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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자녀가 된 축복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1.09.21 13:57:48 조회:8392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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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전쟁미망인과 함께하는 시간(4) / 하나님의 자녀가 된 축복

글쓴이:배임순 날짜: 2003.11.26

여성세미나를 마치고 금요일 저녁부터 주일 저녁까지 부카부 공설 운동장에서 3회에 걸쳐 부흥회를 했다. 우리 일행이 덜덜거리는 벤을 타고 운동장으로 갔을 때는 이미 몇몇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연 먼지를 일으키는 차 뒤를 따라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먼저모인 사람들이 찬양하는 동안 어디서 나타났는지 순식간에 평균 한번에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중에는 세미나를 할 때 만났던 사람도 섞여 있었다. 그러니까 불신자와 신자가 함께 한 셈이다. 집회가 시작 될 때 어떤 사람들은 건물지붕위에서 말씀을 듣기도 하고 어떤 장사꾼들은 짐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혹은 어깨에 메고 서서 말씀을 듣기도하였다. 운동장에 흙먼지가 일어 목이 갈갈했지만 우리는 그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과 함께 한참 동안 찬양하며 춤을 추었다. 세상은 참 공평했다. 그들은 우리가 가진 물질은 없으나 흥이 많아 우리보다 더 신나게 춤을 추었다. 고통도 슬픔도 다 날려보내려는 듯, 그리고 그 빈 가슴에 성령의 기쁨이 충만해 지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는 김평욱 선교사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보여주기 위하여 그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 어린이를 선교사님의 아들로 선택하셨다. 그분께 선택되어진 아이는 통곡하며 울었다. 선택의 의미도 모른 체 두려움에 질린 울음이었다. 신발을 신지 않은 맨발은 흙투성이였으며 먼지로 인해 황토색이 되어버린 다 낡은 옷을 입고 있었다.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어렸을 때 유치부 선생님으로부터 요셉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났다. 엄마를 잃고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으로 팔려가는 그가 불쌍해서 울었던 적이 있었다. 보디발의 아내에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할 때도 성경은 그의 삶이 형통하였더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비록 감옥 생활이지만 하나님과 동행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애굽 총리의 자리에 있는 그에게 형들이 양식을 얻으러 왔을 때 복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나 오히려 형들을 위로하는 착한 요셉을 나는 사모할 정도로 좋아했고 지금도 그는 내 삶의 모본이 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하나님의 존재에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으니 내 존재가 허무해 졌다. 그 일로 많은 신앙의 선배들을 괴롭혔던 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내게 나타나셨다. 그때 나는 나의 교만과 불신을 두려워하여 통곡하며 울었다. 신발도 신지 않은 먼지투성이였던 발, 다 헤어진 더러운 옷을 입은 냄새나는 내 모습이 십자가 앞에서 더러 났을 때 부끄러워서 울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모습 그대로를 받아 주신 주님은 아무것도 탓하지 않으셨기에 오늘 세상에서 불어오는 모진 바람에 서러운 울음을 그분 앞에서만 울 수 있는 것이다.  

다음날 그 아이는 낡기는 했지만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신발을 신고 행복한 웃음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아마도 부모님이 밤새 그의 달라진 신분을 설명한 모양이다. “이제 너는 김 선교사님의 아들이 되었다. 때가 되면 미국 가서 공부하고 훈련받아서 세계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거야” 그렇게 선택되어진 까만 피부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 이 아이는 그 순간부터 인생이 달라진다. 그가 선택되어진 데는 아무조건이 없었다. 그냥 그 자리에 나갔던 것이 전부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직장을 잃고 살길이 없어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금식하며 기도하는 중이었단다. (지금도 나를 위하여 하나님 우편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처럼...) 그 기도의 응답이 아들에게로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우리 삶을 책임지시는 하나님! 내가 그분의 자녀라는 것이 놀라운 기적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제 육신의 좋은 아버지를 만난 그 아이는 곧 영적인 아버지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때는 세상에서 불어 닥치는 모진 바람도 하나님 아버지의 품안에서 능히 감당 하게 될 것이다. “야! 너도 나처럼 행복한 사람이 되는구나!”생각 하면서 나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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