.03.2928 
131 공감 능력과 거울 뉴런    상담센터2024.03.2932 
130 네가 거기 있는지 몰랐어    상담센터2024.01.2779 
129 상처받은 내면 아이 치료 (지난호에 이어)     상담센터2024.01.02104 
128 내 대신 네가 아팠구나.     상담센터2023.06.03461 
127 인간에 대한 이해(1)    상담센터2023.06.03406 
126 자기 사랑 노트 – 역활 찾기 II    상담센터2023.04.30508 
125 기억치유 2    상담센터2022.12.01703 
124 기억 치유의 성서적 근거    상담센터2022.10.30714 
123 드러난 상처는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    상담센터2022.10.06751 
122 인간 문제의 해결책    상담센터2022.07.16964 
121 동반 의존성과 관계의 문제    상담센터2022.07.16803 
120 가족 안에서의 역활    상담센터2022.05.01962 
119 행복한 가정을 위하여    상담센터2022.05.01899 
118 가족 안에서의 역활    상담센터2022.04.08931 
117 대화의 기본적인 요령     상담센터2022.04.081085 
116 잠재력개발 요소     상담센터2022.01.061169 
115 자기 사랑 노트- 나, 빛나고 있는거야     상담센터2021.12.031251 
114 대화의 기본적인 요령     상담센터2021.10.041279 
113 이마고 관계 치료의 원리      상담센터2021.09.011402 
112 무엇을 보십니까?     상담센터2021.06.291443 
111 사울과 다윗(사무엘 상)     김문훈목사2021.06.251615 
110 성장 상담의 목표와 배경 그리고 원리들      상담센터2021.03.311565 
109 영적 성장이란 무엇인가?     상담센터2021.02.261660 
108 잠재력 개발 요소      상담센터2021.01.011617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