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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사이 마을 사람들 3
글쓴이:배임순목사 날짜: 2023.04.30 14:29:29 조회:828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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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이 마을 사람들 3

탄쟈니아에서 사역을 마치고 고개를 넘어 다른 산길을 따라 우리 일행의 새로운 여정은 시작됐다. 차는 다닌다고 하지만 포장도 되지 않은 울퉁불퉁한 산길을 도로라고 있을 런지... 그러나 때론 작은 숲을 지나기도 하고 먼지 풀풀 날리는 사막을 지나며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풍경을 있어 좋았다. 깊은 산중 개울물이 있는 곳에는 이따금씩 마을이 눈에 띄었다. 마사이 족들이 물가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어느 마사이 마을을 지나다가 원주민에게 부탁하여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들은 마을 입구에서 환영의 노래와 춤으로 우리를 맞이하여 마을 안으로 안내했다. 마을 주위에는 짐승의 침략을 막기 위해 나뭇가지로 엉성하게 담장을 놓았다. 마을 안은 온통 소똥으로 칠갑되어 있었고 손으로 엉성하게 만든 토속품을 팔고 있었다. 마사이 족들은 귓밥에 크게 구멍을 뚫어 귀가 찢어질 것처럼 장식들을 저마다 걸고 있었다.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는 장신구라고 하기에는 무거워 보일만큼 굵고 컸다. 마을 구석에는 사람 수보다 많은 가축들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가축들은 이따금씩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서 받은 돈으로 사들인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가축이 많아도 집은 여전히 움막 같은 곳에서 그대로 살고 있는 그들은 나무 가지로 뼈대를 세우고 대신 소똥을 발라 집을 지어 마을에 들어서면 소똥냄새가 어지러울 정도다. 마른똥은 바싹 말려서 방바닥에 깔고 위에 장판을 대신하여 소가죽을 깔면 방이 되고 묽은 똥은 물을 약간 섞어 벽에 바른다. 마침 우리가 도착했을 아낙네가 손으로 벽의 뚫어진 곳을 소똥으로 바르고 있었다. 소똥이 더럽다는 것은 우리의 개념일 , 그들에게는 손으로 주무르고도 남을 만큼 아무렇지도 않다. 하긴 하나님께서 소를 그들에게만 주었다는 신앙을 갖고 있다니 소똥이 더럽게 여겨질 리가 없다. 소는 그들의 재산이며 신앙이다.

  마사이족 남자의 경우 결혼한 후에 재산인 소가 불어나면 부인을 한명씩 늘려 나간다. 그래서 나이 차이가 많은 혼인도 흔하다. 바쿠족의 경우 추장은 보통 30여명의 부인을 거느리며, 우간다의 간다족은 평민의 경우 일부일처제이나 이는 신부대 지불능력의 한계에 기인한 것이고 왕의 경우에는 수백명, 추장의 경우에는 10 이상의 부인을 거느린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다부일처인 경우도 있다. 나이지리아의 하우사족은 남편과 이혼하지 않아도 다른 남자와 결혼할 있는 풍습이 있는데 이를 자가(Zaga)혼인이라 한다. 번째 결혼도 분명 결혼이므로 신랑은 신부 값을 지불하고 결혼식도 결혼 못지않게 성대히 치룬다. 재혼한 남편과 일정한 기간 동한 생활을 하면 남편 사이를 왕래할 있게 되는데 이로써 남편의 아내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카다라족과 카고로족도 아이를 낳은 후에는 여자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할 있으며 이때에도 신부 값을 챙기고 성대한 결혼식을 거행한다고 하니 여성상위의 극치라고 좋아해야 할런지?

  지금은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 소를 팔아 도시로 아이들을 보내기도 하지만 개월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아마도 세상살이 적응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그들을 보면서 돈이 많아도 부를 누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나눌 줄도 모르고 움켜쥐고 앉아 가난한 거지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예수를 믿는다고는 하지만 사탄이 씌워준 사슬을 벗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 사람들 보다 구속받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마사이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아이들 코에는 콧물이 흐르고 위에 파리가 새까맣게 앉아 있어도 쫓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익숙되어 아무런 느낌이 없는 같다. 소똥을 말리는 아낙네는 손으로 소똥을 뒤지고 있었다.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가지는 피부가 여릴 같은 어린 아이들은 맨발로 다녀서 피부가 짐승가죽 같은데 어른들은 자동차 타이어를 잘라서 신발을 대신하여 발에 묶고 있었다. 자동차 타이어는 어디서 났을까? 그리고 옷이라고는 모두 보자기로 걸치고 있어서 추위도 가리고 더위도 가리고 잠자리에서는 이불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다른 지역 사역 때에는 아프리카인들의 특유의 냄새도 향기로 다가왔는데 이곳에서는 역겨움이 울컥 올라와 견딜 수가 없었다. 짐승 똥으로 천지가 뒤덮힌 같았다. 불쌍한 아이들, 맨발로 짐승들과 함께 살아가는 그들, 소똥을 향해 몰려온 파리 때가 마치 그들의 가족 같아 보였다.

예전과 달리 여행객들을 통해 수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추한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불쌍한 그들, 지금도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과 풍습을 고집하여 복음을 전하기에는 아직 그들의 아성이 견고해 보이지만 내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나를 위하여 죽으신 주님, 주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시므로 십자가위에서 내려다보시며 그들을 측은히 여기시는 눈빛을 나는 보았다.

어쩌면 아기예수님이 누우셨던 곳이 이곳이 아닐까! 냄새나는 마구간! 짐승의 밥통에 누우셨던 주님! 땅에 사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가슴에 끌어안기 위해 오신 그분이 이곳에도 계시는데 내가 어찌 감히 이곳을 더럽다고 말하랴! 그럴 없다! 그럴 없어! 나는 애써 입을 열어 그들에게 말해 주었다

"뭉구 아나쿠펜다.(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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