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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리카 봉재학교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1.09.21 14:17:40 조회:8154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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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봉재학교

글쓴이:배임순 날짜: 2006.11.14

원래 눈물이 많은 나는 아프리카에 발을 딛기 시작하면서 내 눈에선 더욱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인도네시아나 멕시코에 갔을 때 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프리카의 슬픈 여인들 가슴에 고인 눈물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가난한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도 힘이 드는데 동족에게 가족을 잃은 슬픔은 그들의 가슴에 한이 되어 남았고 그들의 눈물은 마를 새도 없이 가슴 깊은 곳에 들어앉아 화석이 되어 버렸는지 이젠 우는 것조차 힘든 모양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고 보내는 일에 익숙하지 못한 내게 그들의 슬픔은 나의 것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함께 울기라도 해야지! 우리는 서로의 슬픈 사연을 나누다가 치마를 뒤집어 코를 풀어가며 울었고 그 슬픈 울음은 마침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눈물로 바뀌었다. 

그러나 아직도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는 그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쩌면 그들은 배가 고파 울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말만으로 배부르게 할 수는 없는 일, 사역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언제나 그들을 향한 서글픈 마음, 마음 한구석에선 "내년에는 좀 더 잘 준비해야지" 하지만, 실로 대책 없는 마음뿐이었다. "돈이 있어야 잘 준비를 할 텐데!" 하는 염려가 될 때도 있었지만 해마다 그들을 위한 선물과 후원금들을 보내는 도움의 손길들은 늘어갔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겨 보내는 손길임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도 우리 후원자 중 한 집사님은 그들을 위한 선물을 상담센터까지 직접 차에 싣고 오셨고 또 한 자매는 잠깐 만나자고 해서 무심코 갔더니 "목사님이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에 만 불을 만들려고 했는데 5백 불이 모자라요. 절반은 '도르가의 집' 급한 빚 갚고 절반은 아프리카를 위해 써주세요."하며 내민 봉투 속에는 현금 9천 5백 불이 들어 있었다. 그녀는 평소에 1불도 아껴 쓰며 사는 사람이다. 내가 고맙다고 인사를 했더니 "하나님께서 주신 것 나누어 쓰는 데 고맙긴요."라고 그녀의 말에 코끝이 찡하며 고개가 숙여졌다. 그리고 그 돈의 절반인 오 천불을 가지고 아프리카로 향하는 나는 얼마나 신이 났던지, 이 돈으로 그들의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하나님께 감사가 절로 나왔다. 

그들에게 마냥 먹을 것을 그대로 줄 수만은 없는 일,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낚는 법을 알려 주기 위하여 김 평육 선교사님은 그들에게 염소를 나누어 주어 키우게 했다. 그래서 젖을 짜 먹기도 하고 새끼를 낳으면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 나누는 삶을 누리기도 했다. 처음엔 새끼 한 마리 15불이었는데 지금은 20불이다. 미국에서 식사 한 끼 값으로 그들의 허기를 면케 해주는 그 이상의 재산을 마련해 주는 셈이 된다. 그리고 어떤 부락에는 빵틀을 사기도 하고 어떤 부인회에는 현금 500불로 사업자금을 마련해 주기도 했는데 이번엔 재봉틀을 사서 기술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그런데 그 일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았다. 물론 재봉틀이 있어야 하겠지만 우선 기술을 가르쳐 줄 학교가 필요하다. 그리고 기술을 배운 다음 일거리가 있어야만 하겠기에 <르완다> 키갈리에 건물을 지어 재봉학교를 시작한 다음 건물을 늘여 봉재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선교센터에서 운영하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교복 만드는 것부터 시작될 것이다. <르완다>에 공장을 지을 때 홍 미경 집사님은 자신의 사업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두고 그 곳에서 3개월을 지내면서 공장을 완공 시켰다. 그래도 단 한 번도 힘들었다는 말이 없으시다. 마음의 준비가 된 자를 쓰시는 하나님을 그곳에서도 만났다. 

고뫼 섬에서 사역을 담당 하셨던 윤 상희목사님은 고뫼 섬에 봉재공장을 세우고 재봉틀을 보낼 계획으로 기도 하던 중 벌써 재봉틀이 준비되어 보내셨단다. 그것은 고뫼섬을 떠나오기 전날 밤 우리를 찾아와 어려운 사정을 얘기를 하는 그 동네 아낙네들에 대한 배려인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가는 아프리카 곳곳마다 봉재학교가 세워지고 봉재공장이 세워지리라 믿는다. 그리하여 선교센터에서 세운 신학교나 일반학교에서 뿐 아니라 봉재 공장을 통하여 복음은 전파 될 것이다. 재봉틀 한 대 값 120불이 모여서 아프리카에 산업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이 되는 꿈이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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