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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 10년 후, 르완다에서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3.08.09 15:42:55 조회:4400 추천:0 글쓴이IP:183.182.1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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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르완다에서 
 

기근과 굶주림, 전쟁으로

황폐되었던 이 땅은

Holy land로 바뀌었다.

 

잿더미 위에 앉아

해가 지도록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던 아가

이제 더 이상 울지 않아도 좋은

10여년의 세월,

 

동족이 원수로 변한 도적에게

남편을 잃은 과부의 상처도 아물어

사랑이 자리 잡은 따뜻한 가슴으로

서로를 껴안는다.

 

남들처럼 좋은 옷 입고

좋은 음식 먹지 못해도

배고프지 않으니 슬프지 않고

헐벗지 않으니 행복하여

등잔불 밝혀놓고

오손 도손 모인 가족 정답다.

 

전쟁터의 피비린내 거름삼아

옥토로 된 이 땅

감자와 고구마 심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

이들은 행복이라 한다.

 

나도 누울 자리 있어 행복하고

내가 머무르는 이 땅도 Holy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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