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날은 즐거움으로,
슬픈날은 승리로
2025년
첫날, 창조자 예수 그리스도(요한1:1-3)말씀을 묵상하여 카페에 올리고 새벽 루틴을
마친후 카톡을
열였다. “오늘 아침도
바쁘실까요? 시간되심 우리 7시에 다이너에서 만나
아침식사 할까요?” 메트쳔에서 제일 바쁘게
살아가는 모니카
자매의 카톡이다. 이 또한 멋진일이다
싶어 신년
첫날의 계획을
다 재끼고 “예스”를 날렸다. 우리는 가끔
번개팅으로 만나
아침식사를 하는데
낮에는 모두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출근전에
시간을 맞추는
것이다. 이 바쁜중에도
나를 잊지
않고 챙겨주는
그녀가 참
사랑스럽고 예쁘게
여겨졌다. 그녀와의 인연은
20여년전 그녀가 도르가의
집 앞을
지나다 싸인을
보고 들어온
것이 첫만남이
되어 지금까지
그 바쁜중에도
연락을 해
온다. 참 따뜻한
가슴으로 진정성있게
사는 사람이다. 함께 식사를 하는
동안 삶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녀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삶의
에너지를 엿보았다. 삶의 현장에서도 늘
공부를 하면서
도전하는 그녀를
위해 기도하면
축복이 저절로
나온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둘이서 공원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새해 아침 떡국을
끓여놨으니 가져가
먹으라는 이웃사촌의
반가운 목소리다.
얼른가서 떡국을 가져왔다. 아침식사를 했는데도
얼마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지! 반을 덜어서
먹었는데 다이너에서
먹은 음식과
또 다른
한국의 맛, 외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져 행복했다. 그녀는 몇개월
전 내가
사는 아파트, 그것도 같은 층으로
이사를 왔는데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서
자주 음식을
나누어 준다. 그 뿐 아니라
부부가 모두
이웃을 섬기는
은사를 가진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다. 며칠전 동지에도
동지 팥죽을
끓여줘서 잘
먹고 한국에
계신 엄마에게
자랑을 했더니 “니가 음식 못하는
줄 알고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구나!”하시며 좋아하셨다. 올해는 새해 떡국도
먹었다고 자랑
전화를 해야겠다. 오늘처럼 기분 좋은
날 일기를
쓰는 일은
즐거움을 배나
더해 주어
참 행복하다. 그런데 삶은 오늘처럼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어려서 부터 일기 쓰기를 좋아 했다. 97연세에도 일기를 쓰는 엄마를 닮았나 보다.
빼 먹는 날도 많지만 특히 인생의 밤을 만나면 꼭 일기를 쓴다. 힘든마음 고자질하고 싶어서 일게다. 때로는 일기를 쓰면서 대인관계속에서 받은 상처가 치유되고 마음속에 일어나는 부정적인 감정을 알아차리기도 한다. 일기를 쓰다가 용서할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고마운 사람에게는 더욱 깊은 사랑이 피어난다. 특히 일기를 쓰다가 성찰의 시간을 가질때가 많다. 성격이 무난하지 않은 나는 살아가면서 실수를 많이 하는 편인데 그때마다 일기를 쓰면서 나를 돌아본다 일기를 쓰지 않았으면 나는 정신병원에 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때로는 너무 억울하고 배신감이 느껴졌던 지난날의 일기를 읽으며 혼자 웃기도하고 모든 상황들을 잘 견디어 온 나를 칭찬하기도 한다. 가끔은 부끄러운 짓을 한 기록도 있지만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적으도 그런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런 나를 용서하기로 한다.
특히 영혼의 어두운밤에 쓰는 일기는 나의 영혼을 맑게 해준다. 그 날밤 내 일기장에는
독일의 철학자 막스 셸러의 글이 적혀져 있었다. “순교자들이 놀라운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내세에 대한 소망보다는 고통을 겪는 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행복을 경험했기 때문이다”라고…..제럴드 메이의 글도 함께 있었다. “영혼의 어두운 밤은 형언할 수 없는 자유와 기쁨을 향한 전진이라 할수 있다. 그것은 신적 존재가 우리에게 고난을 주고자 하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고난과 기쁨속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언제나 우리를 더 큰 자유와 사랑으로 초대하신다.”라고 ….
이렇듯 일기를 쓰는
것은 기쁜날엔
즐거움을 배로
더해 주고
슬픈날은 승리로
이끌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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