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Good influence)  

    얼마전 어느 집회에서 주제 강의를 할 기회가 있었다. 몇 사람으로 나눠서 하는 강의라 모두 주제가 달랐는데, 필자가 받은 주제는 “지도자” 였다. 그 제목을 접하면서 순간 떠오른 단어가 있었는데, 다름아닌 “영향력”[Influence] 이었다. 아리스토델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던 말에 여러가지 의미를 담을 수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인간은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함께 어우려져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지도자의 영역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 심리학설에 “3-3-4원리”가 있다. 10명을 기준으로 어떤 일을 선택하고 결정할 때 각각 3명은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어느 한쪽에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의 결정은 나머지 4명에 의해 지는데, 이 4명은 그 공동체의 누군가로부터 영향력에 따라 선택함으로써 그 공동체가 바른길로 가는지 아니면 잘못된 길로 갈건지, 결국 4명은 그 그룹의 지도자에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대중 심리에 원리라고 하지만, 사실 신앙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모임에서도 이 원리는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을 보게 된다.  

최근 한국 교계는 물론 미국 교계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필그림 교회 (현재는 필그림 선교교회) 소식을 접하면서 영적으로 지도하는 담임목사는 물론 선한 영향을 받아 따르는 성도들을 생각하게 된다. 동성애를 지지하는 교단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저들의 선택은 “확실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릴 수가 없다.”는 믿음을 선택한 것이다. 작년 12월 22일 저들은 공동의회를 통해서 소속노회를 대상으로 “법정 소송을 계속할 것인가?” 가부를 묻는 공동회의결과는 94% 이상의 교인들이 소송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1,200만불에 가까운 재산권을 포기한 2천여명의 교인들의 결정을 보면서 필자는 사실 정치적인 무슨 요소는 알지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들은 믿음을 지키고 이 세대의 악한 영향력을 받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이 무엇인지 교계는 물론 세상에 대해서도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사실이다.   

색의 삼원색은 빨강, 파랑, 노랑이다. 이 색들이 합해지면 검정색이 된다. 반면 빛의 삼원색은 빨강, 초록, 파랑인데, 이 빛들이 합해지면 흰생이 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삼원색은 무엇일까? 사도바울은 믿음, 소망, 사랑이라고 말한다(고전13:13). 이 셋이 합해지면 온전한 신앙인이 된다. 또한 성도의 성품의 삼원색이 있는데, 그것은 세상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되어야 할 크리스찬의 빛의 열매인 착함 (선행, 善, goodness)과 의로움 (바름, 義, 正, righteousness) 과 진실함 (참됨, 眞, truthfulness) 이다. 성도는 신앙의 삼원색과 성품의 삼원색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얼마전 우리 교회의 집사님 가정에 자녀가 첫돌을 맞이하여 돌 감사예배를 준비하면서 돌상에 돌잡이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한국 전통에 따라 실, 돈, 곡식, 붗, 책, 활 같은 것으로 한다기에 성경적 관점에서 설명을 해준 후 기도해서 준비할 것을 권면했다. 물론 한국의 전통적 문화의 관점으로만 보면 그냥 행사의 흥미로 웃어넘길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성도는 세상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 악해져가는 세상을 향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 증인들이기 때문이다. 비록 한 가정의 돌잔치라 할지라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고 섬김과 헌신의 증거들을 성경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삶의 기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경책을 두는 것과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지팡이 (모세)나 사랑과 섬김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향유 옥합(마리아)이나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위하여 지구본이나 세계를 품는 세계지도 같은 것을 제안하였더니, 이 제안응ㄹ 받은 집사님 부부가 참으로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일상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신앙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선한 신앙과 믿음의 성품이 먼곳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선한 영향력은 우리 각자의 삶에 아주 가까이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신앙생활에서 부터 가정과 교회, 사회와 국가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것이 가정은 물론 교회 공동체와 하나님 나라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내 자신은 물론 각 가장과 교회 그리도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으로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우리에게는 더욱 행복하고 풍성한 삶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도르가의 집 펜실베니아 가족 상담센터 소장 이경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