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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2.04.20 01:07:44 조회:7558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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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 ++
 

세상은 온통 사랑의 빛깔이다. 온 천지가 사랑으로 덥혀있다. 나는 예기치 않은 데서 후원금이 들어 올 때마다 그들을 사랑이라 부르며 나는 그 사랑에 감격해 한다. 그들의 정성어린 후원금은 돈이 아니라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를 희생하여 모은 돈을 사랑의 보자기에 정성스럽게 싸서 필요한 이웃들에게 보내는 것이다. 이번에도 예기치 않은 곳에서 후원금이 바로 아프리카로 전해졌다. 그것은 우리에게 예기치 않은 일이었지만 누군가의 오랜 기도의 응답이었다. 르완다에서 파송을 받아 탄자니아로 온 현지인 선교사님 아내의 기도였던 것이다. 

그녀는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도 자기 나라인 르완다를 를 떠나 본적이 없었는데 남편이 탄자니아 선교 책임자로 파송을 받으면서 고향의 모든 것을 버리고 탄자니아로 오게 된 것이다. 새로운 언어와 풍습을 익히며 선교사인 남편을 잘 내조하는 그녀는 용모도 아름답고 바느질 솜씨가 좋아 예쁜 장식품들을 손수 만들어 정리한 집안이 늘 깔끔하다. 물론 그 장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영 다르지만 .... 그들은 지금 비록 객지에서 살고 있지만 선교센터의 일을 해 내는 그들은 이전처럼 끼니를 굶지 않아도 되고 그곳에 비하면 안정된 생활을 하는 셈이다. 르완다에 살 때는 ‘르완다 전쟁’ 때 한쪽 눈을 잃은 남편을 보살피며 남의 밭을 빌려서 비름나물을 심어 삼분의 일은 밭 주인에게 바치고 삼분의 일은 내다 팔아 -아이들 교육비, 남편을 위한 약값 등,- 생활비로 쓰고 삼분의 일은 쌀 몇 톨을 넣어 물을 붓고 멀건 죽처럼 끓여 생계를 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는 우리에게 식사를 마련해 줄때마다 늘 식사에 축복 기도를 해준다. 그런 음식을 먹는 우리는 그녀의 사랑을 먹는 것이다.

그처럼 사랑스런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은 그녀에게 기술을 습득케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아내를 봉재학교에 보냈다. 눈살미가 있는 그녀는 금방 옷 만드는 기술을 익혀서 내가 집회 갈 때 마다 선물로 받아오는 천을 갖다 주면 그 천으로 예쁜 외출복을 만들어 입고는 나에게 열 두 번도 더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그녀는 사랑으로 뭉쳐진 사람처럼 보인다. 매년 여름 한인들이 와서 북적 될 때도 늘 사랑으로 섬기고 봉사한다. 나는 그들 부부를 볼 때마다 나도 저렇게 기꺼이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들과 함께 머무르는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그녀는 옷을 만들 수 있을 만큼 기술이 좋아지면서 봉재학교를 운영하여 직업이 없는 여성들에게 봉재기술을 가르쳐야겠다는 꿈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의 가장 큰 문제는 기근이지만 교육이 부족한 것 또한 문제이다. 그런데 어쩌다 힘들게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을 구할 수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그렇게 생각하면 봉재학교에서 기술을 배우는 일은 정말 실질적인 생활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그것을 아는 그녀는 재봉틀을 보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던 것이다. 그런데 느낫 없이 후원금을 보내는 이가 재봉틀 구입을 위한 지정 헌금으로 한 것이었다. 그 소식을 들은 그녀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하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주위의 가난한 이웃들을 모아 봉재기술을 가르치고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 가도록 도와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행복하게 만든 것이다. 남편인 목사님은 은행에서 그 돈을 찾아 아내를 데리고 재봉틀을 사러 시장으로 나갔다. 그 길을 함께 따라 나선 나는 행복해 하는 그들을 보며 사랑으로 사는 사람의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후원금을 보낸 사람 또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자기편의를 위해 이웃은 안중에도 없고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된다고 생각하는 물질 만능의 시대에 꼭 필요한 것 외엔 될 수 있으면 안 쓰고 모아서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다. 이 따뜻한 가슴들이 모여 세상은 사랑으로 훈훈해져 가고 있다.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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