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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에 유학 온 르완다 목사님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5.04.13 22:06:33 조회:6072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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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유학 온 르완다 목사님의 이야기

우리가 함께 사역을 하던 원주민 목사님 한 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목사님은 르완다 전쟁에서 한쪽 눈을 다쳐 실명 상태로 안경을 끼지 않으면 눈의 흰동자가 보이는 것이 흉해서 검은 안경을 늘 끼고 생활을 합니다. 아프리카에 선교를 오셨던 의사들의 소개로 한국에 가서 눈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지만 희미한 불빛만 보일 뿐 보기에 훙한 것은 여전해서 안경을 끼어야만 합니다. 그는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고백을 하고 한국인의 마음만이라도 감사하다며 열심히 사역에 임했습니다. 그는 전쟁 피해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의 삶을 회복시키고자 목사가 되었습니다. 이 르완다 전쟁이란 호텔 르완다라는 영화에 나오는 것보다 실재가 훨씬 더 참혹했다고 들었습니다. 쟁이 끝나고 몇 년 동안 그곳에서 사역을 하다가 탄자니아에 파송을 받아 우리가 사역하는 월드미션 프론티어일을 7년 동안 도왔습니다. 그러다가 약속한 기간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와 도회지인 키갈리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의 환경은 아주 열악하지만 Holy Land 라고 불리울 만큼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비행기나 기차를 본 적이 없고 대부분 그 동네에서 태어나서 그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로 아주 순수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갔을 때 여성지도자 세미나가 두 곳에 준비되어 있었는데 한 군데는 그가 청년시절에 복음을 영접하고 자라난 교회였습니다. 그가 살고 있었던 곳도 아주 시골인데 더 외진 곳으로 비포장도로 길에 이따금씩 먼지를 풀풀 날리며 승용차가 달리는 도로 변에 있었습니다. 근처의 집들은 대부분 움막 수준인데 그 교회는 그래도 벽돌로 담을 세우고 양철로 지붕이 올리워져 있어 교회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목사님이 탄자니아에서 돌아올 때 가진 모든 것을 투자하여 벽돌을 사서 교회를 세웠다고 합니다. 7년 동안 고향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데 모 교회를 위하여 무엇인가 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은 움막 같은 곳에 살면서도 교회를 세운 것입니다. 탄자니아 선교센터에서 살고 있을 때는 엉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화장실이 수세식이었고 불을 때서 식사준비를 하지만 부엌이 본체와 함께 있었는데 지금은 집과 떨어진 곳에 재래식 화장실이 있고 부엌도 떨어져 있어 날씨가 가물기에 망정이지 비라도 내리면 문제가 많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나는 그 광경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나 같으면 내 집 부터 단속하지 않았을까요?

그는 원래 가난하게 살아서 지금 이 정도의 생활로도 감사하다며 다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자신이 쓰여 졌으면 하는 바램 뿐이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누구의 땅인지도 알지 못하는 곳을 개간해 감자와 고구마를 심어 생계를 이어가고 목사님은 복음 전하는 데만 전력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의 후원으로 벽돌을 사서 그가 목회할 장소에 교회를 세워 그 땅에 복음이 전해지는 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르완다는 가난하지만 대통령이 기독교인이라 우리가 마음먹기만 하면 황금 어장이됩니다. 영적으로 회복되기만 하면 그들은 땅을 파서라도 굶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미국이나 우리나라처럼 잘 살면서 영적으로 부패한 것보다 좀 가난해도 예수 잘 믿는 나라, 그리스도의 평안이 있는 나라로 이루어가는 것이 더 행복하리라는 생각을 하면 그곳에 복음 전하는 일을 게을리 할 수가 없습니다.

14년 전, 그곳 황폐한 땅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함께 기도하던 우리 동역자들은 그 땅의 회복으로 인하여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보람을 느끼며 힘을 얻습니다. 우리의 사역에 성령이 함께 하시는 것을 믿으며 그분이 허락하시는 시간까지 이 사역을 계속하리라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축복을 받은 원주민 목사님은 자기 고향에서 많은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사역을 하다가 한국인의 도움으로 지금은 켈리포니아 아나하임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통화를 하게 되는 데 그 때마다 먹을 것을 염려해야만 했던 이전 일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하다며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서 해야할 일들을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는 희망에 차 있는 듯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가족과 장기간 떨어져 있는 터라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의 아내는 그가 전쟁 중에 눈을 다쳐 고생할 때 그를 간호해 준 나이가 세살 위인 누나 같은 여인인데 남편을 세우고 믿음안에서 자녀를 키우는 일에는 많은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그 사랑속에서 자란 아이들도 가난하지만 맑고 밝은 모습으로 동네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면서 자라고 있습니다. 가족이 보고 싶다는 그이 음성을 들으면서 저도 덩달아 그의 식구들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제 526일 이면 학교에 방학이 시작되는 데 그는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 고향에 갈 꿈도 꾸지 못하고 불러 주는 교회가 있으면 집회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혹시 이 소식을 들으신 여러분! 필요한 곳이 있으면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은혜로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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