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역사 하시는 하나님..

밤새 하얀 눈이 소리없이 쌓여 있었다.   온 세상을 하얗게 장식해 놓은 자연의 모습은 나의 언어로 표현 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했다.  마른 나무 사이로 비추어지는 아침햇살에 반사된 순백의 모습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웨딩드레스를 입고 베일로 얼굴을 가린 채 신랑을 기다리고 있는 신부의 모습 같아 영원히 기억 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지상에서 천상의 모습을 보는 듯한 감동이었다.   그리고 한 겨울을 견디고 있는 나무가지들과  숲 덤불을 위로 하듯 빠진 곳 없이 감싸고 있는 하얀 눈의 모습은 아낌없이 그저 무한대로 부어 주시는 아버지의 사랑 같아 보이기도 했다. 

다수의 신앙인들이 객관적으로 보여지는 교회안에서의 자신의 모습과 삶의 현장에서 부딪치고 깨어지며 살아 가는 세상 속에서의 모습이 다른 것에 실망하고, 갈등하는 딜레마 속에서 살아간다.     나 역시도 머리로 배운 말씀이 생명이 되어 가슴으로 살아내는 믿음으로 변화 될 때 까지 내 힘과 노력을 우선으로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 갈 때가 있었다.  아, 먼저 옛 습관이 아직도 덜 버려진 너무나 부족한 인간임을 고백하면서 이 글을 쓴다.  한때 ‘나’의 자아가 너무나 강해서 ‘나’밖에 있는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결여 되어 있었고 주님의 자리에는 항상 내가 먼저 있었다.  “주님이 저와 함께 하고 계신 것은 잘 알고 있으니, 좀 쉬고 계시면 제 힘으로 다 알아서 처리하고 하나님께 영광만 되게 해 드릴께요.”,  “힘들어도 제가 할 테니 주님은 걱정하지 마세요. 저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일이 잘 안 풀릴 때만 도와 주시면 돼요.” 이러한 마음이었기에 삶은 항상 고단하고 바빴다.   계획대로 진행 되지 않거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실망하고 분노하기도 했었다.   노력하다 실패하면 그제서야 Plan B로 주님을 부르고 아버지를 찾으면서 이렇게 항의부터 시작 했다.  “나의 생각과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렇게 완벽하게 조건을 다 갖추고 하는데 무엇이 문제인가요?”  “제가 쉽게 알아 차릴 수 있는 기도응답을 좀 빨리 주시지 않고 왜 항상 침묵만 하고 계시나요?”. 

이렇게 믿음의 철부지인 나를, 주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나와 영원히 함께 하시며 나의 삶의 퍼즐을 함께 맞추어 주시고 계신다는 것을 뒤늦게 나마 깨닫게 된 것은 하루 아침에 된 것은 아니다.  어떤 때는 망망대해에 방향없이 혼자 떠있는 듯한 아프고 외로운 시간을 겪기도 했고, 계획했던 것들이 예상치 못한 실패로 인하여 낙망 가운데 있을 때도 있었고, 죄가 죄인 지 모르는 세상의 사슬 속 한 가운데 있을 때도 주님의 손길과 아버지의 역사는 계속해서 나에게 필요한 것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면서 기다리고 계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믿음의 길을 참 멀리도 돌아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많이 죄송하고 부끄럽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가장 낮은 모습 이대로를 사랑해 주시는 아버지가 너무나 감사 하다.

끝으로 매일 아침 받는 묵상 중에 포함 되었던 복음성가곡중 내용이 마음에 와 닿는 NJ, NY, Phila 도르가의 집Center식구들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소개한다. 

특히 이제 곧 3기를 시작하기 위해 다시 만날  Phila 의 도르가의 집Center에서 봉사 하시는 동역자 한분 한분의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떠올리며 이 곡을 올린다 .  

 미국 복음 성가 Chain-breaker(사슬을 끊는 자) by Bill Gaither,

If you’ve got pain, He is a pain taker.  If you feel lost, he is a way maker.

If you’ve got chains, He is a chain breaker. If you believe it, receive it.

If you can feel it, somebody testify.

당신이 고통 가운데 있으면 그분이 고통을 거두어 가십니다.

당신이 길을 잃었다면 그분이 길을 만들 것입니다.

당신이 속박 가운데 있으면 그분이 사슬을 끊으십니다.

믿으시면 받으시고, 감동되면 간증 하세요. 

내 안에서 증거 하시고 역사 하시는 성령의능력에 감사 드리며..      아멘

                                                도르가의집 뉴져지센터

                                                    이사 & 강사 황 혜진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