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싱크홀 (sink hole)
지난 2017년 9월 HUFFPOST KOREA NEWS에 뉴욕 브루클린 한복판에서 발생한 일이 기사로 나왔다. 한 남자가 건널목을 지나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나타난 싱크홀로 인해 이 남자의 오른쪽 다리 전체가 완전히 박힌 것이다. 필자가 궁금해서 그때 뉴스를 찾아서 동영상을 보았는데, 정말 순식간에 땅이, 이 남자의 다리를 삼킨 모습을 볼수 있었다. 다행히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서 구조가 되었지만, 그 홀의 깊이는 상당히 깊었던것 같다. 만약 싱크홀이 조금만 컸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남미 과테말라시티에서는 2010년 5월에 3층 높이의 공장이 싱크홀에 빠져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기도 했다고 한다. 세계 전역에서 발생한 싱크홀…,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많이 발생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면서 심리상담에 관심이 많은 목회자로써 순간 떠오는 단어가 있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싱크홀 처럼’ 뜻의 돌발 사고로 이어지는 “트라우마”[Trauma]이다. 즉 “마음의 싱크홀”이다. 심리학에서는 ‘정신적인 외상’으로 과거에 겪은 고통이나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마음속 깊은 곳에 큰 구멍(상처)이 생긴 것이다. 이 트라우마는 오늘날 현대인이 살아가는데 치명적인 싱크홀이 되고 있다.
인간에게 문명과 과학이 발달할수록 정신적 우울증은 더해가는 현상이다. 자료(랜드연구소)에 의하면 필자가 사는 지역에 펜스테이트(Penn State) 대학생 절반 이상인 62%가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호소한 것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발표되었다. 오늘날 같은 경쟁사회에서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트라우마를 해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결국 마음의 싱크홀이 되어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정신장애로 발달하게 되어 결국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의학회에서는 트라우마를 4가지로 분류하는데, 큰 트라우마(Big Trauma), 작은 트라우마(Small Trauma), 단일 트라우마, 복합성 트라우마이다. 큰 트라우마는 전쟁, 재난, 강간, 아동기 성폭행처럼 일상을 넘어서는 커다란 사건이 한 개인의 삶에 극적인 영향을 주는 상처를 말하며, 작은 트라우마는 각 개인의 삶에서 자신감 혹은 자존감을 잃게 만드는 일상에서 오는 마음의 상처이다. 또한 일회성으로 받게되는 단일 트라우마나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오는 스트레스로 지속적으로 우울해지는 경우가 복합성 트라우마인 것이다. 이처럼 현대인이 살아가면서 연령, 직업,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크고 작은 정신질환에 쌓여 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사람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겨내는 것을 볼수 있다. , 어떤 사람들은 폭식이나 폭주로, 지나친 쇼핑을 하거나 게임이나 도박으로 해소 하려고 한다. 이런 방법은 오히려 더 큰 트라우마, 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적절한 의학과 운동, 취미생활은 마음의 여유와 윤택함을 갖게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과 함께 해야하는 한가지가 더 있다. 마음속에 생긴 공간을 매꾸는 것이다. 이 공간은 하나님으로 채워져야 한다. 인정하든 안하든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마음이기에 온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창조주 하나님께로 맡겨야 한다.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청컨대 너는 하나님의 입에서 교훈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고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버리면 다시 흥하리라.”(욥기 22:21-23)
필자가 섬기고 있는 도르가의 집 PA상담교육센터가 ‘마음의 싱크홀’을 Make-up하고 Fill-up하도록 안내하는 곳이다. 이제 PA센터에서 3기를 지나 4기 개강을 4월 19일에 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 와서 함께 “마음의 싱크홀”을 완전히 fill-up 받기를 바라며 소원해 본다.
PA 가족 상담센터 소장 이 경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