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영적생활의 진정한 의미 (2)

4. 영적 성숙도

10세는 보통 사람이 그리스도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평균 연령으로 본다. 영시(0 time)는 순간적이며영원한 시간을 말한다. 바로 그 순간에 우리를‘온전하고 의롭게 여기신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대개10대 전반에는 신앙에 큰 변화가 없다가 사춘기부터 변화를 일으킨다.

1번은 시간이 흘러도 상태에 변화가 없는 상태를 말하다. 이것은 충분한 영적 양식을 취하지 못하여 ‘영적 영양실조’로 구원의 감격없이 고통 가운데 지내는 상태를 나타낸다. 주일예배에 결석하면 죄짓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마지못해 예배에 참석하지만 그 마음에는 기쁨이 없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을 닮아가는 성장과정을 따르지 못한 사람이다. 죄책감 때문에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처럼 성전뜰만 밟고 가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2번 형태는 흔히 볼 수 있는 평균적인 그리스도인을 나타낸다. 10대부터 조금씩 성장하여 결혼하고 부모가 되어 자녀를 교회에 데리고 가는 책임을 갖게 될 때까지 계속 성장한다. 자녀가 자라는 동안 교회 활동과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는 자신을 선한 그리스도인이라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은 세대에게 봉사 일을 맡기고 약간의 내리막길을 걷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다시 봉사로 분주해지지만 만족할 만한 일들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하락한다. 그러다가 말년에 분발해 보지만 결국 승리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들은 성소 뒷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이다.

3번과 4번의 형태는 예수 그리스도께 전적인 의탁을 하고 완전히 헌신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3번은 정기적으로 교회활동에 봉사하며 시간과 물질을 들여 자신의 영혼에 대하여 진정한 부담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신앙생활에 회의를 느껴 뒤로 물러서서 재정비를 한다. 얼마 동안 방황하다가 교회를 바꾸거나 달리 적응함으로써 봉사의 책임을 맡는다. 이때 다시 상승하는 것 같지만 끝내 후퇴하고 마는 상태이다. 그는 자신이 이룩한 성과가 진지하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이 아닌 자신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자신의 노력에 의해 다소의 달콤한승리가 있었지만 결국 실패한다. 이들은 지성소에서 하나님을 만난 체험이 없어 아직 자신이 죽지 못한 상태이므로 예수님과의 동일시에 이르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4번은 영적 성인으로 성숙해 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나타낸다. 그 역시 3번의 그리스도인과 마찬가지로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 전적인 의탁을 하였거나 완전히 헌신하였다. 그러나 봉사보다는 자신의 영적 성장, 다시 말해서‘무엇을 할 것인가’보다는‘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다. 3번의 사람보다는 강건해 보이지 못하나 그 이상으로 하나님께 쓰임받는다. 그도 역시 살아가면서 문제에 부딪치게 되고 마침내 자아의 종말에 이르게 된다. 자아의 끝에서 의지할 곳 없어서 두 손 들고 주 앞에 나아오게 될 때 비로소 십자가를 질 준비를 하게 된다. 보통 40대를 중심으로 그리스도와 동일시함, 즉 풍성한 삶으로 들어가게된다.“ 저가내안에, 내가저안에있으면다이루리라” 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게 된다. 그는 그리스도와 연합됨을 확신하며 그리스도께서 이미 이루신 역사 안에서 안식을 얻는다. 영적 생활의 변화는 점진적일 수도 있고 급진적일 수도 있는데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평안과 자유함을 누리며 영적인 황홀에 이르기 까지 한다. 그 이후에도 순간 순간 자아가 끼어들어 영적인 내리막길을 걷게 되기도 한다. 이때 주로 사단이 심하게 공격하게 된다. 동일시함을 깨닫게 되면 사단이 공격을 심하게 하는데 우리는 이때를 잘 대비해야 한다. 이 길에서 반드시 연단의 과정을 겪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주께서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실 때 영적 상태는 상승하며 자아가 지배할 때 영적 상태는 내리막길을 걷는다. 처음부터 자아와 그리스도 사이에서 생활의 지배권이 몇 번이고 오고간 후에 비로소 우리는 의지의 사용법을 배우게 되며 결국 신체 쇠퇴 곡선에서 신체적인 힘을 잃는 대신 영적인 힘을 공급받을 수 있다. 주님께로부터 계속적인 힘을 얻으므로 지혜와 더불어 인간에 대한 호의가 자라나서 어떤 상황에서든지 정서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 갈수록 사랑의 사람으로 살아 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승리자가 된다. 이들은 지성소에서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이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몇번이 우리의 신앙생활에 가장 가까운 것인가? 성령께서 우리의 영적 상태를 개관적으로 평가하고 인도하시도록 기꺼이 내맡길 때에, 우리는 귀하신 주님과 보다 깊고 훌륭한 관계로 성숙할 수 있다. 우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것은 이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하나님만이 우리의 전부임을 인정한다면 하나님께서 그의 뜻하신 바대로 우리를 온전히 이루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