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진 자의 마음으로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1.07.05
“주여!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은 옮겨와 앉았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 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 곳,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 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 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 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위의 글은 ‘한국선교초기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도문’이다.
그분들의 눈물과 기도로 복음을 받게 된 우리는 이제 이 복음을 다시 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 나의 삶이 혼란과 공허의 어두움에 사로잡혀 있었을 때 빛으로 오셔서 새 생명주시고 나의 삶을 정돈하시고 소망을 주셔서 오늘까지 오게 하신 그 주님!, 언드우드 선교사처럼 살수는 없지만 우리가 받은 사랑과 우리가 가진 그 모든 것을 나누고 싶은 소원을 우리에게 주신 분! 그분을 모시고 우리는 아프리카로 간다. 자신들은 저주받은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까만 얼굴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인데 왜 헐벗고 굶주리며 복음조차 듣지 못하여 공허와 혼돈가운데, 그 저주 속에 살아야 하는가? 하는 의문으로 아프리카를 오고 간 지 어언 9년이 되었다.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그분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세상 명예와 부귀영화를 다 가져도 인간은 행복할 수 없다는 그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하신 그분의 사랑! 가난한 그 땅에 예수사랑이 우리를 통하여 전해지기를 윈하시는 주님의 마음 알게 하신 것을 감사하며 아프리카로 향해 가기로 한 자매들이 모여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가?
그분은 죄악에서 구원한 우리를 어떻게 천국까지 인도하시는가?
그 귀한 복음을 어떻게 이웃에게 전할 수 있는가?
이 주제의 교재를 준비하고 이와 함께 찬양과 율동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그 땅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이번 사역의 여정은 부룬디에서 세미나를 마치고 탄자니아로 가게 될 것이다.
우리 단원은 7월 14일 라과디아 공항에서 출발하여 부룬디 기도회 중간에 참석하게 되는데 부룬디에서 있게 될 ‘2011 부룬디 전국 복음화 대성회’는 7월10일부터 17일까지 부룬디 전국교회 목회자와 성도 그리고 한국인 단기선교단이 부룬디 각 지역 교회에 모여 구국기도회를 하게 된다. 그 다음 주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부룬디 전국 10개 지역에서 목회자세미나, 여성세미나, 새마을지도자세미나, 청소년세미나, 주일학교교사세미나가 열리며 7월 23일과 24일(주일)에는 부룬디 각 지역에서 전도집회로 모이게 된다.
그 다음주 7월 27일부터 31일(주일)까지 ‘부룬디 무줌부라 선교대회’가 열리는데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선교대회 컨퍼런스’가 있고 7월 30일부터 31일까지 무줌부라 스타디움에서 ‘무줌부라 복음화 축제’로 모인다.
이 사역이 끝나면 선교단원들은 각 나라로 흩어져 자기가 맡은 사역지로 가게 된다. 우리 중 일부는 탄자니아 부코바로 가서 두 주 동안 사역을 하게 될 것이다. 이곳은 우리 ‘도르가의 집’ 자매들의 기도와 헌금으로 지어진 병원과 영성수련원이 있는 곳으로 우리의 꿈을 심은 곳이다.
그곳에서 우리가 받은 사랑의 빛을 조금 이라도 갚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