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으로 아름다운 가정 꾸미기 (지난주에 이어)   

우리는 관계 뿐 아니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공감에 대해 생각해 왔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의 화목을 위하여 공감을 생각해 보자.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과 폴 에크먼 박사가 그들의 눈문에서 밝힌 공감 능력 세 가지 유형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인지적인 공감(Cognitive Empathy)’능력이 있다. 우리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며 왜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이해해 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바로 인지적인 공감이다. 두 번째는,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끼는 ‘정서적 공감(Emotional Empathy)’이 있다. 친구가 슬퍼할 때, 함께 그 슬퍼하는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정서적 공감능력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통이나 아픔을 느끼는 상대방을 돕고자 하는 마음인 ‘연민적 공감(Compassionate Empathy)’이 있다.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을 보고 다가가서 도와주려는 행동으로 나아가는 마음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 인지적 공감 :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

• 정서적 공감 :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끼는 능력

• 연민적 공감 : 상대방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돕고자 하는 마음

어떤 사람은 이성적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인지적 공감 능력은 있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려는 정서적 공감 능력은 떨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거나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협상하는 목적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 사람이 느끼는 고통을 느끼거나 배려를 하며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좋지 않은 예로는, 고객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돈을 끄집어내는 방법을 아는 판매원은 인지적 공감 능력이 탁월할 수는 있지만, 정서적 공감이나 연민적 공감은 없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인지적 공감과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는 정서적 공감 능력 이 두 가지를 다 가졌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고통에 공감하며 돕고자 실천하는 마음까지 나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가장 높은 성숙한 단계의 공감 능력은 이 세 가지 유형의 공감능력을 골고루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이제는 공감 능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공감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에게 집중하며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는 상대방의 말뿐 아니라, 몸짓, 표정, 말투등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온전히 집중해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 내 생각과 기준을 내려놓고 판단하지 않고 들으며 상대의 감정을 읽어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둘째로, 문학 작품이나 역할극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경험과 연습을 하며 공감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있다. 다양한 문학 작품을 통해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고 감정을 추측해 보는 활동들을 많이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역할극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감정 이입을 해 보는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은 공감 능력, 특히 조망 수용 능력(perspective taking)을 키우는 데 있어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조망수용능력이란 아동이 자기자신만의 관점에서 탈피하여 다른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 상황 및 느낌등을 이해하며 수용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흔히 역할수행 ( role - taking)과 혼용하여 쓰여지고 있다. 역할극의 효과는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뿐 아니라, 심리 치료에 있어서도 그 효과가 검증되어 정신과 치료나 집단 상담에서 많이 활용되기도 한다. 다른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행이나 다양한 체험 활동, 봉사 활동을 통해 다양한 환경을 접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이전에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이나 다양한 체험 활동, 봉사 활동을 통해 늘 익숙한 환경이 아닌, 새로운 환경에서 예전에 만나보지 못했던 색다른 경험이나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의 문화나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느끼는 것은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더 넓은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고, 반려 동물이나 식물을 돌보는 것 또한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 뿐 아니라 배려와 책임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의 달에 가족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쨌던 자신과 자녀, 그리고 온 가족들 간에 서로에 대한 이해와 감정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공감 능력을 키워 행복한 가정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