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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흑암의 땅 콩고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1.09.21 15:19:08 조회:8844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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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암의 땅 콩고

글쓴이:배임순 날짜: 2009.12.23

아픔과 환희가 뒤섞인 나라, 우간다를 뒤로하고 우리는 콩고로 향하였다. 콩고는 우리의 사역지중 가장 위험한 곳이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내란이 지금도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세계 위험 지역으로 방송한바 있었던 곳이라 모두들 두려워했다. 우리가 우간다에서 사역하는 중에도 한 자매가 콩고의 전쟁소식이 실린 신문을 보고 두려워하여 선교단원들에게 보여주는 바람에 몇몇 단원들이 잠시 두려움에 사로 잡혔던 적이 있었다. 하루는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걱정스런 얼굴로 권사님이 나를 깨워 다른 단원들이 모여 있는 방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그 방으로 가보았더니 콩고전쟁 소식이 실린 신문을 보여주며 어린아이가 딸린 자매가 만약에 콩고에서 사고라도 당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어린아이 딸린 자매 뿐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사고를 당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러나 지난번에도 내란 중에 콩고에서 사역을 한 적이 있는 나에게는 그 소식이 별로 심각하게 들리지 않았다. “모두들 안심하라”고 말하며 같이 기도하고 내 자리로 돌아 와 잠을 청하는 데 콩고의 일로 힘들어 하는 그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려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밤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콩고의 내란에 대한 걱정보다 그것을 걱정하는 우리 일행이 더 염려되었던 것이다. 그들을 위해 한참 기도를 하고 아침에 그들을 만나 보니 밤새 기도하면서 영적으로 무장되어 완전한 군사력이 강화 되어있는 모습이었다. 어제의 염려스럽던 얼굴과는 달리 승리를 꿈꾸는 희망에 찬 모습이었다. 참 감사한 일이었다. 그 일로 낙심할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함께 기도하고 힘을 얻어 도전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버스에 몸을 실은 우리는 르완다에 거쳐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 날 콩고에 있는 고마에 들어섰다. 화산의 잿더미로 인해 씨커먼 땅, 고마에는 화산 폭팔 후 흘러내린 용암이 식어 굳어진 화강암들이 도로를 매우고 있었고 하늘마저 씨커멓게 느껴졌다. 어느 듯 해가 저물어 대지에는 땅거미가 내리고 어디선가 모슬람의 표고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모두 말이 없었다. 아마도 속으로 기도하는 것 같았다.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전기가 없어 깜깜한 복도에서 권사님이 넘어져서 몸을 심하게 다쳤다. 처음에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우리는 간단히 예배를 드린 후 자리를 정돈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권사님과 한 침대를 사용한 나는 잠자리에서 끙끙대는 권사님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잠꼬대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잠을 깨어 보니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심각했고 잠꼬대가 아니라 신음소리였던 것이다. 우리 두 사람은 침대위에서 간절히 기도했다. "콩고를 장악하고 있는 흑암의 영이 우리를 건드린다 해도 그것을 능히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 성령의 손길이 권사님을 치유하시고 새롭고 힘 있는 새벽을 맞이한 우리는 새벽에 우리를 괴롭히는 모슬람의 표고소리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다해 그 소리를 덮는 새벽예배를 드렸다. 너무 편안해서 나태한 탄자니아에서보다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 많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영적인 승리의 기쁨을 체험하기도 했다.  

아침식사 후, 우리는 각 곳으로 흩어져 사역지로 나갔다. 하루를 지내고 돌아와 서로의 사역을 보고하는 데 하나님께서 얼마나 이 땅을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셨다. 특히 고권사님팀의 사역지에서 생긴 구원의 결신자들과 육신의 병이 치유된 일들의 보고는 우리를 신나게 했다. 전기불도 없어 호롱불 밑에서 성경을 읽으며 예배를 드리고 물이 모자라 제대로 씻을 수도 없고 잠자리도, 화장실도 어수선하지만 불평하지 않으려고 애쓰며 모두가 성령 충만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사역에 임하며 서로를 섬기는 이들과 함께하는 동안 나는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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