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으로 세워져가는 아프리카 ++
해마다 6월이 되면 아프리카에 가는 일로 마음 설렌다. 그곳에 드나든지도 벌써 10년째,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또 하나의 고향 같은 곳 아프리카, 처음에 그곳에 발을 내딛었을 때 르완다 전쟁고아들이 한 번도 세탁을 한 흔적이 없는 다 헤어진 옷을 입고 맨발로 쓰레기통을 뒤지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바싹 마른 땅의 먼지로 인한 눈병과 아즈마로 성한 아이들이 없었다. 아이들의 눈에는 병균 때문인지 파리들이 계속 달라붙는데도 쫓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어 내 마음을 더욱 슬프게 했다. 가난과 전쟁의 상처는 배고프고 헐벗는 것을 넘어서 정체감을 말살하고 사람이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비참’ 그 자체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 아이들이 자라나 그 나라의 일꾼들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우간다 신학교에 책임자로 있는 사무엘이 자기백성들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고 지금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인노센트도 내년에 아프리카로 돌아오면 탄자니아에서 지도자로서 일하게 될 것이다. 그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한국에서 아프리카 지도자의 꿈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다. 전쟁의 후유증으로 인한 상처를 안은 부녀자들 또한 많이 회복되었다. 남편을 잃은 상처와 가난 속에서 자녀를 키우느라 어두움에 사로잡혀 있던 부녀자들도 그리스도를 영접하므로 남편을 죽인 적의 무리들을 용서하고, 자녀들을 비록 가난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데서 시작되는 일이다. 한 사람의 가슴이 열려지면 이웃을 구제하고 나라가 일어서리라는 믿음이 이루어져 가고 있다.
처음에 구제에 신경을 쓰던 우리들은 우리의 생명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한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나는 그곳에 갈 때 마다 가난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그들에게 정체감을 심어주면서 그들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들인가를 인식시켜주고 싶었다. 우리가 가져다주는 구호물자들은 우리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외치면서 그들과 함께 부둥켜안고 우는 것이 우리의 일상 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부녀자들이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갈 때마다 행복을 느낀다. 신학교를 개설하여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목사가 된 원주민 지도자들에게 연장 교육을 시키며 목회자 세미나를 통하여 목회자를 훈련시키는 본부의 프로그램에 순종하므로 그들의 정체감을 회복시키는 일에 동참하는 나는 그들을 통하여 많은 보람을 느낀다. 때로는 원주민들과 한 집에서 함께 먹고 잠을 자고 뒹굴면서 그들의 삶의 방식을 배우게 되어 지금은 그들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덕분에 나는 그곳에서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다.
아프리카는 이제 점점 말씀으로 세워져 가고 있어 처음에 그곳에 발을 내딛을 때와 지금의 아프리카는 많이 달라져가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정말 많이 달라졌다. 올해도 그들이 생활의 원동력이 되는 재봉틀($120)과 낮에 햇볕에서 충전하여 밤에 전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로램프(&30) 호수의 물을 정수할 수 있는 정수기($50)를 사서 그들에게 전하면서 함께 복음을 전하게 될 것이라는 소망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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