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 상담이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 먹어라.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만은 먹지 말라. 그것을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는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여자가 사탄의 유혹에 빠져 그 나무를 쳐다보니 과연 먹음직하고 보기에 탐스러울 뿐더러 사람을 영리하게 해줄 것 같아서, 그 열매를 따먹고 같이 사는 남편에게도 주어 남편도 받아 먹었다. 날이 저물어 선들바람이 불 때 하나님께서 동산에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는 하나님의 눈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셨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아담은“당신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알몸을 드러내기가 두려워 숨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한 그들은 자신의 처지를 알고 두려워 숨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벌거벗은 그들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   

그 가죽옷은 인간의 수치를 가려주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이다. 그것은 곧 우리의 수치를 가리기 위해 우리의 죄를 덮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의미하는데 지금 주님이 우리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 물으시고 우리가 선 자리에서“내가 여기 있나이다” 대답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대답할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수의 가죽옷을 입히시고 우리의 삶을 인도하신다. 아직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자들은 무화과 나뭇잎으로 자신을 가리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은 햇살이 비치면 곧 말라버릴 것 들이다. 이것은 우리가 좋아하는 돈과 명예나 지위 같은 것들을 말한다. 그것들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것은 가짜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영성생활을 통하여 눈에 보이는, 다시 말해 땅에 속한 가짜를 버리고 진정한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위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영성생활상담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넓은 의미의 영성은 인간행위를 유발하는 어떤 태도나 정신으로서, 구체화된 종교적, 윤리적 가치를 통틀어 일컫는다. 이에 비해 기독교 영성생활이란 크리스천이 자신의 전 생애를 통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령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맞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영성생활 상담이란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을 도움으로 삶의 전반적인 범위에서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맞는 삶을 살아 세상을 이기므로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참 평안을 누리도록 돕는 것이다.  

영성에 대한 개념은 신적, 또는 초월적인 것들을 믿는 사람이면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않고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따라서 유대적영성, 회교도의 영성, 불교의 영성, 선의 영성 등이 있다. 이것은넓은 의미의 영성을 말하며, 기독교에서 다루는 영성은‘영(Spirit)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고 그분을 통하여 성삼위에 이르는 영성’인 것이다. 기독교 영성에 대하여 신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오성춘 박사는“기독교 영성은 우리 속에 이루어지는 어떤 성품이라기보다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의 과정이요, 성령께서 우리를 고쳐 나가는 과정이요,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자기 십자가를 지고 고난 받는 형제들 속으로 나이가 그들의 삶에 참여하고 그들을 구원하는 구원사역에 함께하는 것까지 포함한다”라고 말했다.  

김경재 박사는“기독교 영성은 하나님의 현존을 체험하면서 마음과 몸을 피조물의 존재 양태로 지닌 인간이 이 세계의 고난과 투쟁 속에서 사람답게,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피조물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기독교 영성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형성해 가면서 끊임없이 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의 형상을 개체 생명과 공동체 생명 속에 형성해 가는 과정이며,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항상 열려 있는 영성이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 영성은 한 인간의 삶과 공동체의 삶 속에 그리스도를 형성해 가는 것이다. 그것은 성령의 능력과 은혜의 빛 안에서의 삶이다” 라고 했다.  

로버트 로비츠(Robert Robeats) 박사의 기독교 영성에 관한 정의는“나사렛 예수 안에서 구체적으로 계시된 인간의 참모습을 자기 안에 이루어 나가려고 노력하는 사람 가운데 오셔서 일하시는 성령의 열매이며 이것은 자유의지의 사용으로 하나님을 사모하는 자에게 주시는 성령의 선물이다”라고 했다.   

컬리(Cully) 박사는“기독교 영성이란 기도와 묵상과 성경연구와 영적 자료들을 통해 조직적으로 깊이 있게 삶을 개발하는 것이요, 그 영성을 표현하여 찬양과 감사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지며 하나님의 사랑을 공동체 속으로 전달하는 삶이다”라고 정의했다.  

놀먼 쇼우척(Norman Showchuck) 박사는“기독교 영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의 교제 가운데서 경험하는 삶의 과정이다”라고 정의했고, 조던 오먼(Jorden Aumann)은“크리스천 영성은 믿음과 사랑과 그 밖의 어떤 덕행들로 말미암아 작용하는, 은총의 내적생활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신비에 참여하는 성품이다”라고 정의했다.  

이것을 요약해 보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끊임없이 교제하면서 이웃과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의 삶 속에 맺게 하시는 성령의 열매를 기독교 영성이라 말할 수 있다. 신앙적체험이나 현실을 무시하고 신비만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어 그것이 감사해서 하나님께 가까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삶이다. 말씀으로 천국을 보고, 현실 속에서 천국을 경험하며, 천국을 향하여 가는 삶을말한다. 즉 영성생활 상담이란 이 영성생활의 여정 속에서 어려운 일들이 생길 때 함께하여 이 땅에서도 천국을 맛보며 살 수 있도록 돕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