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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리카를 향한 나의 마지막 기도 제목
글쓴이:배임순소장 날짜: 2021.02.01 13:13:25 조회:2389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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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향한 나의 마지막 기도 제목

처음 르완다에 발을 내딛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8년이 되었다. 처음 그곳을 향하여 떠나기 전에 호텔 르완다영화를 보면서 이미 황폐된 곳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들어가 본 현장은 눈물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다. 내전에서 희망을 잃은 청년들, 헐벗고 굶주린 아이들, 남편과 아들을 잃고 허탈에 빠진 아낙네들, 게다가 먼지만 풀풀 날리는 대지, 어느 것 하나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울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그렇게 힘든 줄 처음 알았다. 더욱 힘든 것은 그 열악한 환경과 마실 물도 없어 씻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도 없는 사람들의 냄새, 아무 곳에나 떨어지는 도마뱀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었다.

갑자기 닥쳐온 새로운 환경에 놀란 나는 딱딱한 나무의자 위에 올라 앉아 밤새도록 아버지를 부르며 울었다. 아마도 울면 무슨 일이든 해결이 나는 것을 어려서부터 배워온 탓인지도 모르겠다. 새벽녘쯤에야 나는 기진 해서 잠이 들었다. 잠시 잠든 틈을 타서 도마뱀 한 마리가 내 이불 위로 떨어졌다. 나는 거의 기절을 하는 수준이 되어 다시 아버지를 부르기 시작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의 더러운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이 없어 샤워를 못한 이들보다 더 더러운 모습이었다 좋은 환경 속에 살면서도 감사하지 못하고 힘든 일은 남이 해주기를 바라는 이기심, 나는 너보다 영적이라는 영적 교만함이 나를 오열하게 만들었다. 한참을 회개한 후에 성령의 임재 가운데 찬양을 하며 춤을 추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 했다. 그때 그들과 함께 춤을 추어라.”라는 음성이 선명하게 들렸다. 우리가 도착 했을 때 우리를 환영하느라 춤을 추는 그들에게서 환영을 받기 보다는 슬픔만 가득했는데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내 안에서 피어나는 것을 느꼈고 그 이후 나는 아프리카를 사랑하게 되어 그들을 만나면 그들과 함께 늘 상 춤을 춘다. 그것은 나의 사랑이 아니고 아버지가 주신 마음이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어제 저녁때 와는 달리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젊은 청년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만나자 마자 나를 마마라고 부르며 따르기 시작했다. 그는 르완다 동족 전쟁에서 한쪽 눈을 읽어 보기 흉하다고 늘 선글레스를 끼고 다녀 그리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그에게는 참한 아내와 어린 세 아들이 있는데 우리 도르가의 집 에서는 그들이 먹고 살수 있게 재봉틀을 사서 봉재 학교도 세워주고 빵틀도 사주어 자매들이 나누어 쓰도록 했다. 염소도 사주어 젖을 짜서 나누어 먹게 하며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어느 날 미국에 와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처음엔 너무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날이 갈수록 그 말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고 부담으로 남았다. 그러던 어느 날 Northern California Seminary 팀이 르완다로 선교를 오게 되어 그곳에서 학교 총장을 만나게 되었다. 그것을 계기를 그 젊은 청년은 유학을 오게 되었는데 입학 자격 미달 인 그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와 함께 기도하며 입학 관문을 통과했다. 학교의 장학금과 우리들의 도움으로 2014년에 시작한 석사과정은 2017년도 마쳤고 지금은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 동안에는 어렵게나마 꾸려 왔는데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인하여 길이 막히기 시작했다. 이번 학기가 마지막 학기인데 환경적으로는 도저히 막막한 상태 이지만 지금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께서 마지막을 장식 하시리라 믿으며 기도하고 있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이곳 저곳에서 후원금을 보내주어 마지막 학기 등록금을 잘 마무리 하게 하셨다 할렐루야 두손들어 주님께 찬양 드립니다

그는 이번 5월에 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동네 어려운 이들의 먹고 사는 일과 자녀 교육하는 일을 하도록 도르가의 집을 세워 아내에게 맡기고 그는 신학교를 세워 영적 지도자들을 제대로 배출 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가 자기 나라로 돌아 가기 전에 동부지역의 교회 들에게 사역 소개를 하고 후원금을 받아 고향에 가서 사역을 시작할 계획을 하고 있다. 18년 동안 중부아프리카의 사역을 도와 온 나의 아프리카를 향한 마지막 기도제목은 그의 꿈에 함께하여 르완다를 중심으로 중부 아프리카에 영적 지도자들을 바로 세워 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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