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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 폭풍후의 아침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12.11.25 21:40:33 조회:4254 추천:0 글쓴이IP:211.200.21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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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후의 아침 +


간밤에 쏟아지는 폭우 속에

말끔히 씻긴 햇살

빛나는 아침

 

이제

폭풍 그친 들녘

평안이라 이름 하는 곳에서

안식을 누립니다.

 

그대에게 힘 되지 못해

흘리던 나의 눈물

내 어머니의 눈물보다

빨리 그칠 수 있었던 것은

그 사랑 덜한 탓이 아닙니다.

 

다시

존재의 연약함을 알게 하사

내가 할 수없는 일

그분이 하시기로 한

약속을 믿는 까닭입니다.

 

엊그제

겨울을 떠나는 나뭇가지에

가랑가랑 매여 달린 이파리 하나

그리도 애처롭더니

 

이 아침엔

헐벗은 나뭇가지

새순 피우려는

생명의 움직임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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