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난로 속에 핀 부활의 꽃
자기를 태워 재가 되려
온종일 그렇게 도사리고 있었던가?
죽기로 작정한 장작더미처럼
꿈을 포기한 순간에도
곁에서 지키시던 주님
타다 남은 재속에서 다시 피어나기를 기다리시는 이
살아난 불꽃은
절망의 깊숙한 늪에
주저앉은 이들과 함께 죽어
생명으로 피어난 샤론의 꽃
잃었던 꿈 그대의 꿈으로 영글어
빛 가운데서 더욱 아름답게 피어내려
잃어버린 공허와 방황의 고독
놓아버린 슬픔과 분노의 열기
한데 모아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죽어서 다시 사는 부활의 꽃
그가 단련하신 후에
정금같이 나오려는 영혼이
지금도 너의 가슴속에서 깊고 붉게 타오르고 있다.
자신을 태워 세상에 빛이 되신 나의님 닮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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