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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폭풍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2.12.21 10:30:37 조회:4597 추천:0 글쓴이IP:210.180.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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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

  폭풍우가 온다고 모두들 조심하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그런가 보다 했다. 일요일 오후 7시에 Sandy 라고 하는 폭풍이 온다는 데 바람이 좀 불긴해도 별로 심하지 않아 ‘이쯤이야!’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이곳 저곳에 전화를 주고 받았는데 그리 큰 피해들은 없는 듯했다. 그런데 다음날이 문제였다. 월요일 밤에는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창문에 부딪치는 거친 바람소리가 창문을 깨기라도 할 것만 같았다. 무서워서 안쪽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럼에도 바람소리는 여전했다. 세찬 바람에 집이 흔들거렸다. 더군다나 이층이라 더 심했던 것 같다. 나는 그날밤, 많은 것을 생각했다. 그분은 나를 자주 죽음에 직면하게 하셔서 지난날을 회개하게 하시고 삶의 옷 매무새를 다듬게 하신다.

  이럴 때 마다 나는 왜 그리 많은 죄를 짓고 살았는지… 삶은 죄짓는 것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나는 요 며칠 전 터무니 없는 억울한 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화가 났으나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리라 믿으며 참기로 했지만 속 마음은 영 편치 않았다. 그런데, 폭풍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순간 사람들이 이런 내 모습을 알면 그 보다 더 심한 소리를 들었을 텐데… 하는 생각에 모든 것 덮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에 회개하는 밤을 지내며 겨우 눈을 붙이고 새벽에 일어나 창 밖을 내다 보니 비바람이 계속 몰아치고 있었다.

  이곳은 전기가 잠깐 끊기기는 했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오후쯤 동역하는 권사님댁에 들릴 일이 있어 차를 타고 나갔는데 이곳 저곳에 길이 막혀 도로 돌아와 차를 두고 폭풍 후의 거리도 돌아볼 겸 걷기 시작했다. 내가 자주 지나가는 공원 앞 예쁜 집 앞에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장식해 주던 나무 하나가 쓰러져 누워있었다. 이처럼 멋지게 잘 생긴 큰 나무가 어떻게 저리도 힘없이 쓰러졌단 말인가! 안타까웠다. 가까이 가보니 믿을 수 없을 만큼 뿌리가 짧고 약했다. 지금까지 버티고 서 있었던 것이 기적이다 싶을 정도였다.

  그것을 보며 ‘뿌리깊은 신앙생활을 해야겠구나.! 생각했는데 그 정도의 교훈으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집에 전기가 끊어진 권사님, 그리고 자매님들 군데군데서 먹을 것을 싸 들고 와서 함께 끓여먹고 이곳 저곳에서 전화기, 컴퓨터 등 전기 충전을 하러 온 사람들로 벅적대는 시간도 많았다. 그 정도면 그래도 서로 도우면서 전기 들어오기를 기다릴 수가 있겠다. 그런데 젊은 시절에 남편을 잃고 두 아이를 키우며 힘들게 살아왔던 한 자매는 아이들이 대학으로 가고 홀로 지내고 있는데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그 무섭고 추운 밤을 혼자 견딘다는 소식이 우리의 가슴 아프게 했다. 매일 가게에서 일하면서도 매상이 없어 주급을 받지 못해 렌트비를 낼 수가 없어 마음 아파하는 자매들, 지붕에서 물이 새는 데도 어느 한 사람 도와 줄이 없는 사람들, 이런저런 일로 힘들어 했다. 외딴 곳에 흩어져 살아서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다. 그런데 나중에 듣고 보니 우리가 당한 일 보다 더 심한 뉴스가 있었다. 누전으로 인하여 아파트 단지 전체가 불에 타고 어떤 곳은 온 동네가 물에 잠기는 등.. 무서운 폭풍이었다.

  그런데 그 폭풍가운데 하나님 앞에 회개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주님께 눈동자를 맞추고 사는 사람은 폭풍가운데서도 그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눈다. 그리고 폭풍 후에 더 많은 감사로 사랑으로 이웃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미국의 땅이 기름져서 나무뿌리들이 약하다고 말한다. 그런 것 같다. 폭풍 가운데서 신앙의 뿌리가 더 깊어져서 더욱 아름다운 열매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기를 바라며 그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며 한 해를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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