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Holy land
기근과 굶주림, 전쟁으로
황폐되었던 이 땅
이제 Holy land로 바뀌었다
잿더미 위에 앉아서
해가 지도록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던 아가는
이제 더 이상 울지 않아도 좋은
10여 년의 세월에 어른이 되었고
동족이 원수로 변한 도적에게
남편을 잃은 과부의 상처도 아물어
사랑이 자리 잡은 따뜻한 가슴으로 서로를 껴안는다.
남들처럼 좋은 옷 입고
좋은 음식 먹지 못해도
배고프지 않으니 슬프지 않고
헐벗지 않으니 행복하여
등잔불 밝혀놓고 오손 도손 모인 가족이 정답다.
전쟁의 피비린내 거름삼아
옥토로 된 이 땅에
감자와 고구마 심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이들은 행복하단다.
누울 자리 있는 나도 덩달아 행복하고
내가 머무르는 이 땅도 Holy land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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