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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의 인도 따라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8.02.27 15:57:48 조회:3082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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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인도 따라

시리아 난민촌을 가기 위해 레바논 베이룻에서 지내면서 다른 도시를 방문하여 전도를 했던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첫날 베이룻 시내를 방문하고 다음날은 시리아난민들이 살고 있는 변두리를 돌아보고 셋째날 ‘부루함무드’ 라는 곳을 방문하여 전도하기로 했습니다. 아프리카 선교를 할 때는 원주민이 미리 정해 놓은 곳에서 강의를 하거나 고아원을 방문하거나 그들이 준비해 둔 것에 맞추어 사역을 하는데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방법이라 긴장이 되니 어쩔 수없이 순간순간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브루함무드까지 가려면 ‘슈바리에’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야 하는데 일단 언어 소통도 안 되지만 택시 기사를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아 버스를 타자 마자 성령님께 물었습니다. 아버지 어디에 앉을 까요? 누가 우리를 부루함무드 까지 안내 할건가요? 기도가 끝나고 눈을 들어 보니 빈자리가 몇 군데 있는데 어느 한 아줌마가 뒤로 돌아 보다 나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얼른 가서 옆에 앉아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부루함무드까지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곳까지 가는 데 같이 가자고 했더니 좋아하면서 차비까지 대주고 점심까지 맛있게 그리고 멋지게 차려 주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복음 팔찌를 선물로 주었더니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복음 팔찌에 대한 설명을 하는 중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에 얼굴표정이 달라지더니 더 이상 설명 듣기를 거절하며 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기도할 때 그곳까지 안내할 사람에 대해서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차비를 대 주고 식사까지 대접받은 것은 우리가 기도한 이상의 응답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떠나가지만 우리가 전한 예수님의 생명은 그들의 가슴 속에서 자라기를 기도했습니다   

  기운이 빠진 우리는 밤에 빡세게 기도하면서 새 힘을 얻어 다음 날 샤피아 라는 지역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기도와는 달리 그곳은 시장바닥이라 사람들이 험악했고 비포장 도로에서 먼지가 풀풀 날리는 데 차는 얼마나 많은지,..  미국에서는 폐차할 정도의 차들이니 매연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지치고 겁을 먹은 우리는 각 각 조금씩 떨어져 하늘을 보며 기도했습니다. 어디로 가면 준비된 사람을 만날 수 있나요? 그리고 함께 걷는데 작은 골목길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아무 말도 없이 서로 눈치를 보며 모두 그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상상외로 집들이 많았는데 어느 한 집에서 예쁜 여자가 단장을 하고 대문을 나오더니 우리를 보며 반갑게 “하이” 하며 영어로 인사를 하고는  “당신들 한국사람이지요?” 하고 말을 걸어왔습니다.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매일 한 두 시간은 한국드라마를 보기 때문에 한국사람이 눈에 익어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며 좋아했습니다. 나는 그 틈을 타서 들어가서 차 한잔 해도 될까요?  물었더니 가던 외출을 멈추고 우리를 반갑게 집안으로 영접했습니다. 우리는 그녀가 본 한국드라마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그녀가 섬기는 ‘알라’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주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다 들은 후, 우리는 복음을 전했습니다. 평소에는 기억력이 별로 없어서 성경구절을 잘 생각나지도 않는데 그날 따라 성경구절이 잘 떠오르기도 하고 평소에 생각지도 않은 성경 구절이 책을 펴면 나오는 것에 복음을 전하는 나 자신이 더 놀랐습니다.  그때 그녀는 전에도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예수를 믿겠다고 머리에 쓰고 있던 휘잡을 벗어버렸습니다.  휘잡을 쓰는 것은 그 나라의 관습이기도 하지만 그녀에게는 모슬렘 종교의식이었던 것입니다.

그녀의 믿음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다음날 다시 그 집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날은 그녀의 친구가 와 있었는데 이미 친구에게 복음을 전한 상태였습니다. 우리는 친구와 온종일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로 그리고 찬양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 비가 와서 그 집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는데 손님을 돌려보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찾아와서 밤이 늦도록 복음을 나누고 다음날 날이 밝아 그녀의 어머니 집으로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기도 하고 온 종일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며 춤도 추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였기에 그녀는 생애에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라고 기뻐했습니다 우리에게도 당연히 우리의 생애에 가장 기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성령의 인도 가운데 만난 그녀와 지금도 연락을 서로 주고 받으며 복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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