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내적 아름다움을 위하여
도르가의 이야기
아프리카 이야기
수강신청
 > 아름다운 공동체 > 아프리카 이야기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제목: 부코바 언덕의 영성수련원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1.09.21 15:45:17 조회:9328 추천:0 글쓴이IP:
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부코바 언덕의 영성수련원

글쓴이: 배임순 날짜: 2011.06.04

부코바는 내가 다녀본 아프리카 땅에서 가장 정이든 곳이다. 그곳에서 거의 일 년 동안 원주민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지낼 때는 참 많은 꿈을 꾸며 그 동네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기도 했고 또 그 만큼 원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을 보며 가슴아파하기도 했다. 그 어느 곳에서 보다 희로애락이 많았던 마을이다.  

나는 매일 새벽 힘차게 피어오르는 햇살을 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부코바의 새벽은 어느 때 보다도 더욱 아름답다. 천국이 아무리 아름다우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 깊은 밤의 어두움도 빅토리아 호수 위로 떠오르는 찬란한 해살을 이기지 못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고요한 호수와 하늘 사이를 비집고 천천히 떠오르는 해살의 고운 빛깔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신비로웠다. 이럴 때면 나는 늘 이 땅의 어두움이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이기지 못해 물러가는 꿈을 꾸곤 했다. 바로 그곳에 지워진 영성수련원에서 원주민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현지인 지도자들과 선교사들의 영성을 위하여 지어진 영성수련원은 주일엔 '기부에 교회'로 불리운다. 성전이 키부에 동네에 있기 때문이었다. 아직 창문이 있어야 할 자리가 뚫려 있고 바닥이 흙으로 되어 있어 엉성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그래도 이 동네에서는 잘 지어진 편이었다. 그곳사람들은 예배 시간에 춤을 추며 몸으로 찬양을 드리는데 흙바닥을 발로 몇 번만 부비면 예배당 안은 금방 먼지투성이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즈마’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과 함께 지내는 나는 마음이 많이 쓰였다. 내가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우리자매가 보내준 후원금으로 시멘트 바닥을 깔고 플라스틱 의자를 사서 편하게 앉아 예배를 드리고 그곳에 맨발로 오는 아이들에게 샌들도 사서 신기기도 했다.  

그곳 대부분의 성도들은 동네에 사는 초신자 이기도 하지만 예수를 오래 믿어도 사실 하나님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막연하게 어느 한 신에게 비는 정도의 신앙이었다. 기도하면서 차근차근 구원의 진리를 전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어른들에게는 스왈리로된 성경책도 나누어 주며 열심히 복음을 전했던 그곳 일 년동안의 삶이었다. 참 보람된 나날이었다. 그런 반면에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새벽부터 시간마다 스피커로 소리를 질러대는 모슬람 교도들의 기도 소리를 이겨 내야하는 일이었다. 많은 기도가 필요했다. 게다가 거리엔 먼지를 뒤집어쓰고 앉아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해 뒤척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허리에 가늘게 달린 다리를 힘없이 늘어뜨리고 앉아 있는 사람, 다리가 다 자라지 않아 설수 없어 아예 앉아버린 것 같은 사람, 제 정신이 아니어서 이 무더운 날씨에 옷을 몇 겹이나 껴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 외국인만 보면 “무중구 실링기, (외국인에게 돈을 요구하는 표현)” 하면서 달라붙는 아이들을 만나는 일은 늘 가슴이 아팠다. 한 청년은 발등에 흙 벌레가 들어가 뚱뚱 부어있었다. 우리의 아픈 마음을 아시고 그때 마침 우리자매가 후원한 헌금으로 영성수련원 바로 옆에 병원을 짓기로 했다. 그때 시작한 병원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마무리 되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어서 지금은 영성수련원도 천정을 마무리하고 현관문과 창문을 달도록 기도를 하고 있다.  

그 기도가 이루어져 병원건물에서 의사들을 모셔다가 육신의 병을 치료하고 영성수련원에서는 영적인 치유를 받게 되는 꿈을 다시 꾸어본다. 그리고 그 주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마실 물이 없는 그곳 현지인들에게 증수기를 사주고 솔라 램프(태양저축 전등)를 사서 호롱불 대신 쓰도록 하는 것이다. 증수기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수를 나누며, 솔라램프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멋진 마을이 될 것을 꿈꾸어 본다. 봉재학교에 필요한 재봉틀도 빼놓을 수 없다.  

만약 아프리카에 관심이 있는 우리 지체들이 있으면 후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값은 재봉틀 120불, 증수기 50불, 솔라램프 30불이다.

LIST DETAIL GALLERY VOTE MODIFY DELETE  


 
글쓴이제목내용
전체글:192  방문수:1038822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132 예기치 않은 르완다의 교도소 선교     배임순소장2019.05.022433 
131 르완다에도 새봄이     배임순소장2019.03.292560 
130 아프리카 거리 천사들의 꿈     배임순소장2019.03.052582 
129 아프리카의 나환자 마을 사람들     배임순소장2019.02.072323 
128 먼동 트는 아프리카    배임순소장2019.01.032350 
127 아프리카에서의 크리스마스     배임순소장2018.12.092524 
126 르완다에 세워지는 도르가의 집    배임순소장2018.11.072457 
125 회복된 르완다    배임순소장2018.10.062643 
124 십자가의 사랑이 펼쳐지는 선교지    배임순소장2018.09.032416 
123 축복받은 땅 르완다    배임순소장2018.08.032340 
122 유학 온 아프리카 원주민 목사님의 졸업식     배임순2018.04.013245 
121 성령의 인도 따라    배임순2018.02.273123 
120 시리아 난민을 구원할 “아야”    배임순2018.02.103166 
119 모슬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배임순2017.11.063660 
118 노예시장 잔지바르섬     배임순2017.10.153470 
117 꿈은 현실로 나타나고    배임순2017.09.044288 
116 다루살렘을 거쳐 르완다로    배임순2017.07.044150 
115 언더우더 선교사님의 기도문 앞에서    배임순2017.06.054096 
114 미국에 유학 온 르완다 목사(2)     배임순2017.05.264101 
113 미국에 유학 온 아프리카 목사    배임순2017.04.074433 
RELOAD VIEW DEL DETAIL GALLERY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