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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코바의 청년 오네시모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5.01.09 21:52:20 조회:6422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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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바의 청년 오네시모

우간다에서 사역을 마치고 탄지니아에 있는 부카부로 갔다. 아이들은 여전히 맨발에다 남루한 옷을 입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성전 안은 이전보다 훨씬 깨끗해 졌다. 그곳에서 춤을 추고 찬양하는 아이들은 정말 예쁘다. 2007년도에 내가 이곳에 일 년 동안 머무르고 있을 때 성전 바닥은 흙으로 되어 있어 어쩌다 비가 내리기라도 하면 흙탕물로 범벅이 된 바닥에서 아이들이 미끄러지곤 했는데 우리자매의 후원으로 세멘트 바닥을 깔고 벽도 곱게 단장을 한 덕분에 교회는 제대로 모양이 났다.

당시, 이곳에 다리를 절고 나타났던 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의 어둡던 얼굴은 환하게 밝아지고 절고 다니던 다리도 다 나아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우리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아프리카 땅에 흔히 번져있는 흙 벌레가 그의 다리 피부를 뚫고 속으로 들어가 알을 까고 자리를 잡아 다리의 속살이 썩어가고 있었다. 그때 그는 우상을 섬기는 집에 살면서 예수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다리를 고치려고 친구를 따라 교회에 나왔다고 했다. 더군다나 외국인이 온다니까 나와 본 것이었다. 그들은 너무 가난해서 그런지 신앙심이 대단하다. 그 신앙심이란 우리의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조상들의 우상에 대한 신앙심이다. 교회에서 너무 절실하게 기도하는 듯 보여서 예수님에 대해 물으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이 청년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이 애처로워 같이 사역하던 집사님이 그 다리를 치료 해주고 함께 기도하는 동안 그 청년은 예수를 영접하게 되었다. 그는 우리가 나누어 준 성경책을 열심히 읽고 기도하다가 지금은 훌륭한 사역자가 되어 이 키부에 교회에서 열심히 충성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오네시모인데 성경에 나오는 오네시모와 처지가 비슷하다. 성경에 나오는 오네시모는 원래 종이었는데 예수를 믿고 종살이에서 풀려나게 되고 우리 오네시모는 예수를 믿고 병에서 풀려나 자유스러운 몸을 갖게 된 것이다. 그는 주일이면 교회에 나와 어린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도 하고 예배시간에는 찬양팀으로 봉사하며 교회에 청소하는 일이나 이런 저런 일들을 맡아서 하는 신실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그는 장차 아프리카에 큰 일군이 될 것을 기대한다. 이런 일꾼들은 아프리카 사역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다음 날 여성사역을 나갔는데 여성 지도자들은 지난해에 우리가 열었던 세미나에서 배운 영성생활여정을 그대로 기억하고 나에게 되풀이 해 말해주면서 그 프로그램을 자기교회에서 시도하고 있다고 말해주어 우리를 신나게 했다. 모슬렘이 자리 잡아가는 가난한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감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빛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이들은 정말 아름답다. 이런 일을 위하여 우리는 물질과 마음과 정성을 들이고 시간을 투자하여 헌신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보람이며 기쁨이기도 하다. 그 힘으로 올해도 세미나는 계속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우리가 받은 주님의 사랑 나누는 기쁨을 누리게 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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