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And let us arise, and go up to Bethel
이사장 문성록 목사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창 35:3)
And let us arise, and go up to Bethel; and I will make there an altar unto God, who answered me in the day of my distress, and was with me in the way which I went.
Bethel이란, '신의 집'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에브라임의 성읍입니다. 유서 깊은 Bethel은 구약 시대의 예배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성읍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예루살렘에서 약 10mile쯤 떨어져있으며, 팔레스타인 북부로 통하는 주요도로의 동쪽에 있는데, 작은 성읍 베이틴(Beitin)과 동일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을 통과하여 벧엘 동편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고 거기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거기서 벧엘 동편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는 벧엘이요 동은 아이라 그가 그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창 12:8)
더불어 벧엘은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나타나 보이신 곳이요, 아곱은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로 기념하기 위해 거기에 돌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부은 곳이기도 합니다(창 28:18-22).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야곱에게 있어서 ‘벧엘’은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가나안에 살면서 벧엘을 잊고 살았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벧엘에서의 야곱의 서원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ㄱ야곱에게 그의 서원을 상기시키시고, 그 서원을 이루게 하기 위해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창 35:1). 야곱은 자신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께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창 28:21,22)라고 서원하였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가나안 땅에 돌아와 정착한지도 지도 7,8년이 지났습니다. 그는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마지막으로 나타나셔서 야곱을 ‘이스라엘’이라고 부르시던 사실을 기념하여 제단을 쌓기도 했으나 -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창 32:28). - 그러나 야곱은 벧엘은 잊고 살았던 것입니다..
아마도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을 때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이고 불현 듯 잊고 있었던 자신이 하나님께 드렸던 서원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외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
우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실수록 우리가 소홀히 해왔던 의무를 여러 가지 방법 곧 양심이나 섭리를 통해 상기시키시고 챙기신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일단 하나님께 서원을 했을 경우 그 서원을 늦추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성경은 가르쳐 줍니다.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말라 하나님은 우매 자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전 5:4). 그러나 그 서원한 것을 전혀 지키지 않는 것보다는 늦게라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야곱의 서원에 나타나 있는 대로 ‘벧엘’은 오늘 날 하나님의 집으로 예표 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는 것은 성도들의 가장 으뜸이 되는 삶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시편기자처럼 이렇게 노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여호와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 곧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나로 내 생전에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며 그 전에서 사모하게 하실 것이라”(시 27:4).
하나님의 집은 우리의 집이 되어야지 여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으로 하여금 그가 어떻게 서원하였는지 그 원인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 하신지라”(창 35:1)
이제 그들은 벧엘에 오르기 위해 즉 하나님의 집에 나아가기 전에 해야 할 준비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소지하고 있는 이방의 신상을 버리는 일이며, 몸을 정결케 하며 의복을 바꾸어 입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야곱과 함께 벧엘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지시대로 순종하여 그들이 소유했던 모든 우상과 미신적인 것들을 버렸으며,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세겜에서 부터 벧엘로 향하여 이동했던 것입니다(창 35:3~5).
우리에게도 버려야 할 것과 우리의 몸을 어떻게 정결케 할 것이며, 무엇을 벗고 무엇으로 새롭게 입어야 할 것이지를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일어나 하나님의 집으로 올라가야 하고, 거기로 올라가기 위해선 서둘러야 할 준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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