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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잔지바르의 보석들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3.01.02 11:37:00 조회:7958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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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지바르의 보석들 

세월이 유수 같다더니 세월은 할 일 많은 이 땅에 나만 남겨두고 후딱 지나가 버린 느낌이다. 새해를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서 또 한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다 보면 또 한 해가 그냥 그렇게 지나가 버리지나 않을까? 염려가 들기도 한다. 나이 들어 갈수록 죽음을 잘 준비해야하는데... 남은 날은 어떻게 살아야 가장 보람 있는 삶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죽음을 맞이했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한 사람이라도 살려주고 떠나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10년 넘게 아프리카에 드나들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보아왔는지 때로는 감당이 되지 않을 때가 있어 하나님을 원망한 적도 있었는데 이제 조금씩 정리가 되어가는 것 같다. 내 몫에 태인 것들을 그분께 올려드리는 일이다. 아프리카의 고아들을 살리는 일, 그것이 나에게 태인 몫이라 그런지 지난 해 여름 말라리아로 폐렴으로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도 아프리카에 가는 것이 포기되지 않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지금까지 기도해 온 아프리카 땅, 그 땅의 죽어 가는 생명들을 살려 그분께 올려 드리는 숙제를 감당하기 전에는 데려갈 수 없어 지난여름 그 혹독한 병에서 건지셔서 살려 주신 것 같아 지금도 아이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 도르가의 집 식구들과 인연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 기도는 날로 이루어 져가고 있다.

깨어진 가정에서 부모에게 버려져 고모집에서 조카들을 돌보며 땔감을 준비하고 모든 집안 살림을 도 맡아하면서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고생만 하던 크리스티나는 학교 다니고 싶은 소원까지 이루게 되고 예수님를 알아가는 예쁜 소녀로 자라나고 있다.  

무완자에서 영양을 잘 섭취하지 못해 심장 비대증으로 인하여 키가 자라지 못한 제니는 어부였던 아버지가 죽고 먹을 것이 없어 고아원까지 오게 되었는데 지금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엄마가 건강하지 못해 제니의 동생 칼렌도 누나와 한 고아원에서 있는데 춤추는 모습이 너무 예쁜 칼렌은 밝고 명량한 모습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 

엘리샤(10세)와 메삭(6세)도 제니의 동생들인데 자녀들을 건강치 못한 몸으로 홀로 양육할 수 없었던 엄마는 결국 자녀들을 친척에게 모두 맡기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도 머무를 수가 없어 지금은 제니와 함께 이 고아원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형제들이 한데 모여 있는 이들은 다른 아이들 보다 안정감을 느끼며 잘 적응을 해가고 있다.

미켈리나는 2살 때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나 고아로 자라다가 현지인 목사님 가정까지 오게 되어 양육을 받았으나 시골의 열악한 환경과 어려운 재정으로 학교를 가야하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낼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그곳에 오게 되었다. 처음 그곳에 왔을 때는 잔뜩 긴장하여 전혀 말이 없었다. 수치가 매우 높은 말라리아에 걸려 깊은 고생을 하면서도 많이 아팠을 터인데 말없이 그 아픔을 홀로 감당하는 미켈리나를 보면서 어린나이에 고생을 많이 하였다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는 사모님의 이야기가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런데 지금은 초등학교에 다니며 적응도 잘하고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는 예쁜 아이가 되어 자라가고 있다.  

레아도 역시 열악한 생활고와 환경으로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조차도 힘들어 학교는 전혀 다녀 본적도 없고 열악한 환경에 레아를 키울 수 없어 잔지바에 살고 있는 친척집으로 보내졌으나 그들도 넉넉한 살림이 아니었기에 양육할 수가 없어 그곳으로 오게 되었는데 내년에는 초등학교 에 입학하게 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엄마는 재혼을 하고 연세가 매우 많으신 할아버지와 살고 있던 파스칼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고아원에 오게 되었다.

요 근래에 온 무시와(13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된 어머니가 5명의 자녀들을 양육할 수 없어 막내인 무시와가 잔지바의 현지인 목사님 가정에서 살게 되었는데 현지인 인 목사님도 형편이 좋지 못해 그곳으로 오게 되었다. 그전에 혼자 먹을 것을 끓이다가 발등에 모두 쏟아지는 바람에 3도 화상을 입은 적도 있어 정서가 많이 불안해서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하며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하다.  

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한 달에 한사람을 위하여 30불의 생활비가 필요하다. 탄자니아의 잔지바르는 다른 곳에 비해 환경이 좋은 편이며 물가가 약간 비싼 편이라 30불이 그리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운 대로 살아갈 수가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 아이들을 도울 사람들이 나타나기를 기도하고 있다. 3사람이 한가정인 집은 한사람이 10불씩 절약하여 30불을 모아주면 한가정이 한사람을 살리게 되는데 그것도 어려우면 한 가정에서 10불씩 후원하여 3가정이 모이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된다. 우리 이렇게 잘사는 나라에 살면서 조금이라도 그 은혜 갚는 의미로 이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주님 이 세상에 계실 때 고아와 과부를 도우시던 그 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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