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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잔지바르의 꿈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2.08.25 23:52:03 조회:7342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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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지바르의 꿈  +++
 

  나는 10년 동안 아프리카사역을 하면서도 그동안 우리의 사역지 이동이 그처럼 합리적 인줄 몰랐다. 처음엔 주로 대도시에서 집회를 하고 차츰 시골로 들어가는데 대부분의 질병은 환경이 열악한 시골에서 생긴다. 그래서 주로 사역의 마지막 즈음, 병에 걸리게 되는데 그나마 그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의 삶의 거처로 돌아와 치료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다. 만약에 아프리카에서 이처럼 심한 폐렴을 앓게 되었다면 나는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미국으로 돌아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며, 언제나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그분, 그분이 하시는 일이 놀라워 병원에서 끙끙거리면서도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내가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말라리아의 회복기간 동안 잘 알지도 못하는 선교사님의 집에서 신세를 져야만 했었다.  그 부부는 아프리카 에서 10년 동안 선교를 하다가 후원금이 끊어져 한국으로 돌아갔었는데 아프리카의 구슬픈 소리가 그리워 다시 돌아와 8년을 지내고 있는, 거의 아프리카인 같은 사람들이다. 내가 만일 건강하게 돌아왔다면, 그들은 잠시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 되었다가 잊혀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병원에 머무르는 동안 하나님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시고, 그들의 삶을 눈에 선하게 보여주셨다.

 

  나는 그 집에 머무르는 동안 몸이 아파 잘 움직이지도 못해 집에서 쉬면서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는 지금 잔지바르에서 여덟 명의 고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그가 어렸을 때 고아원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고아들에게는 무엇이 필요하며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그들의 체질과 필요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아홉 살 때 고아가 되었다. 혼자서 아들을 키우던 엄마는 너무 가난하여 이 아들을 더 이상 키울 길이 없어 아버지 집으로 보냈는데, 이복형제들과 지낼 수가 없어서 그 집에서 뛰쳐나와 고아원에서 살게 된 것이다. 나중에는 고아원에서도 나와 거리를 헤매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빵을 훔쳐 먹다가 주인에게 죽도록 맞았다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내가 행복한 가정에서 어리광을 부리며 지내던 나이에 그는 먹을 것을 찾아 헤매었어야 했다는 사실이 그에게 미안했다. 그렇게 어렵게 살아오던 그는, 어느 한 사람의 인도를 받아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선교사가 되었다.

 

  하나님은 정말 놀라우시다. 거리에서 잠을 자며 걸인으로서 가장 밑바닥의 삶을 살던 그를 높이시는 우리의 아버지! 그 분은 정말 위대하시다. 그 분은 이 아들을 통하여 어떻게 일하실까? 기대가 된다. 하나님은 고아로서 잘 훈련된 그에게 고아의 아버지가 되게 하셨다. 98%가 모슬렘인 잔지바르 섬에서는 복음을 전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녀에게는 신앙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거리를 헤매는 아이들을 자녀로 삼고 그 아이들을 잘 교육시켜 그 땅에 복음을 심는 것이 그의 꿈이다. 처음 에는 그들이 살고 있는 집에 거리의 아이들 셋을 데려다 키웠는데 지금은 여덟이 되어 더 이상 한 집에 살 수가 없어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 보다 더 큰 집을 구해 예쁘게 장식하여 따로 살고 있다. 현지인 두 자매가 그들을 친동생들처럼 돌보고 있는데 부모가 없는 그들에게는 어른 들의 사랑의 입김과 스킨쉽이 필요하다며 큰집을 지어 함께 살아갈 계획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땅에서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병원을 지으려고 부지를 마련하는 중에 있다. 나는 그들과의 만남을 주선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의 마지막 삶을 그들과 함께 하며 잔지바르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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