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내적 아름다움을 위하여
도르가의 이야기
아프리카 이야기
수강신청
 > 아름다운 공동체 > 아프리카 이야기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제목: 잔지바르의 꿈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2.08.25 23:52:03 조회:7348 추천:0 글쓴이IP:
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잔지바르의 꿈  +++
 

  나는 10년 동안 아프리카사역을 하면서도 그동안 우리의 사역지 이동이 그처럼 합리적 인줄 몰랐다. 처음엔 주로 대도시에서 집회를 하고 차츰 시골로 들어가는데 대부분의 질병은 환경이 열악한 시골에서 생긴다. 그래서 주로 사역의 마지막 즈음, 병에 걸리게 되는데 그나마 그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의 삶의 거처로 돌아와 치료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다. 만약에 아프리카에서 이처럼 심한 폐렴을 앓게 되었다면 나는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미국으로 돌아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며, 언제나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그분, 그분이 하시는 일이 놀라워 병원에서 끙끙거리면서도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내가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말라리아의 회복기간 동안 잘 알지도 못하는 선교사님의 집에서 신세를 져야만 했었다.  그 부부는 아프리카 에서 10년 동안 선교를 하다가 후원금이 끊어져 한국으로 돌아갔었는데 아프리카의 구슬픈 소리가 그리워 다시 돌아와 8년을 지내고 있는, 거의 아프리카인 같은 사람들이다. 내가 만일 건강하게 돌아왔다면, 그들은 잠시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 되었다가 잊혀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병원에 머무르는 동안 하나님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시고, 그들의 삶을 눈에 선하게 보여주셨다.

 

  나는 그 집에 머무르는 동안 몸이 아파 잘 움직이지도 못해 집에서 쉬면서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는 지금 잔지바르에서 여덟 명의 고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그가 어렸을 때 고아원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고아들에게는 무엇이 필요하며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그들의 체질과 필요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아홉 살 때 고아가 되었다. 혼자서 아들을 키우던 엄마는 너무 가난하여 이 아들을 더 이상 키울 길이 없어 아버지 집으로 보냈는데, 이복형제들과 지낼 수가 없어서 그 집에서 뛰쳐나와 고아원에서 살게 된 것이다. 나중에는 고아원에서도 나와 거리를 헤매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빵을 훔쳐 먹다가 주인에게 죽도록 맞았다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내가 행복한 가정에서 어리광을 부리며 지내던 나이에 그는 먹을 것을 찾아 헤매었어야 했다는 사실이 그에게 미안했다. 그렇게 어렵게 살아오던 그는, 어느 한 사람의 인도를 받아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선교사가 되었다.

 

  하나님은 정말 놀라우시다. 거리에서 잠을 자며 걸인으로서 가장 밑바닥의 삶을 살던 그를 높이시는 우리의 아버지! 그 분은 정말 위대하시다. 그 분은 이 아들을 통하여 어떻게 일하실까? 기대가 된다. 하나님은 고아로서 잘 훈련된 그에게 고아의 아버지가 되게 하셨다. 98%가 모슬렘인 잔지바르 섬에서는 복음을 전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녀에게는 신앙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거리를 헤매는 아이들을 자녀로 삼고 그 아이들을 잘 교육시켜 그 땅에 복음을 심는 것이 그의 꿈이다. 처음 에는 그들이 살고 있는 집에 거리의 아이들 셋을 데려다 키웠는데 지금은 여덟이 되어 더 이상 한 집에 살 수가 없어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 보다 더 큰 집을 구해 예쁘게 장식하여 따로 살고 있다. 현지인 두 자매가 그들을 친동생들처럼 돌보고 있는데 부모가 없는 그들에게는 어른 들의 사랑의 입김과 스킨쉽이 필요하다며 큰집을 지어 함께 살아갈 계획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땅에서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병원을 지으려고 부지를 마련하는 중에 있다. 나는 그들과의 만남을 주선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의 마지막 삶을 그들과 함께 하며 잔지바르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글쓴이제목내용
전체글:192  방문수:1042621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52 부코바 언덕의 영성수련원     배임순2011.09.219342 
51 탄자니아의 부코바 마을     배임순2011.09.219126 
50 피그미 마을 사람들     배임순2011.09.218710 
49 고뫼 섬의 꿈     배임순2011.09.219234 
48 아프리카와 중국사이     배임순2011.09.218634 
47 빅토리아 호수에서 퍼 올린 신비     배임순2011.09.218802 
46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배임순2011.09.218714 
45 그리운 고마섬     배임순2011.09.218720 
44 사랑으로 사는 세상     배임순2011.09.218678 
43 아프리카의 나환자 마을 사람들     배임순2011.09.218719 
42 흑암의 땅 콩고(2)    배임순2011.09.219123 
41 흑암의 땅 콩고     배임순2011.09.218858 
40 우간다의 새벽     배임순2011.09.218284 
39 우간다의 주일     배임순2011.09.219108 
38 아프리카 선교 단상    배임순2011.09.218812 
37 Rise-up, Africa!     배임순2011.09.218650 
36 우리를 보소서     배임순2011.09.218380 
35 그리움으로 사랑으로     배임순2011.09.218718 
34 화산과 지진으로 무너진 땅, 밀림과 광산을 안은 콩고     배임순2011.09.219128 
33 거리 천사들의 꿈     배임순2011.09.219009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