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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산과 지진으로 무너진 땅, 밀림과 광산을 안은 콩고
글쓴이:배임순 날짜: 2011.09.21 15:14:38 조회:9135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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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과 지진으로 무너진 땅, 밀림과 광산을 안은 콩고

글쓴이:배임순 날짜: 2009.06.04

르완다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콩고 땅으로 향하였다. 버스에 몸을 싣고 6시간을 달려 서산에 해질 무렵, 르완다의 끝 지점인 찬구구에 도착했다. 콩고와는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고개 너머 콩고의 부카부를 눈앞에 두고 그날은 르완다 땅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일행이 모두 여행길에 너무 지쳐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두들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데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침대가 흔들렸다. 사람들의 부산한 소리에 또 전쟁인가 했더니 침대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고 지진임을 알아 차렸다. 켈리포니아 엘에이에 있을 때 지진을 당해 본 경험이 있는 나는 ‘약간의 인명피해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부카부에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재해까지 있었다. 피해를 입은 집들은 대부분 호수가의 아름다운 저택들이었다. 가난한 이 땅에 그나마 몇 채있는 저택들의 벽이 무너져 내리고 금이 갔으니 인명 피해도 많았다고 한다. 저택이라고 해도 지진의 상식이 없는 그들이 지은 건물들이라 부실해서 많은 피해를 입은 것 같다. 그렇잖아도 가난한 이 땅에 지진까지 겹쳐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우리일행은 지진피해자를 위한 성금을 모아 주지사에게 전하고 다음 사역지로 향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줄곧 나 한 평생 사는 동안 많은 재난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피할 길을 내셔서 살려 두신 그분의 의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엘에이에서 폭동이 났을 때도 그 지역에 살다가 마침 그곳에서 30분 쯤 떨어진 벨리로 이사를 한 후였기 때문에 나는 그 폭동을 피할 수가 있었고, 벨리에서 지진이 났을 때도 내가 토펜가로 이사를 한 얼마 후였다. 뉴욕에서 911 테러가 났을 때도 매일아침 조깅을 하던 공원에서 내다보이는 허드슨강 건너편, 불에 탄 쌍둥이 빌딩을 보면서 가슴아파하던 일들이 생각났다. -덤으로 살아가는 인생- 누군가를 위하여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일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차는 유비라에 도착 했다. 산길을 타고 구비 구비 올라오는 길은 영화 장면처럼 아름다웠고 거의 산봉우리에 다다랐을 때에는 군데군데 웅덩이에서 다이어몬드를 채에 담아 흔들며 씻는 모습들이 보였다. 유비라는 광산으로서 다이어몬드를 캐는 마을로 유명하다. 우리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마을 장정들이 모여 우리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말하자면 마을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데모를 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자기네 땅에서 다이어몬드를 불법으로 캐 갈까봐 미리 보호하는 것이라고 원주민이 일러주었다. 나는 우리를 향하여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블라드 다이어몬드’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유럽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점령해서 다이어 몬드를 캐 가기위해 아프리카 사람들을 종처럼 부리다가 위태하면 무자비하게 죽여 버리는 끔직한 이야기였다. 이일로 동족 간에 총부리를 맞대고 싸우기도 하고, 심지어 부자간의 칼부림도 생기게 되었다. 이 영화 장면의 중간 중간에 비춰주는 아프리카의 경치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탄자니아의 부코바처럼 아름다웠다. 

돌아오는 길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개울에서 웃옷을 벗고 목욕을 하고 있는 아낙네들을 만났다. 그곳은 자연 온천이었다. 한쪽엔 손을 데지도 못할 만큼 뜨거운 물이 땅속에서 솟아나고 있었는데 바로옆쪽에서 흐르는 찬물을 섞어 적당한 온도의 목욕탕(웅덩이)을 만든 것이다. 아래로 잠시 내려가면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 장소였다. 그들은 이 호수를 ‘탕가니카 호수’라고 불렀다. 나는 그곳에 호텔을 지어 유럽 사람을 상대로 관광지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켈리포니아의 팜 스프링 온천처럼 관광지로 만들면 좋을 듯 했다. 고마 근처에는 지진도 잦고 화산 폭팔도 심해서 인명피해도 많고 땅도 시커먼 돌로 이루어져 있어 농사조차 지을 수 없지만 대신 유비라에는 온천이나 보석 광산이 많은 곳이다. 화산의 재로 굳어진 땅은 보기만 해도 칙칙해 불쌍한 땅으로 보이지만 한편 밀림에서 나는 커피가 세계적으로 유명해 지리라는 전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이들이 이곳에 들어와 복음을 전하면서 광산 개발을 도와주고 온천수와 탕가니카 호수의 아름다운경치를 이용하여 관광지를 만들면 이 나라도 르완다처럼 ‘반듯한 기독교의 나라로 세워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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