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생활 상담(세번째)  

3. 인간 구조에 있어서 성경적 이론과 프로이드 이론의 비교

지난 세기 동안 인간의 정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도 역시 성경에서 기초개념들을 이끌어 내어 자기의 이론으로 변질시켰다.  그는 원래 유태인이어서 성경의 이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말씀을 변조하여 인간 유기체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였다. 인간의 본능으로 이루어지는‘이드’(id), 현실과 접촉하는‘자아’라고도 하는‘에고’(ego), 도덕적 분별력을 가진‘슈퍼에고’(superego)로 이루어진 그의 이론 구조는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몸(body), 혼(soul), 영(spirit)과 비슷해 보인다.

하나님과 관계없이 존재, 성, 인간 성격의 내면 구조 및 대인관계 등 하나님과 대적되는 사이비 체계를 발전시킨 프로이드의 천재성과 인간 행동에 대한 탐구와 이해를 통해 얻어진 이익은 대단하다. 그러나 이 이론은 치료가 아닌 이해 목적으로 사용될 때만 유용하다.

프로이드 이론에서 발전된 심리치료에서는 자신이 스스로 자기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좀 더 효율적인 행동방식을 익힘으로써 적절한 방어기제(defensemechanism)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 치료란 결국“너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다. 너는 건강해져서 네 생활의 긴장을 스스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식이다.

이와는 정반대로 하나님께서는 요한복음 15장 5절에서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라고 말씀하신다. 즉 프로이드의 에고가 강해질수록 하나님께 대한 의뢰는 점점 줄어든다.‘ 내가할수있다’고 생각하는 나는 애쓰고 실패하기를 거듭할 것이다. 심리치료의 목적은 개인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강하게 된다 할지라도 그것은 그 사람의 한계에서 그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능력이 되시기 위해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을 깨달은 만큼 그분의 능력을 덧입게 된다.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고후 12:9).

계속해서 바울은 고린도후서 12장 10절에서“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의 행동의 정신역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심리학적 원리만을 사용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심리치료의 근본원리에 의하면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면 사람 자체가 변화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그나마 그것마저 없으면 정신과 의사들이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심리치료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보이나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론은 연약한 인간은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살아나야만 그 행동이 변화된다는 원리이다. 그것은 곧‘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의미한다.

이것은 구원의 체험을 통하여 이미 충분히 증명되었지만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권능을 깨달을 때 그리스도인의 생활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구원받았을 때 체험한 것보다 훨씬 크고 황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