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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과 죽음의 사이
글쓴이:상담센터 날짜: 2022.03.01 13:07:07 조회:1760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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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죽음 사이 

아프리카에서 사역을 마치고 돌아와 사랑하는 친구 목사님께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그녀는 지금 누구를 기다리는데 좀 있다 다시 전화 할께요.” 그리고는 그녀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다음날 전화 대신 하늘나라로 갔다는 연락을 받았다. 정말 황당하다는 말은 이럴 때 사용되는 것 같다.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감당이 되지 않았다.  그녀는 나 보다 나이가 한 살 어린데도 늘 언니처럼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챙겨주며 아프리카 사역을 위해 후원금도 보내주고 또한 나에게 용기를 더해 주는 참 좋은 동역자였다. 평소에 몸이 아프기 시작한 그녀는 알 수 없는 병으로 몇 개월 병원에 드나들다 결국 간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일은 오늘처럼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일이다. 내게는 정말 그렇다. 특히 나를 이해해주고 기도해 주던 사람을 갑자기 잃었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허탈감을 가져다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낼 때마다 습관처럼 삶과 죽음 사이를 생각하게 된다. 지금 숨쉬고 있는 이 순간 숨이 멎어지면 죽음으로 넘어가는 아주 단순한 고비라고나 할까! 한치 앞을 모르는 삶! 바로 한 발 건너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이쯤 되면 살아 있다고 하는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주님을 만나면 살아가면서 얼마나 사랑하다 왔느냐?” 물으실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스산해지면서 자신이 없어졌다. 그 동안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것에 후회가 밀려 왔다. 우선 나로 인하여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용서를 빌어야겠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을지라도 무조건 잘못이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무조건 엎드려야겠다. 땅에서 메면 하늘에서도 메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린다고 했으니 모든 것을 풀어 자유하고 싶다. 사랑으로만 행복해지는 진리 앞에 항복하는 시간이다. 

나는 며칠 동안 나를 지나간 사람들을 떠올리며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부족한 것 투성이, 아직도 이기적인 데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더욱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 해본다. 사람은 애초에 사랑할 줄도 받을 줄도 모르는 이기적인 존재! 그분의 희생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우리의 영성이 깊어지기 전에는 사랑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아 도르가의 집에서는 사랑하는 과정을 배워 가고 있다. 온전한 사랑은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살 때 가능하기에 오늘도 우리는 죽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친구는 떠나면서 나에게 큰 선물을 남겼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전에 더 깊은 영성으로 더 깊은 사랑의 삶을 살도록 물고를 틀어 주고 갔다. 사랑의 마음으로 어두운 세상 이기며 승리로 살아 천국에서 다시 만날 친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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