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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런 사람도 있더이다
글쓴이:배임순목사 날짜: 2017.11.06 00:43:39 조회:5569 추천:0 글쓴이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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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도 있더이다.

먼저 사과 드립니다 9월 소식지에서 10월 소식지에 이런 사람도 있더이다.”를 소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도르가의 집 필라 센터 개원 예배소개를 하느라 한달 미루어졌습니다.

논산훈련소에서의 영성수련 둘째 날에도 좋은 메세지로 영적 공급을 받았는데 특별히 북한에서 온 이성조 청년의 간증은 눈물겨웠습니다. 살아보겠다고 생명걸고 남한으로 넘어 왔는데 말은 형제라면서 사람대우 안 해 주는 남한사람들이 야속했다는 말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는 흔히들 말하는 금수저를 물고 북한 공산당 간부의 아들로 태어나 공산당에서 교육하는 대로 자라서 엘리트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인 평양 멋쟁이 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정치숙청을 당해 경성으로 쫓겨나면서 그의 세상은 통채로 뒤집히고 식량을 구하러 떠난 부모님을 기다리다 일곱 명의 패거리와 시장 통에서 연명을 하는 열두살 이성조는 산 송장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아무도 그를 돕지 않았고 구호소 간부들을 흡혈귀처럼 아이들을 쥐어짜고 오로지 동무들만이 삶의 유일한 버팀목이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동무들 둘이나 잃게 되자 성조는 절망하고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삶을 포기하려 한 적도 있었습니다. 상인들이 성지의 얼굴을 알아보게 되면 더는 도적질과 구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성조와 동무들은 이곳 저곳으로 떠돌아 다니며 연명했습니다.

경성을 떠나 남한산마당에 도착한 성지는 그곳의 나쁜 아이들에서 흠신 두들겨 맞고 동무들과 함께 기차역으로 도망을 칩니다. 성지는 기차역에서 몸을 추스리다가 자신보다 더 어린 아이에게 신발을 도둑맞고 이는 별볼일 없는 신발 한 짝 지키는 것 조차 쉽지 않음을 절실하게 실감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 일로 인하여 "거리의 소년의 신발"이라는 책을 쓰게 됩니다. 별똥별을 보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어릴 적 믿음을 떠올려 별똥별을 영문서 제목으로 ‘every falling star’라고 제목을 붙였고 닳고 낡은 신발로 거리를 떠도는 북한 노숙 아동생활을 하던 기억을 떠올려 "거리소년의 신발"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이 책에는 북한 고위층 가정에서 태어난 성조가 어린 나이에 가족과 흩어져 산전수전을 겪은 경험이 담겨져 있습니다. 4년간의 거리의 생활 그리고 목숨을 건 탈북의 시작점은 북한 고위 장교였던 아버지의 말실수였던 사건입니다. 술자리에서 북한은 희망이 없다고 토로한 사실이 당국에 즉발된 것입니다. 평양에 머물던 최승군은 함경북도 경성으로 쫒겨나면서 성조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부모는 식량을 얻어오겠다며 열한 살이던 성조를 남겨두고 떠난 것이 성조의 거리 생활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경성의 떠나 또래 아이들 6명과 함경도 일대를 돌아 다녔어요. 농장에서 식량을 훔치다 들킨 친구가 맞아 죽기도 했죠. 라고 고백한 성조는 4년간 동고동락한 아이들을 가족이라고 칭했습니다.

성조가 진짜 핏줄을 만난건 열 다섯 살 때입니다. 거리의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경성역에서 우연히 만난 한 노인이 다가와 외할아버라고 하더군요. 전 그 말을 안 믿었고 꽃제비 친구들과 함께 그의 집을 털고자 그를 따라갔죠. 그런데 노인이 집에서 보여준 가족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제 외할아버지였던 거죠. 손자를 만나기 위해 매주 일요일마다 역에 나와 있었던 것입니다.

성조의 고백입니다. 한발 앞서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건너와 정착한 아버지의 주선으로 2002년 탈북한 성조는 또래에 비해 3년 늦게 학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9학번으로 진학한 서강대 정외과를 3년반만에 조기 졸업했고 전액 장학금으로 영국 워릭대에 석사 학위도 수료했습니다. 성조가 "Every falling star"를 쓴건 2014년 캐나다 하웬인턴 경험으로 쌓은 영어실력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삶을 책에 담은 성조는 이듬해 유학을 떠났고 현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국제 정치 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언젠가 찾아올 통일에 대비해 남북사람들의 정치차이를 줄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언젠가 마주할 어머니도 제 모습을 보고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성조는 고백했습니다.

 

세계 유일무이한 폐쇄정권인 북한의 실상을 어린 소년의 눈으로 낱낱이 들추어낸 이 책은 해외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아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온 지은이 이성조는 성가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워릭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은이는 전 세계로 강연을 다니며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탈북인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이 책 또한 지은이의 간절한 노력이 담긴 소산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미국의 유명 출판사에서 출간되자마자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이곳 학부모 협회에서 선정하는 권장도서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헐리우드에서 영화화가 확정되어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습니다. 그가 절망하는 찰나에도 희망의 손길이 기적처럼 그를 건져 올렸고 그가 희망을 잊어버린 순간에도 누군가가 희망을 져버리지 않고 그를 찾았던 겁니다. 그는 그 분이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여러 우여 곡절 끝에 북한을 도망쳐 나온 성조에게 북한에 남아 있는 동무들과 아직도 만나지 못한 어머니는 끝없는 그리움이자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희망이기도 하다고 성조는 고백합니다이처럼 모든 사람에게 희망은 소중한 것입니다.

배 임 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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