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보십니까?

1. 보이는 것들의 각도에 따라

모든 문제를 올바로 보는 것이 정관이다.

상황을 대강 보는 것을 개관이라 한다.

어떤 사실을 꿰뚫어 곧게 보는 것이 직관이다.

전체를 훑어보는 것이 통관이다.

상황을 크게 보는 것이 대관이다.

현실에 매이지 않고 멀리 내다보는 것이 달관이다.

우리의 눈은 밝은 광채가 서리고 맑은 정기가 넘쳐야 한다. 그것을 안광형형이라 한다. 따라서 사물을 바로 보아야 한다. 멀리보아야 한다.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눈을 마음의 창문이라고도 말한다. 괴테는‘눈은 감각의 여왕’이라고도 했다. 사물의 도리를 바로 보는 눈이 활안이다.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눈을 혜안이라 한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눈을 구안이라 한다. 밝게 빛나는 눈을 형안이라 한다. 신령한 세계를 보는 눈을 영안이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일반인들이 보는 눈을 넘어서서 영안을 열어 보는 힘이 있어야 한다. 영적으로도 바로 보고 높이 보고 깊이 있게 보고, 멀리도 보고, 넓게도 보아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영안을 열고 영적 달관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그리할 때 신앙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와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

    2. 무엇을 보는가?

육안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당신은 혹시 눈에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평가하지는 않는가? 눈에 보이는 상 배후에 깃들어 있는 전체로서 존재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을 보느냐는 참으로 중요한다. 그가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그의 행동과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내가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갔을 때와 소식지를 돌리러 갔을 때 종업원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경우를 많이 본다.

    3. 관점의 중요성

동물의 세계에 전쟁이 일어났다. 이곳저곳에서 동물들이 몰려들었고 호랑이가 총 대장이 되었다. 그때 어디선가 이런 소리가들려왔다.

“멍텅구리 당나귀는 차라리 돌아가라.

토끼 같은 겁쟁이는 싸움을 할 수 없다.

개미는 힘이 약해 어디에도 쓸모가 없다.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적에게 금방 들통나고 만다.”

이때 대장 호랑이가 산이 떠나가도록 호령을 내렸다.

“시끄럽다. 모두 조용히 해라당나귀는 입이 길어서 나팔수로 쓸 것이다!

토끼는 걸음이 빠르니 전령으로 쓸 것이고 개미는 작아서 눈에 안 띄니 적진에 게릴라로 파견할 것이며 코끼리는 힘이 세니 전쟁물자를 운반하는 일을 하도록 할 것이다.”과연 호랑이다운 안목이었다. 어떤 일을 하려 할 때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 결과는 대체로 뻔하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되는 경우가 많으나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된다는 전제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를 찾기 때문에 되는 쪽으로 그 결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안 된다는 전제를 가지고 안 되는 이유만을 찾기 때문에 결과는 안 되는 쪽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4. 다른 각도에서 보기

많은 사람들이 사물을 있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혹은 보고 싶은 대로 존재한다고 주장 한다. 그만큼 사물을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그런데 수학적으로는 하나의 사물을 보는 관점이 무려 360도나 있기 때문에 그 관점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한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물건이든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위치와 각도가 있다.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고, 추하게 보이기도 하며, 날카롭거나 부드럽게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나무 한그루도 보기에 좋은 위치와 각도를 잡아 심는데 사람은 그렇지 않다. 분명 그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을 텐데, 그것은 찾아보지 않고, 자기가 보고 싶은 방향과 시간으로만 바라보면서 미워하거나 무시한다. 사람은 그가 누구냐인 것보다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중요도와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오늘은 그를 어제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좋겠다. 관점이 바뀌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그러면 사람마다 다른 성격과 습관이있다는 사실을 통해서 정말 새롭고도 놀라운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다양성 안에서 일치가 빛나고 일치 안에서 다양성이 아름답게 하모니를 이루며 찬양하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6. 결론

‘주목하여보다’,‘ 꿰뚫어보다’,‘ 간파하다’의의미를지닌 디아블레포(diablevpw)는 눈여겨 똑똑히 보는 상태인데, 이는 일상생활에서도 적용되는 중요한 용어이다. 그래서 인간생활에서 보는것이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어디를 먼저 보느냐보다는 어떻게 보느냐가 더 중요하다. 여행을 하는 경우의 이야기지만 대부분 단체 여행시에는 정작 보아야 할 것은 보지 못하고 그냥 훌쩍 대강 보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화를 예술로 보느냐, 오락으로 보느냐, 혹은 문화론적 시각으로 보느냐, 경제론적 시각으로 보느냐 하는 이분법적 사고로 우리는 오늘을 살아간다. 같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다 하더라도, 똑같은 것을 보고 듣는다 하더라도, 결과는 엄청나게 차이가 있음을 우리는 경험한다. 그것은 무엇을 보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떤 환경과 어떤 문제를 직면하게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더욱 중요한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우리의 눈을 여는 것이 영적 성장의 또 하나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