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주의에 대하여 (두번째)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완전주의로부터 궁극적인 치유 방법은 오직 한 가지이다. 그것

은 아주 심오하면서도 단순한 하나님의 은혜다. 은혜라는 단어는

헬라어‘카리스’(charis)라는 원어에서 온 말로서‘친절, 호의’라

는 뜻이 있다. 그러나 신약에서 말하는 단어의 의미는 특별한 뜻

을 지니고 있다. 즉‘공짜로 주어진, 과분한, 공 없이 얻은, 일해서

얻을 수 없는, 그리고 갚을 수 없는 호의’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받아주시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가치가 있고 없는가 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런데 완전주의자들은 비현실적인 기대감이나 불가능한

행위조건적인 사랑, 그런 것들로 교묘하게 왜곡한 것이다.

 그들에게 형성된 삶의 체제를 하룻밤 사이에 바꿀 수는 없다.

 변화를 경험하려면 시간과 과정과 치료와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생각의 재조정이 필요하다.

완전주의를 위한 치료는 매일매일 믿음으로 사는 가운데 사랑

이 많으시고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와 은혜와 맺어진

관계를 깨닫고 그 은혜에 감사함으로 가능한 것이다.

 완전주의의 치유과정

위에서 언급한 것같이 완전주의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예수 그

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의 은혜로우심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유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치료 과정에 필요한 처

방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1단계 : 빠른 치료에 대한 모든 생각을 버려야 한다.

실제로 빠른 해결책을 찾는 것 자체가 이 병의 일부분이 될 수

가 있다. 빨리 해결을 보려고 하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이지 기

적을 추구하는 태도는 아니다. 완전주의자가 된 것이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닌 것처럼 치유 또한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은혜 안에서 자라가며 자신의 생각을 재조정해야 한다.

2단계 : 정서생활이 회복되어야 한다.

생활 전반에 걸쳐서 치유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은 그릇된 개념을 가지고 있는 생각이 고쳐져야 하며 손상된 정서생활이 회복되어야 한다. 이것이 이루어지기 위하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깊고도 근본적인 파괴적인 사고가 치유되어야 한다.

A.    치유 과정에는 화를 노출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것을 하

나님 앞에 내어놓고 십자가에서 그것이 용서된다는 사실을 믿고

맡긴다. 그것을 시인하고 대면하고 굳게 결심하기 전까지는 고침

을 받지 못한다.

B. 나를 포기한다. 대항하여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모든 욕망을

포기하고, 남에게 인정받기를 포기한다. 사람의 수준은 천태만상

이라서 어느 누구의 수준에도 맞출 수 없다. 내 모습 그대로 하나

님 앞에서 살다 보면 때로는 칭찬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C. 내 모습 이대로 받으시고 이해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내게 공로가 있기 때문이 아니

고 전적인 은혜라는 사실을 가슴으로 깨닫는다. 지금까지 완전주

의를 행하느라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였던 그 모습도 주님은

받으신다. 그리고 상처받고 아파하는 내 모습 또한 이해하시고 받

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이러한 모든 종류의 괴로운 심

정들을 그리스도의 사랑 안으로 흡수시키셨다. 그것들은 그의 심

장 속으로 깊이 파고들었고, 그의 영혼을 깊이 찔렀다. 그리고 하

나님께서는 그것들을 깊은 물속에 던지신 것처럼 완전히 용서하

시고 기억하지 아니하신다. 우리의 어떤 문제든지 그분께 가지고

가면 하나님은 조건없이 사랑과 은혜로 받아 주신다.

그분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완전주의에서 벗어나 자유한 삶을 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